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G7 공동성명에 강력 반발…“이중 봉쇄가 목표”

입력 2023.05.21 (21:11) 수정 2023.05.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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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니나 다를까, 러시아와 중국은 이같은 압박에 대해 즉각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경쟁 국가를 봉쇄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중국은,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협박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국방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를 목표로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가장 첨예한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고, 서방이 경쟁 국가들을 억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진영을 한데 모았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선포된 전쟁에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서방 집단의 임무는 공개적으로 설정됐습니다.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경쟁자로서 러시아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중국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G7이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반대한다"고 한 것에 대해 미국이야말로 경제 무역을 정치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고 비난했습니다.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물리적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G7 주최국 일본 등 당사자에게 외교채널로 항의했습니다.

러시아 총리는 모레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포괄적 협력 후속 조치를 논의합니다.

'진영 대결'을 조장한다"며 G7 정상회의 비난에도 한목소리를 낸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압박에 맞서 강하게 밀착하는 모양새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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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G7 공동성명에 강력 반발…“이중 봉쇄가 목표”
    • 입력 2023-05-21 21:11:42
    • 수정2023-05-21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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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니나 다를까, 러시아와 중국은 이같은 압박에 대해 즉각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경쟁 국가를 봉쇄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중국은,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협박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국방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를 목표로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가장 첨예한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고, 서방이 경쟁 국가들을 억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진영을 한데 모았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선포된 전쟁에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서방 집단의 임무는 공개적으로 설정됐습니다.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경쟁자로서 러시아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중국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G7이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반대한다"고 한 것에 대해 미국이야말로 경제 무역을 정치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고 비난했습니다.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물리적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G7 주최국 일본 등 당사자에게 외교채널로 항의했습니다.

러시아 총리는 모레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포괄적 협력 후속 조치를 논의합니다.

'진영 대결'을 조장한다"며 G7 정상회의 비난에도 한목소리를 낸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압박에 맞서 강하게 밀착하는 모양새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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