금강산 이산가족 개별 상봉

입력 2005.08.27 (21: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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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봉 소식입니다.
이틀째인 오늘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에 이어서 반세기 만에 함께 나들이길에 올랐습니다.
금강산 현지에서 김건우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로 나선 단체 나들이길.
손자는 휠체어에 의지한 할아버지를 밀며 먼저 간 부친이 못다한 효도를 대신합니다.
⊙윤광수(윤성재 할아버지의 북한 손자): 할아버지, 여기가 삼일포예요.
⊙윤성재 할아버지: 여기는 안 와 봤는데...
⊙기자: 북에 두고 온 큰딸 때문에 눈을 감지 못했다는 어머니.
오늘같이 기쁜 날 흐르는 시간에 점점 초조해지는 어머니를 딸이 위로합니다.
⊙김병숙(김귀옥 할머니의 북한 딸): 만났는데 울기는 왜 울어요.
울지 말고 빨리 우리 통일되면 같이 살잖아요.
⊙기자: 언제나 다시 만날까, 추억을 하나라도 더 남기려는 이산가족들에게 기우는 해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김석훈(할아버지/남측): 이 지팡이를 짚을 때마다 현미 생각하고 또 너희 생각하고 또 내 생각하고...
⊙기자: 이에 앞서 열린 개별상봉에서도 이산가족들은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서로 건네주며 전날 못다한 가족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붙잡고만 싶은 시간들, 이산의 한을 달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이산가족들은 내일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맞게 됩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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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이산가족 개별 상봉
    • 입력 2005-08-27 21:02: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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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산가족 상봉 소식입니다. 이틀째인 오늘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에 이어서 반세기 만에 함께 나들이길에 올랐습니다. 금강산 현지에서 김건우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로 나선 단체 나들이길. 손자는 휠체어에 의지한 할아버지를 밀며 먼저 간 부친이 못다한 효도를 대신합니다. ⊙윤광수(윤성재 할아버지의 북한 손자): 할아버지, 여기가 삼일포예요. ⊙윤성재 할아버지: 여기는 안 와 봤는데... ⊙기자: 북에 두고 온 큰딸 때문에 눈을 감지 못했다는 어머니. 오늘같이 기쁜 날 흐르는 시간에 점점 초조해지는 어머니를 딸이 위로합니다. ⊙김병숙(김귀옥 할머니의 북한 딸): 만났는데 울기는 왜 울어요. 울지 말고 빨리 우리 통일되면 같이 살잖아요. ⊙기자: 언제나 다시 만날까, 추억을 하나라도 더 남기려는 이산가족들에게 기우는 해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김석훈(할아버지/남측): 이 지팡이를 짚을 때마다 현미 생각하고 또 너희 생각하고 또 내 생각하고... ⊙기자: 이에 앞서 열린 개별상봉에서도 이산가족들은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서로 건네주며 전날 못다한 가족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붙잡고만 싶은 시간들, 이산의 한을 달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이산가족들은 내일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맞게 됩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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