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사 선정기준과 친일행적

입력 2005.08.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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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발표된 1차 명단에는 그동안 친일행적이 알려진 주요 인사가 거의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이들의 해방 전후 행적과 친일인사 선정 기준을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친일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인사로 분류됐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일본 육사를 졸업한 뒤 황군에 자진 입대해 위관급 장교를 지낸 전력 때문입니다.
⊙박찬승(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위 부위원장): 선정의 세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군인으로서 위관급 이상의 장교와 분대장급 이상의 헌병으로 활동한 자, 또 친일행위가 현저한 일반 군인...
⊙기자: 그러나 일본군 하사관 출신들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친이 하사관급인 오장과 특무경찰 순사였던 신기남 의원과 김희선 의원의 부친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일제치하의 직위와 친일행위의 정도가 선정기준이 됐습니다.
또 일제의 국권침탈에 협력하거나 식민통치기구에 참여했는지, 황민화 정책과 침략전쟁에 협력했는지 그리고 친일행위를 하거나 항일운동을 방해했는지가 선정 잣대였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시일야방성대곡의 장지연은 일황을 찬양한 시가 문제가 돼 친일인사로 분류됐습니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곡가 홍난파와 현제명도 전쟁을 독려하는 노래를 작곡해 친일인사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또 여배우 문예봉 씨도 일제통치를 미화하고 전쟁 참여를 독려한 영화에 출연한 점이 그리고 애수의 소야곡으로 유명한 남인수 씨는 친일노래를 부른 점이 판정의 근거가 됐습니다.
⊙윤경로(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사전에 등재되는 것으로 픽스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조금 이의가 있으면 이의를 받을 수 있고요.
또 첨가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논란이 됐던 사람들 가운데 유치환 시인은 확인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편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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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인사 선정기준과 친일행적
    • 입력 2005-08-29 20:58: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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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발표된 1차 명단에는 그동안 친일행적이 알려진 주요 인사가 거의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이들의 해방 전후 행적과 친일인사 선정 기준을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친일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인사로 분류됐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일본 육사를 졸업한 뒤 황군에 자진 입대해 위관급 장교를 지낸 전력 때문입니다. ⊙박찬승(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위 부위원장): 선정의 세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군인으로서 위관급 이상의 장교와 분대장급 이상의 헌병으로 활동한 자, 또 친일행위가 현저한 일반 군인... ⊙기자: 그러나 일본군 하사관 출신들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친이 하사관급인 오장과 특무경찰 순사였던 신기남 의원과 김희선 의원의 부친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일제치하의 직위와 친일행위의 정도가 선정기준이 됐습니다. 또 일제의 국권침탈에 협력하거나 식민통치기구에 참여했는지, 황민화 정책과 침략전쟁에 협력했는지 그리고 친일행위를 하거나 항일운동을 방해했는지가 선정 잣대였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시일야방성대곡의 장지연은 일황을 찬양한 시가 문제가 돼 친일인사로 분류됐습니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곡가 홍난파와 현제명도 전쟁을 독려하는 노래를 작곡해 친일인사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또 여배우 문예봉 씨도 일제통치를 미화하고 전쟁 참여를 독려한 영화에 출연한 점이 그리고 애수의 소야곡으로 유명한 남인수 씨는 친일노래를 부른 점이 판정의 근거가 됐습니다. ⊙윤경로(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사전에 등재되는 것으로 픽스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조금 이의가 있으면 이의를 받을 수 있고요. 또 첨가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논란이 됐던 사람들 가운데 유치환 시인은 확인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편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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