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축장 폐쇄, 대안은 경북 몫”…경북 양돈 어쩌나
입력 2023.05.19 (21:43)
수정 2023.05.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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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마지막 남은 행정기관 소유 도축장인 대구도축장이 폐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양념용이나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비규격돈을 도축하려면 이곳을 이용해야 했던 경북 6백여 양돈 농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하나 남은 공설 도축장인 대구 도축장입니다.
덩치가 큰 어미돼지 등 육가공 공장에서 유통되지 못해 농가가 직접 판매해야 하는 비규격돈 도축·유통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비규격돈만 한해 12만 마리에 달하는데, 대부분 경북에서 옵니다.
[조옥봉/경북 양돈 농가 : "(경북에는) 고령이나 경산이나 영천에 8개 도축장이 있는데 이 돼지(비규격돈)를 잡을 수 있는 작업 시설이 전혀 안 되어있거든. 경매시장도 없어서 돼지를 갖다 놓아도 가져갈 사람이 없잖아요."]
하지만 대구 도축장은 이르면 내년 3월 폐쇄됩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월 : "(내년 3월) 위탁 계약이 만료되면 우리 대구시에서는 손 뗄 겁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도축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구시밖에 없습니다."]
이후에도 대구시는 특정 감사와 중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시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폐쇄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안 마련은 경북도의 몫이라고 못 박았는데 이렇다 할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비규격돈 작업이 가능한 고령이나 경남 김해 도축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증설·신설은 사업비 확보부터 난관입니다.
[박인화/경북도 동물방역과 팀장 : "국비가 확보되어 도축 시설을 짓는다고 해도 최소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대구시에 도축장 운영기한 연장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대구시가 도축장 폐쇄를 결정하고 짜맞추기식 용역을 한다며, 대구시 용역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정정 요청을 하는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최동희
전국 마지막 남은 행정기관 소유 도축장인 대구도축장이 폐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양념용이나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비규격돈을 도축하려면 이곳을 이용해야 했던 경북 6백여 양돈 농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하나 남은 공설 도축장인 대구 도축장입니다.
덩치가 큰 어미돼지 등 육가공 공장에서 유통되지 못해 농가가 직접 판매해야 하는 비규격돈 도축·유통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비규격돈만 한해 12만 마리에 달하는데, 대부분 경북에서 옵니다.
[조옥봉/경북 양돈 농가 : "(경북에는) 고령이나 경산이나 영천에 8개 도축장이 있는데 이 돼지(비규격돈)를 잡을 수 있는 작업 시설이 전혀 안 되어있거든. 경매시장도 없어서 돼지를 갖다 놓아도 가져갈 사람이 없잖아요."]
하지만 대구 도축장은 이르면 내년 3월 폐쇄됩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월 : "(내년 3월) 위탁 계약이 만료되면 우리 대구시에서는 손 뗄 겁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도축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구시밖에 없습니다."]
이후에도 대구시는 특정 감사와 중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시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폐쇄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안 마련은 경북도의 몫이라고 못 박았는데 이렇다 할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비규격돈 작업이 가능한 고령이나 경남 김해 도축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증설·신설은 사업비 확보부터 난관입니다.
[박인화/경북도 동물방역과 팀장 : "국비가 확보되어 도축 시설을 짓는다고 해도 최소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대구시에 도축장 운영기한 연장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대구시가 도축장 폐쇄를 결정하고 짜맞추기식 용역을 한다며, 대구시 용역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정정 요청을 하는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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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22 19: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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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마지막 남은 행정기관 소유 도축장인 대구도축장이 폐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양념용이나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비규격돈을 도축하려면 이곳을 이용해야 했던 경북 6백여 양돈 농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하나 남은 공설 도축장인 대구 도축장입니다.
덩치가 큰 어미돼지 등 육가공 공장에서 유통되지 못해 농가가 직접 판매해야 하는 비규격돈 도축·유통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비규격돈만 한해 12만 마리에 달하는데, 대부분 경북에서 옵니다.
[조옥봉/경북 양돈 농가 : "(경북에는) 고령이나 경산이나 영천에 8개 도축장이 있는데 이 돼지(비규격돈)를 잡을 수 있는 작업 시설이 전혀 안 되어있거든. 경매시장도 없어서 돼지를 갖다 놓아도 가져갈 사람이 없잖아요."]
하지만 대구 도축장은 이르면 내년 3월 폐쇄됩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월 : "(내년 3월) 위탁 계약이 만료되면 우리 대구시에서는 손 뗄 겁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도축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구시밖에 없습니다."]
이후에도 대구시는 특정 감사와 중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시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폐쇄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안 마련은 경북도의 몫이라고 못 박았는데 이렇다 할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비규격돈 작업이 가능한 고령이나 경남 김해 도축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증설·신설은 사업비 확보부터 난관입니다.
[박인화/경북도 동물방역과 팀장 : "국비가 확보되어 도축 시설을 짓는다고 해도 최소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대구시에 도축장 운영기한 연장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대구시가 도축장 폐쇄를 결정하고 짜맞추기식 용역을 한다며, 대구시 용역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정정 요청을 하는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최동희
전국 마지막 남은 행정기관 소유 도축장인 대구도축장이 폐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양념용이나 국거리용으로 쓰이는 비규격돈을 도축하려면 이곳을 이용해야 했던 경북 6백여 양돈 농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하나 남은 공설 도축장인 대구 도축장입니다.
덩치가 큰 어미돼지 등 육가공 공장에서 유통되지 못해 농가가 직접 판매해야 하는 비규격돈 도축·유통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비규격돈만 한해 12만 마리에 달하는데, 대부분 경북에서 옵니다.
[조옥봉/경북 양돈 농가 : "(경북에는) 고령이나 경산이나 영천에 8개 도축장이 있는데 이 돼지(비규격돈)를 잡을 수 있는 작업 시설이 전혀 안 되어있거든. 경매시장도 없어서 돼지를 갖다 놓아도 가져갈 사람이 없잖아요."]
하지만 대구 도축장은 이르면 내년 3월 폐쇄됩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월 : "(내년 3월) 위탁 계약이 만료되면 우리 대구시에서는 손 뗄 겁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도축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구시밖에 없습니다."]
이후에도 대구시는 특정 감사와 중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시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폐쇄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안 마련은 경북도의 몫이라고 못 박았는데 이렇다 할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비규격돈 작업이 가능한 고령이나 경남 김해 도축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증설·신설은 사업비 확보부터 난관입니다.
[박인화/경북도 동물방역과 팀장 : "국비가 확보되어 도축 시설을 짓는다고 해도 최소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대구시에 도축장 운영기한 연장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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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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