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관리법 거부 속 모내기 시작…울고 싶은 농심
입력 2023.05.19 (21:39)
수정 2023.05.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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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시작됐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부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대안을 내놨지만 이미 화가 난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가득 찬 논에 이앙기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엔 봄기운을 머금은 모가 가지런히 자리를 잡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일손은 분주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박민순/농민 : "모든 게 수지타산이 안 맞아요. 다른 물가는 보다시피 다 올랐는데, 지금 국회에서 벼 수매하는 것도 부결시켜서 눈앞이 캄캄하죠."]
남은 쌀을 정부가 사들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을 80kg당 20만 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하고 벼 대신 밭작물을 심어 쌀 생산을 줄이는 수급 안정책을 내놨지만 쌀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광남/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비는 거의 두 배 이상 상승을 했는데, 여기에 과거 10년 전의 쌀값으로 정부에서 수급조절을 하겠다, 이건 농민보고 농사를 짓지 말란 얘기죠."]
2027년까지 5조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농업직불금은 애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거부된 양곡법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농민들은 무엇보다 쌀 수입량을 줄이고 우리 쌀을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 등 구체적인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시작됐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부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대안을 내놨지만 이미 화가 난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가득 찬 논에 이앙기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엔 봄기운을 머금은 모가 가지런히 자리를 잡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일손은 분주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박민순/농민 : "모든 게 수지타산이 안 맞아요. 다른 물가는 보다시피 다 올랐는데, 지금 국회에서 벼 수매하는 것도 부결시켜서 눈앞이 캄캄하죠."]
남은 쌀을 정부가 사들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을 80kg당 20만 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하고 벼 대신 밭작물을 심어 쌀 생산을 줄이는 수급 안정책을 내놨지만 쌀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광남/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비는 거의 두 배 이상 상승을 했는데, 여기에 과거 10년 전의 쌀값으로 정부에서 수급조절을 하겠다, 이건 농민보고 농사를 짓지 말란 얘기죠."]
2027년까지 5조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농업직불금은 애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거부된 양곡법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농민들은 무엇보다 쌀 수입량을 줄이고 우리 쌀을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 등 구체적인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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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19 22: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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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시작됐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부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대안을 내놨지만 이미 화가 난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가득 찬 논에 이앙기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엔 봄기운을 머금은 모가 가지런히 자리를 잡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일손은 분주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박민순/농민 : "모든 게 수지타산이 안 맞아요. 다른 물가는 보다시피 다 올랐는데, 지금 국회에서 벼 수매하는 것도 부결시켜서 눈앞이 캄캄하죠."]
남은 쌀을 정부가 사들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을 80kg당 20만 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하고 벼 대신 밭작물을 심어 쌀 생산을 줄이는 수급 안정책을 내놨지만 쌀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광남/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비는 거의 두 배 이상 상승을 했는데, 여기에 과거 10년 전의 쌀값으로 정부에서 수급조절을 하겠다, 이건 농민보고 농사를 짓지 말란 얘기죠."]
2027년까지 5조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농업직불금은 애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거부된 양곡법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농민들은 무엇보다 쌀 수입량을 줄이고 우리 쌀을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 등 구체적인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본격적인 모내기 철이 시작됐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부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대안을 내놨지만 이미 화가 난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가득 찬 논에 이앙기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앙기가 지나간 자리엔 봄기운을 머금은 모가 가지런히 자리를 잡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일손은 분주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박민순/농민 : "모든 게 수지타산이 안 맞아요. 다른 물가는 보다시피 다 올랐는데, 지금 국회에서 벼 수매하는 것도 부결시켜서 눈앞이 캄캄하죠."]
남은 쌀을 정부가 사들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을 80kg당 20만 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하고 벼 대신 밭작물을 심어 쌀 생산을 줄이는 수급 안정책을 내놨지만 쌀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광남/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비는 거의 두 배 이상 상승을 했는데, 여기에 과거 10년 전의 쌀값으로 정부에서 수급조절을 하겠다, 이건 농민보고 농사를 짓지 말란 얘기죠."]
2027년까지 5조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농업직불금은 애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거부된 양곡법 개정안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농민들은 무엇보다 쌀 수입량을 줄이고 우리 쌀을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 등 구체적인 소비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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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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