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보험료 줄이려면 ‘나이’부터 챙겨라…‘보험 나이’ 계산법

입력 2023.05.23 (18:10) 수정 2023.05.23 (1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23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52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022년 6월 1일 태어난 이 아기는 몇 살일까요? 만 나이, 연 나이, 세는 나이, 셈법이 세 개나 됩니다. 그런데 또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적용되는 '보험 나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의와 계산법 알려드립니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소장님 나이가 공개가 되는 건가요?

[답변]
네, 제 나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드릴 순 있는데. 제 나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 보다는 도대체 보험 나이가 뭐길래 실제 나이하고 다르냐 이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테니까 그걸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보험 나이라는 개념이 뭐예요? 일단 정의부터.

[답변]
보험 회사에서 쓰는 나이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 나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보험에 적용되는 건 아니고 자동차보험이나 화재보험 같은 일반 보험 빼고 사람에 적용되는 보험 중에 생존과 사망과 관련된 것들. 인보험이라고 하거든요. 질병 이런 건 사람에게만 해당하잖아요. 이런 인보험에서 사람의 나이를 계산할 때는 독특한 방식이 있습니다.

[앵커]
생명과 관련된 무언가.

[답변]
사람과 관련된 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생명보험 같은 거.

[답변]
네.

[앵커]
보험 나이는 어떻게 계산하는 거예요?

[답변]
이게 말로 설명 드리자면 나이를 6개월 일찍 먹는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건 예를 들어서 설명 드리는 게 이해가 제일 빠르실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만 나이라고 한다면 지금 날짜가 내 생일이 지났냐 안 지났냐를 기준으로 계산하잖아요.

[앵커]
그렇죠.

[답변]
예를 들어서 1984년 10월 1일에 태어나신 분은 올해 생일인 2023년 10월 1일이 지나야 만 39살이 되는 거고 지금은 38살인데. 보험 나이를 계산할 때는 조금 다릅니다. 10월 1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지만 지나지 않은 채로 6개월을 빼서 2023년 4월 1일에 이미 보험 나이로써는 39살로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분의 입장에서 만약에 오늘 계약을 한다. 오늘이 2023년 5월 23일이니까 내 나이는 만 나이로 38이지만 보험회사에서 봤을 때 보험 나이는 이미 39살로 계산해서 39살의 보험료가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앵커]
6개월이 당겨지는 거군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6개월 먼저 나이를 먹는다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아요.

[앵커]
그럼 저 보험 나이는 언제까지 39살이 되는 거예요?

[답변]
이렇게 그림에서 보기에는 그럼 내년 3월 말일까지는 보험 나이로 39살이냐?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건 가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얘기고 일단 한번 가입을 하게 되면 그때로부터 1살씩 먹는 건 계약일 기준으로 1년씩마다 나이가 1살씩 증가합니다.

[앵커]
그럼 그게 그냥 세는 나이 또는 만 나이로는 몇 살에서 몇 살에 걸치게 되는 거예요?

[답변]
사실은 38에서 39에 걸치게 되는 거고요, 지금 만약에 계약을 하신다고 한다면. 그래서 본인이 생일이 언제냐. 만 나이가 언제 지나가느냐. 이걸 따져가지고 계산을 해보셔야 되는데 6개월 먼저 연령이 증가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멀쩡한 내 나이 두고 왜 보험사는 이렇게 다른 나이를 별도로 정하는 거예요? 이유가 뭐예요?

[답변]
이게 보험 표준약관에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요. 사실은 보험산업이라는 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이렇게 정해져서 관례적으로 쭉 오다 보니까 이게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실 만 나이가 공식적으로 적용이 되는데도 이 부분이 바뀌지 않고 있는데 보험업계나 당국에서는 이것도 중장기적으로는 맞춰 가겠다라고 밝혀 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뭔가 보험사의 꼼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혹시 보험 나이에 따라서 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나한테 유리한 건지 불리한 건지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있어요?

[답변]
이게 사실은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거나 이런 부분보다는 몰라가지고 불리하게 보험료가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39살이 지나야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39살이 지나는 시점이 나는 만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보험회사에서는 보험 나이로 따로 적용을 하니까 잘못 알게 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그 보험 나이가 올라감으로 인해가지고 보험료 차이는 당연히 발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83년 3월 1일에 출생하신 분이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받기 위해서 보험을 가입한다 그러면 20년 동안 보험료를 매월 보험 나이 39살일 때는 26만 원 조금 넘는 돈을 내야 되는데 1살이 증가해서 내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보험 나이가 증가해서 가입을 하게 되면 27만 원이 넘는 돈을 내게 되겠죠.

[앵커]
아무래도 사망 위험이 높아지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매달 몇천 원 차이, 5,000원 정도 차이라고 하더라도 20년 동안 내는 돈이다 보니까 하루 이틀 차이가 120만 원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건 불리한 경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유리한 경우도 있어요?

[답변]
사실은 유리한 경우라고 한다면 보험 나이를 적용해가지고 언제까지는 내가 보험을 최대한 가입해야 되겠다라는 거밖에 없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1살, 1살 연령 증가하는 게 만 나이가 아니라 보험계약일 시점으로, 기준으로 보험이 적용되니까 그걸 잘 활용하면 보험 나이가 적용되기, 1살 연령이 증가하기 직전에 보험을 가입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됐든 간에 만 나이와 같거나 아니면 1살 더 많아지거나 하는 거니까 보험 나이라는 게. 결국 보험사 논리에 우리가 따라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스스로 사실은 이게 억울할 수도 있는데요. 난 이거 몰랐는데? 그렇기 때문에 손해를 봤네 억울할 수도 있는데 보험사에서 정해놓은 룰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우리가 그 룰에 맞춰가지고 잘 알고 가입을 하시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앵커]
보험료율이나 보험료 산정할 때 보험사에서 많이 따지는 게 나이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보험 나이 말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나이가 또 있습니까?

[답변]
생각해봐야 될 나이가 경험생명표상의 나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보험사에서 특히나 생명보험에서 별도로 쓰이는 사망통계다, 평균수명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평균수명. 고객들을 대충 조사해 보니까 이 정도쯤에는 사람들이 죽더라 하는 그거를 자체적으로 통계를 낸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통계청에서 쓰는 나이 같은 경우에는 전 국민 대상으로 하는데 경험생명표라는 거는 말 그대로 보험사에서 고객들이, 가입한 고객들의 통계를 보니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이만큼의 수명을 보이더라고 하는 게 경험생명표의 나이인데요. 이게 중요한 게 평균수명이다 보니 보험회사에서는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이나 이렇게 사망과 생존을 다루는 보험에 있어서 통계표를 보고 작성을 하게 됩니다.

[앵커]
평균수명이라는 건 계속 늘어나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는데 지금 현재는 9차 경험생명표라는 걸 쓰고 있거든요. 이게 2019년 4월에 개정이 돼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데 여자 같은 경우에는 평균수명이 88.5세. 그리고 남자는 83.5세로 과거에 비해서는 꾸준하게 증가를 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이런 경험생명표는 몇 년에 한 번씩 이렇게 바뀌어요?

[답변]
사실 딱 정해져 있는 건 없는데요. 과거에는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보니까 그때는 한 3년마다 한 번씩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5년마다 한 번씩 바뀌어 오는 추세고요. 처음에 1차를 썼을 때가 89년 당시에 여자는 평균수명이 보시는 것처럼 75.6세였는데 지금은 88세가 넘었고요. 남자 같은 경우에는 65세에서 83세까지 굉장히 많이 늘어났죠.

[앵커]
그럼 경험생명표에 나온 평균수명에 따라서 내 보험료는 어떤 영향이 있냐.

[답변]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났다는 건 특히나 보험사 입장에서 연금을 지급해 주는 연금보험 같은 경우에는 수명이 늘어났으니까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연금 보험금을 지급해 줘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가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연금 보험금이 줄 수도 있고 혹은 똑같은 보험금이라고 한다면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가 있습니다. 8차 같은 경우에는 연금 수령액이 똑같은 돈을 냈을 때 2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게 경험생명표가 한번 바뀌면서 9차로 적용됐을 때는 한 4% 가까이 줄어든 193만 원 정도를 수령하게 되니까 경험생명표가 바뀌는 거에 따라 내가 보험을 가입할 때 어떻게 언제 시점에 가입하는지가 유불리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반대로 사망 시에 지급하는 종신보험료는 내려가요? 그거 아니면 불합리한 건데.

[답변]
그렇죠. 이건 앵커님이 지적하신 대로 당연히 사망에 대한 위험률이 떨어진 거잖아요, 사람이 오래 산다는 건. 그러다 보니까 종신보험처럼, 종신보험은 주된 보장이 사망을 보장하는 건데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까 즉, 사망에 대한 위험률이 낮아지다 보니까 보험료는 덩달아 내려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8차에서 9차로 내려갔을 때도 마찬가지로 연금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가 한 4% 가까이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앵커]
내년에도 경험생명표가 또 새로 나온다고 하던데 그러면 보험 가입 생각 있는 분들은 이런 거 다 고려를 해야 되는 건가요?

[답변]
일단 보험을 가입하려고 마음을 먹으신 분들은 경험생명표가 내년에 바뀌기 전에 하셔야 될 분이 있고 바뀌신 후에 하셔야 될 분이 있습니다. 경험생명표가 바뀌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금보험료는 비싸지겠죠. 혹은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내가 받는 연금액이 줄어드니까 연금을 가입하시려고 하셨던 분들은 경험생명표가 바뀌기 전에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고요. 만약에 사망을 보장으로 하는 종신보험을 가입하시려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경험생명표가 바뀌고 나면 보험료가 그만큼 싸지니까 그 이후에 가입하는 게 좋은데 다만 유의를 하셔야 될 건 이렇게 경험생명표가 바뀔 때 보험회사들이 절판 마케팅을 크게 벌입니다.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필요하지 않은 불필요한 보험을 가입하게 되는 수도 있으니까 이 부분은 각자의 필요에 맞춰가지고 가입을 결정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내 생명이 언제냐에 따라서 이번 달에 가입하느냐, 다음 달에 가입하느냐가 매우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거 그걸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김현우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보험료 줄이려면 ‘나이’부터 챙겨라…‘보험 나이’ 계산법
    • 입력 2023-05-23 18:10:59
    • 수정2023-05-23 18:46:04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23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52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2022년 6월 1일 태어난 이 아기는 몇 살일까요? 만 나이, 연 나이, 세는 나이, 셈법이 세 개나 됩니다. 그런데 또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적용되는 '보험 나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의와 계산법 알려드립니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소장님 나이가 공개가 되는 건가요?

[답변]
네, 제 나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드릴 순 있는데. 제 나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 보다는 도대체 보험 나이가 뭐길래 실제 나이하고 다르냐 이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테니까 그걸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보험 나이라는 개념이 뭐예요? 일단 정의부터.

[답변]
보험 회사에서 쓰는 나이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 나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보험에 적용되는 건 아니고 자동차보험이나 화재보험 같은 일반 보험 빼고 사람에 적용되는 보험 중에 생존과 사망과 관련된 것들. 인보험이라고 하거든요. 질병 이런 건 사람에게만 해당하잖아요. 이런 인보험에서 사람의 나이를 계산할 때는 독특한 방식이 있습니다.

[앵커]
생명과 관련된 무언가.

[답변]
사람과 관련된 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생명보험 같은 거.

[답변]
네.

[앵커]
보험 나이는 어떻게 계산하는 거예요?

[답변]
이게 말로 설명 드리자면 나이를 6개월 일찍 먹는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건 예를 들어서 설명 드리는 게 이해가 제일 빠르실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만 나이라고 한다면 지금 날짜가 내 생일이 지났냐 안 지났냐를 기준으로 계산하잖아요.

[앵커]
그렇죠.

[답변]
예를 들어서 1984년 10월 1일에 태어나신 분은 올해 생일인 2023년 10월 1일이 지나야 만 39살이 되는 거고 지금은 38살인데. 보험 나이를 계산할 때는 조금 다릅니다. 10월 1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지만 지나지 않은 채로 6개월을 빼서 2023년 4월 1일에 이미 보험 나이로써는 39살로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분의 입장에서 만약에 오늘 계약을 한다. 오늘이 2023년 5월 23일이니까 내 나이는 만 나이로 38이지만 보험회사에서 봤을 때 보험 나이는 이미 39살로 계산해서 39살의 보험료가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앵커]
6개월이 당겨지는 거군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6개월 먼저 나이를 먹는다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아요.

[앵커]
그럼 저 보험 나이는 언제까지 39살이 되는 거예요?

[답변]
이렇게 그림에서 보기에는 그럼 내년 3월 말일까지는 보험 나이로 39살이냐?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건 가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얘기고 일단 한번 가입을 하게 되면 그때로부터 1살씩 먹는 건 계약일 기준으로 1년씩마다 나이가 1살씩 증가합니다.

[앵커]
그럼 그게 그냥 세는 나이 또는 만 나이로는 몇 살에서 몇 살에 걸치게 되는 거예요?

[답변]
사실은 38에서 39에 걸치게 되는 거고요, 지금 만약에 계약을 하신다고 한다면. 그래서 본인이 생일이 언제냐. 만 나이가 언제 지나가느냐. 이걸 따져가지고 계산을 해보셔야 되는데 6개월 먼저 연령이 증가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멀쩡한 내 나이 두고 왜 보험사는 이렇게 다른 나이를 별도로 정하는 거예요? 이유가 뭐예요?

[답변]
이게 보험 표준약관에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요. 사실은 보험산업이라는 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이렇게 정해져서 관례적으로 쭉 오다 보니까 이게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실 만 나이가 공식적으로 적용이 되는데도 이 부분이 바뀌지 않고 있는데 보험업계나 당국에서는 이것도 중장기적으로는 맞춰 가겠다라고 밝혀 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뭔가 보험사의 꼼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혹시 보험 나이에 따라서 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나한테 유리한 건지 불리한 건지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있어요?

[답변]
이게 사실은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거나 이런 부분보다는 몰라가지고 불리하게 보험료가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39살이 지나야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39살이 지나는 시점이 나는 만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보험회사에서는 보험 나이로 따로 적용을 하니까 잘못 알게 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그 보험 나이가 올라감으로 인해가지고 보험료 차이는 당연히 발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83년 3월 1일에 출생하신 분이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받기 위해서 보험을 가입한다 그러면 20년 동안 보험료를 매월 보험 나이 39살일 때는 26만 원 조금 넘는 돈을 내야 되는데 1살이 증가해서 내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보험 나이가 증가해서 가입을 하게 되면 27만 원이 넘는 돈을 내게 되겠죠.

[앵커]
아무래도 사망 위험이 높아지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매달 몇천 원 차이, 5,000원 정도 차이라고 하더라도 20년 동안 내는 돈이다 보니까 하루 이틀 차이가 120만 원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건 불리한 경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유리한 경우도 있어요?

[답변]
사실은 유리한 경우라고 한다면 보험 나이를 적용해가지고 언제까지는 내가 보험을 최대한 가입해야 되겠다라는 거밖에 없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1살, 1살 연령 증가하는 게 만 나이가 아니라 보험계약일 시점으로, 기준으로 보험이 적용되니까 그걸 잘 활용하면 보험 나이가 적용되기, 1살 연령이 증가하기 직전에 보험을 가입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됐든 간에 만 나이와 같거나 아니면 1살 더 많아지거나 하는 거니까 보험 나이라는 게. 결국 보험사 논리에 우리가 따라가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스스로 사실은 이게 억울할 수도 있는데요. 난 이거 몰랐는데? 그렇기 때문에 손해를 봤네 억울할 수도 있는데 보험사에서 정해놓은 룰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우리가 그 룰에 맞춰가지고 잘 알고 가입을 하시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앵커]
보험료율이나 보험료 산정할 때 보험사에서 많이 따지는 게 나이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보험 나이 말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나이가 또 있습니까?

[답변]
생각해봐야 될 나이가 경험생명표상의 나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보험사에서 특히나 생명보험에서 별도로 쓰이는 사망통계다, 평균수명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평균수명. 고객들을 대충 조사해 보니까 이 정도쯤에는 사람들이 죽더라 하는 그거를 자체적으로 통계를 낸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통계청에서 쓰는 나이 같은 경우에는 전 국민 대상으로 하는데 경험생명표라는 거는 말 그대로 보험사에서 고객들이, 가입한 고객들의 통계를 보니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이만큼의 수명을 보이더라고 하는 게 경험생명표의 나이인데요. 이게 중요한 게 평균수명이다 보니 보험회사에서는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이나 이렇게 사망과 생존을 다루는 보험에 있어서 통계표를 보고 작성을 하게 됩니다.

[앵커]
평균수명이라는 건 계속 늘어나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는데 지금 현재는 9차 경험생명표라는 걸 쓰고 있거든요. 이게 2019년 4월에 개정이 돼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데 여자 같은 경우에는 평균수명이 88.5세. 그리고 남자는 83.5세로 과거에 비해서는 꾸준하게 증가를 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이런 경험생명표는 몇 년에 한 번씩 이렇게 바뀌어요?

[답변]
사실 딱 정해져 있는 건 없는데요. 과거에는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보니까 그때는 한 3년마다 한 번씩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5년마다 한 번씩 바뀌어 오는 추세고요. 처음에 1차를 썼을 때가 89년 당시에 여자는 평균수명이 보시는 것처럼 75.6세였는데 지금은 88세가 넘었고요. 남자 같은 경우에는 65세에서 83세까지 굉장히 많이 늘어났죠.

[앵커]
그럼 경험생명표에 나온 평균수명에 따라서 내 보험료는 어떤 영향이 있냐.

[답변]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났다는 건 특히나 보험사 입장에서 연금을 지급해 주는 연금보험 같은 경우에는 수명이 늘어났으니까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연금 보험금을 지급해 줘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가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연금 보험금이 줄 수도 있고 혹은 똑같은 보험금이라고 한다면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가 있습니다. 8차 같은 경우에는 연금 수령액이 똑같은 돈을 냈을 때 2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게 경험생명표가 한번 바뀌면서 9차로 적용됐을 때는 한 4% 가까이 줄어든 193만 원 정도를 수령하게 되니까 경험생명표가 바뀌는 거에 따라 내가 보험을 가입할 때 어떻게 언제 시점에 가입하는지가 유불리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반대로 사망 시에 지급하는 종신보험료는 내려가요? 그거 아니면 불합리한 건데.

[답변]
그렇죠. 이건 앵커님이 지적하신 대로 당연히 사망에 대한 위험률이 떨어진 거잖아요, 사람이 오래 산다는 건. 그러다 보니까 종신보험처럼, 종신보험은 주된 보장이 사망을 보장하는 건데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까 즉, 사망에 대한 위험률이 낮아지다 보니까 보험료는 덩달아 내려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8차에서 9차로 내려갔을 때도 마찬가지로 연금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가 한 4% 가까이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앵커]
내년에도 경험생명표가 또 새로 나온다고 하던데 그러면 보험 가입 생각 있는 분들은 이런 거 다 고려를 해야 되는 건가요?

[답변]
일단 보험을 가입하려고 마음을 먹으신 분들은 경험생명표가 내년에 바뀌기 전에 하셔야 될 분이 있고 바뀌신 후에 하셔야 될 분이 있습니다. 경험생명표가 바뀌게 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연금보험료는 비싸지겠죠. 혹은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내가 받는 연금액이 줄어드니까 연금을 가입하시려고 하셨던 분들은 경험생명표가 바뀌기 전에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고요. 만약에 사망을 보장으로 하는 종신보험을 가입하시려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경험생명표가 바뀌고 나면 보험료가 그만큼 싸지니까 그 이후에 가입하는 게 좋은데 다만 유의를 하셔야 될 건 이렇게 경험생명표가 바뀔 때 보험회사들이 절판 마케팅을 크게 벌입니다.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필요하지 않은 불필요한 보험을 가입하게 되는 수도 있으니까 이 부분은 각자의 필요에 맞춰가지고 가입을 결정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내 생명이 언제냐에 따라서 이번 달에 가입하느냐, 다음 달에 가입하느냐가 매우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거 그걸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김현우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