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는데…‘백돌이’는 왜 홀인원 보험 가입했나

입력 2023.05.18 (18:04) 수정 2023.05.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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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티 콕 입니다.

힘껏 공을 칩니다.

공이 날아가 그린에 떨어져 굴러가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홀인원'의 주인공은 프로골퍼 서요섭 선수.

이 한 방으로 8천만 원 상당의 BMW를 손에 넣었습니다.

티샷 한 번으로 공이 홀 컵 안으로 들어가는 홀인원, 모든 골퍼의 꿈입니다.

실력 이상으로 운이 따라줘야 일생일대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홀인원을 하면 3년 운수 대통', '구경만 해도 5년 재수'.

홀인원이 행운을 몰고 온다는 이런 속설도 간절함을 더합니다.

프로라면 엄청난 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라면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홀인원을 기록하면 한턱 크게 내는 관례 때문입니다.

동반자들을 위한 기념품, 식사는 당연하거니와 그멤버 그대로 '한 번 더 라운드' 비용도 감수해야 합니다.

홀인원 한 번에 한 달 치 월급이 나갈 수도 있으니, ‘웃프다’(웃기다+슬프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홀인원 보험입니다.

홀인원을 하게 되면 수반하게 되는 다양한 비용을 보장해 줍니다.

한 보험사 보장 범위를 보면, 증정용 기념품 구입비용 축하 회식비용 축하 라운드 비용 등입니다.

홀인원 보장 담보가 포함된 관련 골프보험의 월 보험료는 최저 2,000원대부터 몇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그럼 홀인원을 할 때마다 매번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그런 건 아닙니다.

대부분이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최초 1회 보장합니다.

월 단위 연 단위 가입도 가능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라운드 하루를 위한 1일 보험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하루짜리 보험은 반드시 라운드 시작 전 미리 가입해야 당일 효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골프 보험의 인기는 골프 대중화와 무관치 않습니다.

2021년 기준 골프 인구는 약 564만 명으로 2년전보다 94만 명 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상당수 유입된 게 주 요인입니다.

우리나라 골프 대중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박세리.

1997년 IMF로 국민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양말을 벗고 혼신의 샷을 날리던 박세리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용기와 희망을 봤습니다.

[박세리/1998년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뒤를 잇는 속칭‘세리 키즈들’은 이후 세계 골프를 주름잡았습니다.

홀인원의 행운을 기대하는 골퍼들은 지금도 어디선가 심호흡을 한 뒤 자세를 가다듬고 있으시겠죠?

참고로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만 2000분의 1. 3,000회 라운드에 한 번 꼴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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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는데…‘백돌이’는 왜 홀인원 보험 가입했나
    • 입력 2023-05-18 18:04:06
    • 수정2023-05-18 18:12:56
    통합뉴스룸ET
이어서 이티 콕 입니다.

힘껏 공을 칩니다.

공이 날아가 그린에 떨어져 굴러가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홀인원'의 주인공은 프로골퍼 서요섭 선수.

이 한 방으로 8천만 원 상당의 BMW를 손에 넣었습니다.

티샷 한 번으로 공이 홀 컵 안으로 들어가는 홀인원, 모든 골퍼의 꿈입니다.

실력 이상으로 운이 따라줘야 일생일대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홀인원을 하면 3년 운수 대통', '구경만 해도 5년 재수'.

홀인원이 행운을 몰고 온다는 이런 속설도 간절함을 더합니다.

프로라면 엄청난 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라면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홀인원을 기록하면 한턱 크게 내는 관례 때문입니다.

동반자들을 위한 기념품, 식사는 당연하거니와 그멤버 그대로 '한 번 더 라운드' 비용도 감수해야 합니다.

홀인원 한 번에 한 달 치 월급이 나갈 수도 있으니, ‘웃프다’(웃기다+슬프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홀인원 보험입니다.

홀인원을 하게 되면 수반하게 되는 다양한 비용을 보장해 줍니다.

한 보험사 보장 범위를 보면, 증정용 기념품 구입비용 축하 회식비용 축하 라운드 비용 등입니다.

홀인원 보장 담보가 포함된 관련 골프보험의 월 보험료는 최저 2,000원대부터 몇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그럼 홀인원을 할 때마다 매번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그런 건 아닙니다.

대부분이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최초 1회 보장합니다.

월 단위 연 단위 가입도 가능하지만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라운드 하루를 위한 1일 보험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하루짜리 보험은 반드시 라운드 시작 전 미리 가입해야 당일 효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골프 보험의 인기는 골프 대중화와 무관치 않습니다.

2021년 기준 골프 인구는 약 564만 명으로 2년전보다 94만 명 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상당수 유입된 게 주 요인입니다.

우리나라 골프 대중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박세리.

1997년 IMF로 국민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양말을 벗고 혼신의 샷을 날리던 박세리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용기와 희망을 봤습니다.

[박세리/1998년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뒤를 잇는 속칭‘세리 키즈들’은 이후 세계 골프를 주름잡았습니다.

홀인원의 행운을 기대하는 골퍼들은 지금도 어디선가 심호흡을 한 뒤 자세를 가다듬고 있으시겠죠?

참고로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만 2000분의 1. 3,000회 라운드에 한 번 꼴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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