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꼭 매세요” 한마디…대형 사고 막아

입력 2023.05.26 (07:41) 수정 2023.05.26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에서 타이완 관광객 30여 명을 태운 전세버스가 대형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는데요.

전세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안전벨트를 매달라는 당부 한 마디가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불에도 직진하는 대형 화물차, 교차로 왼편에서 달려오던 전세버스와 부딪칩니다.

[목격자 : "대포 소리가 나면서 전쟁이 난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소리가 엄청 컸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10시 반쯤, 버스 한 측면은 심하게 구겨졌고, 주변엔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와 부딪힌 사고 충격으로 전세버스가 교통섬까지 밀려 들어오며, 신호등과 전신주도 이처럼 완전히 뽑혀 나갔습니다.

이 사고로 전세버스에 탔던 타이완 관광객 34명과 화물차 운전자 등 모두 37명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승객들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전세버스 기사와 가이드가 버스 출발 전, "안전벨트를 꼭 매달라"고 당부했고, 승객들이 이를 따른 덕분입니다.

[강인철/제주동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버스 기사가)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당부했고 착용사항을 확인했기 때문에 충격이 큰 사항임에도 사고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타국에서 큰 변을 당할 뻔한 관광객들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위칭위엔/타이완 관광객 : "차 탈 때 가이드가 안전벨트를 꼭 매라고 강조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가이드의 말이 너무 좋았어요."]

경찰은 50대 화물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예방에 기여한 버스 기사에 대해서는 포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벨트 꼭 매세요” 한마디…대형 사고 막아
    • 입력 2023-05-26 07:41:51
    • 수정2023-05-26 07:48:55
    뉴스광장
[앵커]

제주에서 타이완 관광객 30여 명을 태운 전세버스가 대형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는데요.

전세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안전벨트를 매달라는 당부 한 마디가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불에도 직진하는 대형 화물차, 교차로 왼편에서 달려오던 전세버스와 부딪칩니다.

[목격자 : "대포 소리가 나면서 전쟁이 난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소리가 엄청 컸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10시 반쯤, 버스 한 측면은 심하게 구겨졌고, 주변엔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와 부딪힌 사고 충격으로 전세버스가 교통섬까지 밀려 들어오며, 신호등과 전신주도 이처럼 완전히 뽑혀 나갔습니다.

이 사고로 전세버스에 탔던 타이완 관광객 34명과 화물차 운전자 등 모두 37명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승객들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전세버스 기사와 가이드가 버스 출발 전, "안전벨트를 꼭 매달라"고 당부했고, 승객들이 이를 따른 덕분입니다.

[강인철/제주동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버스 기사가)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당부했고 착용사항을 확인했기 때문에 충격이 큰 사항임에도 사고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타국에서 큰 변을 당할 뻔한 관광객들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위칭위엔/타이완 관광객 : "차 탈 때 가이드가 안전벨트를 꼭 매라고 강조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가이드의 말이 너무 좋았어요."]

경찰은 50대 화물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예방에 기여한 버스 기사에 대해서는 포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