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1일 미국 디폴트 위기”…“양보 없다”

입력 2023.05.22 (10:42) 수정 2023.05.22 (1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6월 1일 미국의 부채가 의회가 정한 한도에 도달해 디폴트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야당인 공화당과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아직은 백악관과 공화당의 입장이 평행선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나라 빚이 한도에 다다를 거라고 전망한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불과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3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4경 2천조 원에 달하는 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빚을 내 빚을 갚는 것도 어려워지고 결국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거라는 겁니다.

미국에선 부채 한도 상한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출 삭감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부채 한도 상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 간 실무 협상도 공전에 놓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예정됐던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순방까지 취소한 바이든 대통령, G7 정상회의를 끝내는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제 상대측이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그들이 제안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솔직히 말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다음 달 초, 이르면 6월 1일이 데드라인이 될 거란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부채 한도 상향이 없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올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서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물러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연방 하원의장 : "올해 지출한 액수보다 (정부가) 더 적게 지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극단적인 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한 데 이어 현지 시각 22일 직접 만나 협상을 이어갑니다.

부채 한도를 놓고 이어져 온 벼랑 끝 대치 상황에서 가시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르면 다음달 1일 미국 디폴트 위기”…“양보 없다”
    • 입력 2023-05-22 10:42:45
    • 수정2023-05-22 10:49:13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6월 1일 미국의 부채가 의회가 정한 한도에 도달해 디폴트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야당인 공화당과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아직은 백악관과 공화당의 입장이 평행선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나라 빚이 한도에 다다를 거라고 전망한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불과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3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4경 2천조 원에 달하는 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빚을 내 빚을 갚는 것도 어려워지고 결국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거라는 겁니다.

미국에선 부채 한도 상한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출 삭감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부채 한도 상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 간 실무 협상도 공전에 놓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예정됐던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순방까지 취소한 바이든 대통령, G7 정상회의를 끝내는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제 상대측이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그들이 제안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솔직히 말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다음 달 초, 이르면 6월 1일이 데드라인이 될 거란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부채 한도 상향이 없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올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서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물러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연방 하원의장 : "올해 지출한 액수보다 (정부가) 더 적게 지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극단적인 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한 데 이어 현지 시각 22일 직접 만나 협상을 이어갑니다.

부채 한도를 놓고 이어져 온 벼랑 끝 대치 상황에서 가시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