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20개 현역의원에게 모두 전달”…강래구 구속 기소

입력 2023.05.26 (19:10) 수정 2023.05.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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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달 압수수색 이후 첫 기소입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조성한 6천만 원이 돈 봉투 20개에 담겨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 한 이후 첫 기소입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비선'으로 활동하며 업무를 총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이 캠프에서 오간 돈 봉투 9,400만원을 조성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강 전 협회장은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받은 돈 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6,000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을 봉투 20개로 나눠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봉투 20개가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배달사고가 나지 않은 것을 반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은 또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줄 50만 원 씩이 담긴 돈 봉투 28개를 만들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전 협회장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1,000만 원을 받은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강 전 협회장은 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돈 봉투 40개를 제공하도록 지시,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돈 봉투' 의혹과 별개로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수수자들을 구체적으로 공소장에 적시하진 않았다며,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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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20개 현역의원에게 모두 전달”…강래구 구속 기소
    • 입력 2023-05-26 19:10:53
    • 수정2023-05-26 19: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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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달 압수수색 이후 첫 기소입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조성한 6천만 원이 돈 봉투 20개에 담겨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 한 이후 첫 기소입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비선'으로 활동하며 업무를 총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이 캠프에서 오간 돈 봉투 9,400만원을 조성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강 전 협회장은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받은 돈 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6,000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을 봉투 20개로 나눠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봉투 20개가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배달사고가 나지 않은 것을 반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은 또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줄 50만 원 씩이 담긴 돈 봉투 28개를 만들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전 협회장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1,000만 원을 받은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강 전 협회장은 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돈 봉투 40개를 제공하도록 지시,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돈 봉투' 의혹과 별개로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수수자들을 구체적으로 공소장에 적시하진 않았다며,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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