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현장 점검…‘수산물 수입 재개’ 기대

[앵커]

정부가 파견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오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첫 현장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국 내 이해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는 일본 정부, 한쪽에선 한국이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해주기를 바라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한국시찰단이 오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았습니다.

파견 사흘째, 첫 현장 활동입니다.

방사능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ALPS)'와, 방류 전 오염수를 저장하고, 핵종을 측정하는 보관 탱크가 주된 점검 대상이었습니다.

[유국희/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어제 : "가장 중요한 설비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제거하게 되는 건지, 그 과정에서 쓰이는 각종 기기나 이런 부분들의 제원이나 사양은 무엇인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해서…."]

일본 정부는 앞서 시찰단이, 경제산업성 동참 하에 도쿄전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이번 시찰을 통해 한국 내 '알프스' 처리수(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노력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렇게 한국시찰단이 본격 활동에 나선 날, 또 다른 일본 각료는 한국의 후쿠시마산 등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노무라 데쓰로/일본 농림수산상 : "'알프스'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여러 조사가 중심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부처로선 거기에 더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해제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한국 시찰단은 잠시 뒤 오늘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내일까지 현장 시찰을 마친 뒤 모레 도쿄에서 일본 측과 한 차례 더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