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수도 혁신하겠다”…수도요금 인상도 추진

입력 2023.05.24 (21:45) 수정 2023.05.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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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광주에서 대규모 단수 사태가 일어난 뒤 광주시는 상수도 시설과 조직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인력 전문성을 높이고 시설을 더 꼼꼼하게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이 발표됐는데요.

수도 요금 인상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정수장 밸브가 갑자기 닫히며 광주 지역 3만 8천여 세대에 물 공급이 끊긴 초유의 사태.

시민 불편이 컸던 건 물론, 상수도 행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2월 15일 :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해서 시장으로서는 매우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광주시가 사고 3개월여 만에 21개 과제로 이뤄진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혁신안은 관망관리사 등 전문 인력을 더 채용하고, 낡은 상수도 시설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에 수도 요금 인상도 중기 계획으로 포함됐습니다.

광주의 수도 요금은 생산 원가의 77.8% 수준으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5위.

광주 상수도본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시설 보완에 필요하다고 계산한 예산은 천 4백 34억 원입니다.

수질을 높이고 사고를 줄이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상수도본부의 입장입니다.

[이정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어느 정도 과연 (수도요금을 인상)한다면 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용역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 그 결과를 보고 내년에 시행하는 방향을..."]

하지만 전기·가스요금 등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에 앞서 다른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박미정/광주시의원 : "전국적 상황이기 때문에 지방 정부에서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수도 문제가) 공공재의 개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 상수도본부는 환경부에 노후관 정비 사업 예산을 요청하는 등,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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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상수도 혁신하겠다”…수도요금 인상도 추진
    • 입력 2023-05-24 21:45:33
    • 수정2023-05-24 22:00:19
    뉴스9(광주)
[앵커]

올해 초 광주에서 대규모 단수 사태가 일어난 뒤 광주시는 상수도 시설과 조직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인력 전문성을 높이고 시설을 더 꼼꼼하게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이 발표됐는데요.

수도 요금 인상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정수장 밸브가 갑자기 닫히며 광주 지역 3만 8천여 세대에 물 공급이 끊긴 초유의 사태.

시민 불편이 컸던 건 물론, 상수도 행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2월 15일 :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해서 시장으로서는 매우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광주시가 사고 3개월여 만에 21개 과제로 이뤄진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혁신안은 관망관리사 등 전문 인력을 더 채용하고, 낡은 상수도 시설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에 수도 요금 인상도 중기 계획으로 포함됐습니다.

광주의 수도 요금은 생산 원가의 77.8% 수준으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5위.

광주 상수도본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시설 보완에 필요하다고 계산한 예산은 천 4백 34억 원입니다.

수질을 높이고 사고를 줄이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상수도본부의 입장입니다.

[이정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어느 정도 과연 (수도요금을 인상)한다면 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용역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 그 결과를 보고 내년에 시행하는 방향을..."]

하지만 전기·가스요금 등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에 앞서 다른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박미정/광주시의원 : "전국적 상황이기 때문에 지방 정부에서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수도 문제가) 공공재의 개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 상수도본부는 환경부에 노후관 정비 사업 예산을 요청하는 등,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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