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단체의 정체성과 작업경과

입력 2005.08.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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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대한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때 예산 부족으로 중단위기에 빠졌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91년 젊은 역사학자들을 주축으로 반민족문제연구소로 출범한 뒤 지난 9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역사 바로세우기 연장선상에서 지난 99년 친일사전 제작계획을 밝히자 전국 100여 개 대학의 교수 1만여 명이 지지를 선언했고 2001년 12월 편찬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번 명단 작성에는 학계, 예술계, 종교계 등 각 분야를 망라한 학자 1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편찬은 48년 제헌국회 소장파 의원들 주축으로 구성됐다 와해된 반민특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비영리 민간단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윤경로(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그때는 그분들에 대한 것이 대개 정치적인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역사 정리 내지는 역사청산이라고 하는 점...
⊙기자: 누가 누구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역사를 솔직히 밝히는 일종의 고백성사라는 설명입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한때 예산부족으로 친일파 명단 작성계획 자체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정부에서 보조받아온 예산을 2003년 국회가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성금 모금을 제안하자 10여 일 만에 삭감된 예산보다 훨씬 많은 7억 5000만원이 모여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연구와 분류 작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편찬위원들의 선정 과정에서 일부가 제기하는 불신과 선정기준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아직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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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단체의 정체성과 작업경과
    • 입력 2005-08-29 21:00:2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방대한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때 예산 부족으로 중단위기에 빠졌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91년 젊은 역사학자들을 주축으로 반민족문제연구소로 출범한 뒤 지난 9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역사 바로세우기 연장선상에서 지난 99년 친일사전 제작계획을 밝히자 전국 100여 개 대학의 교수 1만여 명이 지지를 선언했고 2001년 12월 편찬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번 명단 작성에는 학계, 예술계, 종교계 등 각 분야를 망라한 학자 1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편찬은 48년 제헌국회 소장파 의원들 주축으로 구성됐다 와해된 반민특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비영리 민간단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윤경로(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그때는 그분들에 대한 것이 대개 정치적인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역사 정리 내지는 역사청산이라고 하는 점... ⊙기자: 누가 누구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역사를 솔직히 밝히는 일종의 고백성사라는 설명입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한때 예산부족으로 친일파 명단 작성계획 자체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정부에서 보조받아온 예산을 2003년 국회가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성금 모금을 제안하자 10여 일 만에 삭감된 예산보다 훨씬 많은 7억 5000만원이 모여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연구와 분류 작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편찬위원들의 선정 과정에서 일부가 제기하는 불신과 선정기준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아직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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