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자녀의 첫 스승 부모 역할이 중요” 외
입력 2023.05.27 (08:25)
수정 2023.06.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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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에서 어린 자녀들을 올바르게 양육한다는 건 모든 부모들에게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요.
어린 자녀가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든지, 또는 이른바 ‘중2병’ 이라 불리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을 때면, ‘참으로 아이 키우기 힘들다’ 싶을 때가 늘 있기 마련이죠.
아직도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북한 사회는 과연 어떨까요?
조선중앙TV가 최근 올바른 자녀 양육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이들 미소 한 번에 쌓인 피로가 풀리기도 하지만, 그치지 않는 울음 앞에 엄마 아빠의 마음은 복잡해지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러면 이런 현상들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표현이 서툰 영유아라면 뭘 원하는지 잘 살펴봐야 우는 걸 달랠 수 있고, 부모가 허락한 것 외에 다른 걸 하려는 건지,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원칙도 알려줍니다.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럼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관된 훈육이 첫 번째라는 데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의 기분에 따라 혼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칭찬 요법도 있습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강설미 :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까 욕도 나가고 신경질 날 때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잘 생각을 하지 않고 온 방에 장난감을 어질러놓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우리 예은이 정말 착하지요. 아마 혼자서 다 정리하고 잠도 잘 잘 거예요. 하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스스로 제가 다 정리하고..."]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이렇게 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이럴 때는 몇 초 동안 더 두었다가 영훈이 엄마하고 같이 닫자요.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결하는 방법은 성취감도 높이고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조금씩 엇나갈 수 있는 초급중학교 시절.
방송은 학생들의 미담을 이어가는데요.
지난해 큰 병을 앓은 같은 반 친구에게 위로의 편지를 담은 책 선물을 보낸 두 남학생 사례를 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윤순결/김태웅 어머니 : "자식 교양에는 큰일 작은 일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행동이 자식들에게 옳게 비춰지고 모범이 되어야 그것이 곧 이렇게 말로 하는 교양보다 더 큰 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중앙TV의 이 같은 방송은 자녀교육의 주체와 관련해 미묘한 변화를 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수경/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일단 부모들이 북한에서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요. 계속 가정에서도 아이를 잘 키워야 된다라고 강조를 해서 이런 사회주의 질서가 이완 되지 않게 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바탕으로 국가 주도의 아이들 교육을 내세우는 북한이지만,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자녀 양육법도 조금씩 바뀌는 모양샙니다.
[앵커]
쓸모 많은 해바라기…기름작물 독려
북한은 봄철 춘궁기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죠.
지난 4월 중국에서 들여온 쌀과 벼가 전달보다 73% 정도, 크게 줄었다고 하니 올봄도 식량 사정은 넉넉지 못할 걸로 생각되는데요.
여기에다 각 가정에서 많이 쓰는 식용유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북한 매체들은 최근 기름을 짜내는 작물들의 장점을 잇달아 소개하며 기름 작물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보기 좋고 실용적 가치는 더 크다며 북한에선 해바라기를 많이 심고 잘 가꿀 것을 꾸준히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해바라기의 경제적 유익성과 그 재배에 대해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3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심을 수 있는데, 어디서건 잘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위와 추위, 가뭄 등에도 잘 적응하고 심지어 해발높이 1000미터에서도 잘 큰다고 합니다.
가장 중시하는 건 해바라기 씨의 속살에서 짜낸 기름인데요.
연한 노란색에 향과 맛도 좋고 여러 곳에서 활용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그 맛이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먹는 기름으로뿐 아니라 빵과 과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식료품 생산에도 이용됩니다."]
영양가와 약효도 있는 해바라기유는 다른 작물보다 추출량도 많다는데요.
꿀 생산에도 효과적이고 관상용으로도 좋다며 농촌 살림집 주변에 심으라고 권합니다.
기름 함량은 두 배 늘리고 생육기일은 30일 정도 줄인 해바라기 개량 품종을 만든 농장도 소개합니다.
[김금철/순안구역 택암농장 부원 :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할 데에 대한 키 낮은 해바라기를 심고 그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름작물 재배를 위한 고민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김명철/산림연구원 경제림연구소 부소장 : "인민들이 먹는 기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의 매우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신문도 식용유 원료로 쓸 수 있는 식물 재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또 콩보다 1.5배 더 많이 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유모란도 집중 조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7일 : "유모란의 가치는 기름작물로서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약용, 보건, 환경보호 각종 여러 가지 용도의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이런 나무입니다."]
유모란이.
북한에선 지방의 주요 섭취원으로 식용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수입도 쉽지 않은 만큼 주민들이 알아서 기름작물을 재배해 자력갱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어린 자녀들을 올바르게 양육한다는 건 모든 부모들에게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요.
어린 자녀가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든지, 또는 이른바 ‘중2병’ 이라 불리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을 때면, ‘참으로 아이 키우기 힘들다’ 싶을 때가 늘 있기 마련이죠.
아직도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북한 사회는 과연 어떨까요?
조선중앙TV가 최근 올바른 자녀 양육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이들 미소 한 번에 쌓인 피로가 풀리기도 하지만, 그치지 않는 울음 앞에 엄마 아빠의 마음은 복잡해지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러면 이런 현상들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표현이 서툰 영유아라면 뭘 원하는지 잘 살펴봐야 우는 걸 달랠 수 있고, 부모가 허락한 것 외에 다른 걸 하려는 건지,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원칙도 알려줍니다.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럼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관된 훈육이 첫 번째라는 데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의 기분에 따라 혼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칭찬 요법도 있습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강설미 :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까 욕도 나가고 신경질 날 때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잘 생각을 하지 않고 온 방에 장난감을 어질러놓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우리 예은이 정말 착하지요. 아마 혼자서 다 정리하고 잠도 잘 잘 거예요. 하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스스로 제가 다 정리하고..."]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이렇게 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이럴 때는 몇 초 동안 더 두었다가 영훈이 엄마하고 같이 닫자요.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결하는 방법은 성취감도 높이고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조금씩 엇나갈 수 있는 초급중학교 시절.
방송은 학생들의 미담을 이어가는데요.
지난해 큰 병을 앓은 같은 반 친구에게 위로의 편지를 담은 책 선물을 보낸 두 남학생 사례를 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윤순결/김태웅 어머니 : "자식 교양에는 큰일 작은 일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행동이 자식들에게 옳게 비춰지고 모범이 되어야 그것이 곧 이렇게 말로 하는 교양보다 더 큰 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중앙TV의 이 같은 방송은 자녀교육의 주체와 관련해 미묘한 변화를 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수경/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일단 부모들이 북한에서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요. 계속 가정에서도 아이를 잘 키워야 된다라고 강조를 해서 이런 사회주의 질서가 이완 되지 않게 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바탕으로 국가 주도의 아이들 교육을 내세우는 북한이지만,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자녀 양육법도 조금씩 바뀌는 모양샙니다.
[앵커]
쓸모 많은 해바라기…기름작물 독려
북한은 봄철 춘궁기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죠.
지난 4월 중국에서 들여온 쌀과 벼가 전달보다 73% 정도, 크게 줄었다고 하니 올봄도 식량 사정은 넉넉지 못할 걸로 생각되는데요.
여기에다 각 가정에서 많이 쓰는 식용유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북한 매체들은 최근 기름을 짜내는 작물들의 장점을 잇달아 소개하며 기름 작물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보기 좋고 실용적 가치는 더 크다며 북한에선 해바라기를 많이 심고 잘 가꿀 것을 꾸준히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해바라기의 경제적 유익성과 그 재배에 대해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3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심을 수 있는데, 어디서건 잘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위와 추위, 가뭄 등에도 잘 적응하고 심지어 해발높이 1000미터에서도 잘 큰다고 합니다.
가장 중시하는 건 해바라기 씨의 속살에서 짜낸 기름인데요.
연한 노란색에 향과 맛도 좋고 여러 곳에서 활용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그 맛이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먹는 기름으로뿐 아니라 빵과 과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식료품 생산에도 이용됩니다."]
영양가와 약효도 있는 해바라기유는 다른 작물보다 추출량도 많다는데요.
꿀 생산에도 효과적이고 관상용으로도 좋다며 농촌 살림집 주변에 심으라고 권합니다.
기름 함량은 두 배 늘리고 생육기일은 30일 정도 줄인 해바라기 개량 품종을 만든 농장도 소개합니다.
[김금철/순안구역 택암농장 부원 :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할 데에 대한 키 낮은 해바라기를 심고 그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름작물 재배를 위한 고민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김명철/산림연구원 경제림연구소 부소장 : "인민들이 먹는 기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의 매우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신문도 식용유 원료로 쓸 수 있는 식물 재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또 콩보다 1.5배 더 많이 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유모란도 집중 조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7일 : "유모란의 가치는 기름작물로서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약용, 보건, 환경보호 각종 여러 가지 용도의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이런 나무입니다."]
유모란이.
북한에선 지방의 주요 섭취원으로 식용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수입도 쉽지 않은 만큼 주민들이 알아서 기름작물을 재배해 자력갱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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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27 0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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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어린 자녀들을 올바르게 양육한다는 건 모든 부모들에게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요.
어린 자녀가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든지, 또는 이른바 ‘중2병’ 이라 불리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을 때면, ‘참으로 아이 키우기 힘들다’ 싶을 때가 늘 있기 마련이죠.
아직도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북한 사회는 과연 어떨까요?
조선중앙TV가 최근 올바른 자녀 양육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이들 미소 한 번에 쌓인 피로가 풀리기도 하지만, 그치지 않는 울음 앞에 엄마 아빠의 마음은 복잡해지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러면 이런 현상들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표현이 서툰 영유아라면 뭘 원하는지 잘 살펴봐야 우는 걸 달랠 수 있고, 부모가 허락한 것 외에 다른 걸 하려는 건지,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원칙도 알려줍니다.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럼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관된 훈육이 첫 번째라는 데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의 기분에 따라 혼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칭찬 요법도 있습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강설미 :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까 욕도 나가고 신경질 날 때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잘 생각을 하지 않고 온 방에 장난감을 어질러놓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우리 예은이 정말 착하지요. 아마 혼자서 다 정리하고 잠도 잘 잘 거예요. 하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스스로 제가 다 정리하고..."]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이렇게 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이럴 때는 몇 초 동안 더 두었다가 영훈이 엄마하고 같이 닫자요.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결하는 방법은 성취감도 높이고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조금씩 엇나갈 수 있는 초급중학교 시절.
방송은 학생들의 미담을 이어가는데요.
지난해 큰 병을 앓은 같은 반 친구에게 위로의 편지를 담은 책 선물을 보낸 두 남학생 사례를 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윤순결/김태웅 어머니 : "자식 교양에는 큰일 작은 일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행동이 자식들에게 옳게 비춰지고 모범이 되어야 그것이 곧 이렇게 말로 하는 교양보다 더 큰 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중앙TV의 이 같은 방송은 자녀교육의 주체와 관련해 미묘한 변화를 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수경/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일단 부모들이 북한에서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요. 계속 가정에서도 아이를 잘 키워야 된다라고 강조를 해서 이런 사회주의 질서가 이완 되지 않게 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바탕으로 국가 주도의 아이들 교육을 내세우는 북한이지만,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자녀 양육법도 조금씩 바뀌는 모양샙니다.
[앵커]
쓸모 많은 해바라기…기름작물 독려
북한은 봄철 춘궁기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죠.
지난 4월 중국에서 들여온 쌀과 벼가 전달보다 73% 정도, 크게 줄었다고 하니 올봄도 식량 사정은 넉넉지 못할 걸로 생각되는데요.
여기에다 각 가정에서 많이 쓰는 식용유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북한 매체들은 최근 기름을 짜내는 작물들의 장점을 잇달아 소개하며 기름 작물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보기 좋고 실용적 가치는 더 크다며 북한에선 해바라기를 많이 심고 잘 가꿀 것을 꾸준히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해바라기의 경제적 유익성과 그 재배에 대해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3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심을 수 있는데, 어디서건 잘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위와 추위, 가뭄 등에도 잘 적응하고 심지어 해발높이 1000미터에서도 잘 큰다고 합니다.
가장 중시하는 건 해바라기 씨의 속살에서 짜낸 기름인데요.
연한 노란색에 향과 맛도 좋고 여러 곳에서 활용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그 맛이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먹는 기름으로뿐 아니라 빵과 과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식료품 생산에도 이용됩니다."]
영양가와 약효도 있는 해바라기유는 다른 작물보다 추출량도 많다는데요.
꿀 생산에도 효과적이고 관상용으로도 좋다며 농촌 살림집 주변에 심으라고 권합니다.
기름 함량은 두 배 늘리고 생육기일은 30일 정도 줄인 해바라기 개량 품종을 만든 농장도 소개합니다.
[김금철/순안구역 택암농장 부원 :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할 데에 대한 키 낮은 해바라기를 심고 그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름작물 재배를 위한 고민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김명철/산림연구원 경제림연구소 부소장 : "인민들이 먹는 기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의 매우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신문도 식용유 원료로 쓸 수 있는 식물 재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또 콩보다 1.5배 더 많이 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유모란도 집중 조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7일 : "유모란의 가치는 기름작물로서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약용, 보건, 환경보호 각종 여러 가지 용도의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이런 나무입니다."]
유모란이.
북한에선 지방의 주요 섭취원으로 식용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수입도 쉽지 않은 만큼 주민들이 알아서 기름작물을 재배해 자력갱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어린 자녀들을 올바르게 양육한다는 건 모든 부모들에게 만만치 않은 일일텐데요.
어린 자녀가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든지, 또는 이른바 ‘중2병’ 이라 불리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을 때면, ‘참으로 아이 키우기 힘들다’ 싶을 때가 늘 있기 마련이죠.
아직도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북한 사회는 과연 어떨까요?
조선중앙TV가 최근 올바른 자녀 양육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이들 미소 한 번에 쌓인 피로가 풀리기도 하지만, 그치지 않는 울음 앞에 엄마 아빠의 마음은 복잡해지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러면 이런 현상들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표현이 서툰 영유아라면 뭘 원하는지 잘 살펴봐야 우는 걸 달랠 수 있고, 부모가 허락한 것 외에 다른 걸 하려는 건지,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원칙도 알려줍니다.
[조선중앙TV/5월 21일 : "그럼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관된 훈육이 첫 번째라는 데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의 기분에 따라 혼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칭찬 요법도 있습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강설미 :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까 욕도 나가고 신경질 날 때도 많았습니다. 아이가 잘 생각을 하지 않고 온 방에 장난감을 어질러놓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우리 예은이 정말 착하지요. 아마 혼자서 다 정리하고 잠도 잘 잘 거예요. 하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스스로 제가 다 정리하고..."]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이렇게 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5월 21일 : "이럴 때는 몇 초 동안 더 두었다가 영훈이 엄마하고 같이 닫자요.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결하는 방법은 성취감도 높이고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조금씩 엇나갈 수 있는 초급중학교 시절.
방송은 학생들의 미담을 이어가는데요.
지난해 큰 병을 앓은 같은 반 친구에게 위로의 편지를 담은 책 선물을 보낸 두 남학생 사례를 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윤순결/김태웅 어머니 : "자식 교양에는 큰일 작은 일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행동이 자식들에게 옳게 비춰지고 모범이 되어야 그것이 곧 이렇게 말로 하는 교양보다 더 큰 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중앙TV의 이 같은 방송은 자녀교육의 주체와 관련해 미묘한 변화를 담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김수경/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일단 부모들이 북한에서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요. 계속 가정에서도 아이를 잘 키워야 된다라고 강조를 해서 이런 사회주의 질서가 이완 되지 않게 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바탕으로 국가 주도의 아이들 교육을 내세우는 북한이지만,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자녀 양육법도 조금씩 바뀌는 모양샙니다.
[앵커]
쓸모 많은 해바라기…기름작물 독려
북한은 봄철 춘궁기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죠.
지난 4월 중국에서 들여온 쌀과 벼가 전달보다 73% 정도, 크게 줄었다고 하니 올봄도 식량 사정은 넉넉지 못할 걸로 생각되는데요.
여기에다 각 가정에서 많이 쓰는 식용유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북한 매체들은 최근 기름을 짜내는 작물들의 장점을 잇달아 소개하며 기름 작물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보기 좋고 실용적 가치는 더 크다며 북한에선 해바라기를 많이 심고 잘 가꿀 것을 꾸준히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해바라기의 경제적 유익성과 그 재배에 대해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3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심을 수 있는데, 어디서건 잘 자라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위와 추위, 가뭄 등에도 잘 적응하고 심지어 해발높이 1000미터에서도 잘 큰다고 합니다.
가장 중시하는 건 해바라기 씨의 속살에서 짜낸 기름인데요.
연한 노란색에 향과 맛도 좋고 여러 곳에서 활용됩니다.
[조선중앙TV/3월 1일 : "그 맛이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먹는 기름으로뿐 아니라 빵과 과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식료품 생산에도 이용됩니다."]
영양가와 약효도 있는 해바라기유는 다른 작물보다 추출량도 많다는데요.
꿀 생산에도 효과적이고 관상용으로도 좋다며 농촌 살림집 주변에 심으라고 권합니다.
기름 함량은 두 배 늘리고 생육기일은 30일 정도 줄인 해바라기 개량 품종을 만든 농장도 소개합니다.
[김금철/순안구역 택암농장 부원 :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할 데에 대한 키 낮은 해바라기를 심고 그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름작물 재배를 위한 고민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김명철/산림연구원 경제림연구소 부소장 : "인민들이 먹는 기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의 매우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신문도 식용유 원료로 쓸 수 있는 식물 재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또 콩보다 1.5배 더 많이 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유모란도 집중 조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7일 : "유모란의 가치는 기름작물로서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약용, 보건, 환경보호 각종 여러 가지 용도의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이런 나무입니다."]
유모란이.
북한에선 지방의 주요 섭취원으로 식용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수입도 쉽지 않은 만큼 주민들이 알아서 기름작물을 재배해 자력갱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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