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MR 기술로 떠나는 평양 여행
입력 2023.05.27 (08:25)
수정 2023.05.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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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지원 아나운서도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 다녀오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였죠?
20여 년 전이긴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경주’가 생각이 나는데요.
교과서로만 보던 신라 유적과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럼 만약에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신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저는 아무래도 수도인 ‘평양’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최근 북한 내부에서 ‘평양’ 당일치기 관광이 인기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몰린다는 대동강변 문수 물놀이장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네. 우리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와 비교해 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요즘엔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서 평양을 여행해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네, 최신 MR 기술, 즉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통일교육을 진행하는 현장에 최효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통일교육 현장을 찾아 달려간 곳은 익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주 특별한 수업을 함께 할 6학년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취재팀을 반기는 안서이 학생.
[안서이/초등학생 : "(왜 인터뷰하고 싶어요?) 그냥 TV에 나가고 싶어요."]
쑥쓰러워 하며 <남북의 창>를 자주 본다고 말합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생각나는 북한 이야기는?) 미사일이요. 왠지 무섭고 저희가 북한한테 지면 어쩌지 생각해요."]
미사일은 무섭지만 북녘 친구들은 만나고 싶다는데요.
[안서이/초등학생 : "(거기 친구들이랑 말 안 통하고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저도 그 말을 배워서 애들이랑 말 통하게 같이 놀고 그러고 싶어요."]
북한과 통일에 대해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뭘까요?
[조영탁/초등학생 : "왜 통일을 거절하는지 북한이 왜 거절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조하진/초등학생 : "통일이 된다면 김정은하고 윤석열 하고 둘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궁금해요.)"]
이런 궁금증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으로 여행을 떠날 텐데요. 모두들 이렇게 기대에 차 있습니다. 신기술이 접목된 교육 현장의 모습을 차례대로 만나보시죠.
‘평양 여행’을 위해 학생들이 열차에 오를 출발역으로 찾아갔습니다.
바로 수업 준비가 한창인 교실입니다.
통일교육원이 지난 5개월 동안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위해 여행을 접목했습니다.
[임정임/국립통일교육원 연구개발과 주무관 : "항상 통일교육을 하면 아이들은 재미없고 관심 없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통일교육을 재미있게 애들한테 접근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스포츠 활동을 결합해서 통일교육을 하면 애들이 재밌어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화면을 통해 MR 기술이 적용된 활동을 진행하는데요.
MR은 가상현실 기술인 VR과 증강현실 기술인 AR을 접목한 혼합현실 기술을 일컫습니다.
[허예림 /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센서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움직임이라든가 던지는 공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서 내가 진짜 운전을 해서 직접 평양으로 간다는 게 주안점입니다. "]
수업의 첫 단계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통일된 미래에 서울에서 유럽까지 기찻길이 이어졌다는 설정입니다.
[오은찬/초등학생 : "이렇게 많이 갈 수 있다는 건 몰랐어요. 비행기 타거나 그러지 않아도 쭉 갈 수 있다게 (좋아요.)"]
[이예은/초등학생 : "일단 친구들이랑 평양 가서 평양냉면 먹고 기차표 끊고 런던 갔다가 울란바토르 갔다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
대여섯 명의 학생이 팀을 이뤄, 오늘의 여행지, 평양으로 떠납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두 명이 운전대 조정을 맡고 나머지 친구들이 공을 던져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평양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평양 관광에 나서는데요.
[남태양/초등학생 : "(고구려를 세운 왕이 누군지 아는 친구? 누구예요?) 주몽이요."]
북한의 국보이자, 고구려 시조 주몽의 무덤으로 알려진 동명왕릉에 이어 여름철 평양 명소인 문수 물놀이장에도 가보고.
[허예림/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여기는 27개의 엄청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는 걸로 유명한 곳입니다."]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대동강변의 능라도 경기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남태양/초등학생 : "저는 능라도 경기장을 가보고 싶어요. (왜요?) 축구를 하고 싶어서요."]
김보현/초등학생 : "물놀이장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여기저기 돌아보던 학생들은 평양 주민들의 일상도 궁금해졌습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조금 더 집이나 더 많은 관광지 이런 데 한번 가보고 싶고 보고 싶어요."]
특별한 여행을 통해서 학생들은 조금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북한을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학생들은 평양이 어떠한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그리고 학생들은 북한에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을까요?
‘평양 여행’ 열차에서 내리자 교실 밖에선 북한 음식 이름을 알아보는 게임이 한창인데요.
[오은지/MR콘텐츠 개발업체 담당 : "남한말과 북한말로 이루어진 카드를 갖고 있는데 이 중엔 북한말이 한 장만 들어있어요."]
음식을 설명하며 북한말 카드를 가진 친구를 가리키는 방식입니다.
저도 참여해 봤는데요.
[송동하/초등학생 : "이 단어의 모양이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요."]
임우현/초등학생 : "황토색을 띄어요. (네, 제가 라이어입니다.)"]
기름사탕은 어떤 말일까요.
[최효은/리포터 : "황토색이라는 말에 딱 알아버렸어요. 캐러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서로 달라진 언어를 체험하게 됩니다.
[송동하/초등학생 :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을 때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면 안 되니까 어느 정도는 배워야 해요."]
이번 통일교육 수업엔 6학년 학생들이 함께했는데, 참여 열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고담용/익산가온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에게 어렵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활동이나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통일과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조금 의젓해지지 않았을까요?
[한의태/초등학생 : "첫 번째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복잡하게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다고요. 세 번째는 지금 쓰고 있는데 유럽까지 먼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한율/초등학생 : "잘 몰랐을 땐 너무 나쁘고 자기 생각만 하고 그런 나라인 줄 알았는데 북한의 문화와 그런 것들을 보면 북한에도 자기의 독창적인 문화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평양의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친구들아 같이 냉면 먹자! PC방 가자! 같이 기차 타고 유럽 가자! "]
남북 어른들의 대결 속에도 아이들이 이런 순수한 바람을 잘 지켜 언젠가 이뤄야 할 통일의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지원 아나운서도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 다녀오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였죠?
20여 년 전이긴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경주’가 생각이 나는데요.
교과서로만 보던 신라 유적과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럼 만약에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신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저는 아무래도 수도인 ‘평양’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최근 북한 내부에서 ‘평양’ 당일치기 관광이 인기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몰린다는 대동강변 문수 물놀이장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네. 우리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와 비교해 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요즘엔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서 평양을 여행해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네, 최신 MR 기술, 즉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통일교육을 진행하는 현장에 최효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통일교육 현장을 찾아 달려간 곳은 익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주 특별한 수업을 함께 할 6학년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취재팀을 반기는 안서이 학생.
[안서이/초등학생 : "(왜 인터뷰하고 싶어요?) 그냥 TV에 나가고 싶어요."]
쑥쓰러워 하며 <남북의 창>를 자주 본다고 말합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생각나는 북한 이야기는?) 미사일이요. 왠지 무섭고 저희가 북한한테 지면 어쩌지 생각해요."]
미사일은 무섭지만 북녘 친구들은 만나고 싶다는데요.
[안서이/초등학생 : "(거기 친구들이랑 말 안 통하고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저도 그 말을 배워서 애들이랑 말 통하게 같이 놀고 그러고 싶어요."]
북한과 통일에 대해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뭘까요?
[조영탁/초등학생 : "왜 통일을 거절하는지 북한이 왜 거절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조하진/초등학생 : "통일이 된다면 김정은하고 윤석열 하고 둘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궁금해요.)"]
이런 궁금증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으로 여행을 떠날 텐데요. 모두들 이렇게 기대에 차 있습니다. 신기술이 접목된 교육 현장의 모습을 차례대로 만나보시죠.
‘평양 여행’을 위해 학생들이 열차에 오를 출발역으로 찾아갔습니다.
바로 수업 준비가 한창인 교실입니다.
통일교육원이 지난 5개월 동안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위해 여행을 접목했습니다.
[임정임/국립통일교육원 연구개발과 주무관 : "항상 통일교육을 하면 아이들은 재미없고 관심 없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통일교육을 재미있게 애들한테 접근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스포츠 활동을 결합해서 통일교육을 하면 애들이 재밌어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화면을 통해 MR 기술이 적용된 활동을 진행하는데요.
MR은 가상현실 기술인 VR과 증강현실 기술인 AR을 접목한 혼합현실 기술을 일컫습니다.
[허예림 /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센서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움직임이라든가 던지는 공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서 내가 진짜 운전을 해서 직접 평양으로 간다는 게 주안점입니다. "]
수업의 첫 단계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통일된 미래에 서울에서 유럽까지 기찻길이 이어졌다는 설정입니다.
[오은찬/초등학생 : "이렇게 많이 갈 수 있다는 건 몰랐어요. 비행기 타거나 그러지 않아도 쭉 갈 수 있다게 (좋아요.)"]
[이예은/초등학생 : "일단 친구들이랑 평양 가서 평양냉면 먹고 기차표 끊고 런던 갔다가 울란바토르 갔다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
대여섯 명의 학생이 팀을 이뤄, 오늘의 여행지, 평양으로 떠납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두 명이 운전대 조정을 맡고 나머지 친구들이 공을 던져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평양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평양 관광에 나서는데요.
[남태양/초등학생 : "(고구려를 세운 왕이 누군지 아는 친구? 누구예요?) 주몽이요."]
북한의 국보이자, 고구려 시조 주몽의 무덤으로 알려진 동명왕릉에 이어 여름철 평양 명소인 문수 물놀이장에도 가보고.
[허예림/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여기는 27개의 엄청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는 걸로 유명한 곳입니다."]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대동강변의 능라도 경기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남태양/초등학생 : "저는 능라도 경기장을 가보고 싶어요. (왜요?) 축구를 하고 싶어서요."]
김보현/초등학생 : "물놀이장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여기저기 돌아보던 학생들은 평양 주민들의 일상도 궁금해졌습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조금 더 집이나 더 많은 관광지 이런 데 한번 가보고 싶고 보고 싶어요."]
특별한 여행을 통해서 학생들은 조금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북한을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학생들은 평양이 어떠한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그리고 학생들은 북한에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을까요?
‘평양 여행’ 열차에서 내리자 교실 밖에선 북한 음식 이름을 알아보는 게임이 한창인데요.
[오은지/MR콘텐츠 개발업체 담당 : "남한말과 북한말로 이루어진 카드를 갖고 있는데 이 중엔 북한말이 한 장만 들어있어요."]
음식을 설명하며 북한말 카드를 가진 친구를 가리키는 방식입니다.
저도 참여해 봤는데요.
[송동하/초등학생 : "이 단어의 모양이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요."]
임우현/초등학생 : "황토색을 띄어요. (네, 제가 라이어입니다.)"]
기름사탕은 어떤 말일까요.
[최효은/리포터 : "황토색이라는 말에 딱 알아버렸어요. 캐러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서로 달라진 언어를 체험하게 됩니다.
[송동하/초등학생 :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을 때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면 안 되니까 어느 정도는 배워야 해요."]
이번 통일교육 수업엔 6학년 학생들이 함께했는데, 참여 열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고담용/익산가온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에게 어렵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활동이나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통일과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조금 의젓해지지 않았을까요?
[한의태/초등학생 : "첫 번째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복잡하게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다고요. 세 번째는 지금 쓰고 있는데 유럽까지 먼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한율/초등학생 : "잘 몰랐을 땐 너무 나쁘고 자기 생각만 하고 그런 나라인 줄 알았는데 북한의 문화와 그런 것들을 보면 북한에도 자기의 독창적인 문화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평양의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친구들아 같이 냉면 먹자! PC방 가자! 같이 기차 타고 유럽 가자! "]
남북 어른들의 대결 속에도 아이들이 이런 순수한 바람을 잘 지켜 언젠가 이뤄야 할 통일의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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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로 미래로] MR 기술로 떠나는 평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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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27 08:25:44
- 수정2023-05-27 10:41:15

[앵커]
정지원 아나운서도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 다녀오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였죠?
20여 년 전이긴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경주’가 생각이 나는데요.
교과서로만 보던 신라 유적과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럼 만약에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신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저는 아무래도 수도인 ‘평양’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최근 북한 내부에서 ‘평양’ 당일치기 관광이 인기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몰린다는 대동강변 문수 물놀이장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네. 우리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와 비교해 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요즘엔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서 평양을 여행해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네, 최신 MR 기술, 즉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통일교육을 진행하는 현장에 최효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통일교육 현장을 찾아 달려간 곳은 익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주 특별한 수업을 함께 할 6학년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취재팀을 반기는 안서이 학생.
[안서이/초등학생 : "(왜 인터뷰하고 싶어요?) 그냥 TV에 나가고 싶어요."]
쑥쓰러워 하며 <남북의 창>를 자주 본다고 말합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생각나는 북한 이야기는?) 미사일이요. 왠지 무섭고 저희가 북한한테 지면 어쩌지 생각해요."]
미사일은 무섭지만 북녘 친구들은 만나고 싶다는데요.
[안서이/초등학생 : "(거기 친구들이랑 말 안 통하고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저도 그 말을 배워서 애들이랑 말 통하게 같이 놀고 그러고 싶어요."]
북한과 통일에 대해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뭘까요?
[조영탁/초등학생 : "왜 통일을 거절하는지 북한이 왜 거절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조하진/초등학생 : "통일이 된다면 김정은하고 윤석열 하고 둘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궁금해요.)"]
이런 궁금증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으로 여행을 떠날 텐데요. 모두들 이렇게 기대에 차 있습니다. 신기술이 접목된 교육 현장의 모습을 차례대로 만나보시죠.
‘평양 여행’을 위해 학생들이 열차에 오를 출발역으로 찾아갔습니다.
바로 수업 준비가 한창인 교실입니다.
통일교육원이 지난 5개월 동안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위해 여행을 접목했습니다.
[임정임/국립통일교육원 연구개발과 주무관 : "항상 통일교육을 하면 아이들은 재미없고 관심 없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통일교육을 재미있게 애들한테 접근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스포츠 활동을 결합해서 통일교육을 하면 애들이 재밌어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화면을 통해 MR 기술이 적용된 활동을 진행하는데요.
MR은 가상현실 기술인 VR과 증강현실 기술인 AR을 접목한 혼합현실 기술을 일컫습니다.
[허예림 /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센서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움직임이라든가 던지는 공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서 내가 진짜 운전을 해서 직접 평양으로 간다는 게 주안점입니다. "]
수업의 첫 단계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통일된 미래에 서울에서 유럽까지 기찻길이 이어졌다는 설정입니다.
[오은찬/초등학생 : "이렇게 많이 갈 수 있다는 건 몰랐어요. 비행기 타거나 그러지 않아도 쭉 갈 수 있다게 (좋아요.)"]
[이예은/초등학생 : "일단 친구들이랑 평양 가서 평양냉면 먹고 기차표 끊고 런던 갔다가 울란바토르 갔다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
대여섯 명의 학생이 팀을 이뤄, 오늘의 여행지, 평양으로 떠납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두 명이 운전대 조정을 맡고 나머지 친구들이 공을 던져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평양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평양 관광에 나서는데요.
[남태양/초등학생 : "(고구려를 세운 왕이 누군지 아는 친구? 누구예요?) 주몽이요."]
북한의 국보이자, 고구려 시조 주몽의 무덤으로 알려진 동명왕릉에 이어 여름철 평양 명소인 문수 물놀이장에도 가보고.
[허예림/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여기는 27개의 엄청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는 걸로 유명한 곳입니다."]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대동강변의 능라도 경기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남태양/초등학생 : "저는 능라도 경기장을 가보고 싶어요. (왜요?) 축구를 하고 싶어서요."]
김보현/초등학생 : "물놀이장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여기저기 돌아보던 학생들은 평양 주민들의 일상도 궁금해졌습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조금 더 집이나 더 많은 관광지 이런 데 한번 가보고 싶고 보고 싶어요."]
특별한 여행을 통해서 학생들은 조금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북한을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학생들은 평양이 어떠한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그리고 학생들은 북한에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을까요?
‘평양 여행’ 열차에서 내리자 교실 밖에선 북한 음식 이름을 알아보는 게임이 한창인데요.
[오은지/MR콘텐츠 개발업체 담당 : "남한말과 북한말로 이루어진 카드를 갖고 있는데 이 중엔 북한말이 한 장만 들어있어요."]
음식을 설명하며 북한말 카드를 가진 친구를 가리키는 방식입니다.
저도 참여해 봤는데요.
[송동하/초등학생 : "이 단어의 모양이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요."]
임우현/초등학생 : "황토색을 띄어요. (네, 제가 라이어입니다.)"]
기름사탕은 어떤 말일까요.
[최효은/리포터 : "황토색이라는 말에 딱 알아버렸어요. 캐러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서로 달라진 언어를 체험하게 됩니다.
[송동하/초등학생 :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을 때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면 안 되니까 어느 정도는 배워야 해요."]
이번 통일교육 수업엔 6학년 학생들이 함께했는데, 참여 열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고담용/익산가온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에게 어렵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활동이나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통일과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조금 의젓해지지 않았을까요?
[한의태/초등학생 : "첫 번째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복잡하게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다고요. 세 번째는 지금 쓰고 있는데 유럽까지 먼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한율/초등학생 : "잘 몰랐을 땐 너무 나쁘고 자기 생각만 하고 그런 나라인 줄 알았는데 북한의 문화와 그런 것들을 보면 북한에도 자기의 독창적인 문화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평양의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친구들아 같이 냉면 먹자! PC방 가자! 같이 기차 타고 유럽 가자! "]
남북 어른들의 대결 속에도 아이들이 이런 순수한 바람을 잘 지켜 언젠가 이뤄야 할 통일의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지원 아나운서도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 다녀오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였죠?
20여 년 전이긴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경주’가 생각이 나는데요.
교과서로만 보던 신라 유적과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럼 만약에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신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저는 아무래도 수도인 ‘평양’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최근 북한 내부에서 ‘평양’ 당일치기 관광이 인기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몰린다는 대동강변 문수 물놀이장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네. 우리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와 비교해 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요즘엔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서 평양을 여행해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네, 최신 MR 기술, 즉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통일교육을 진행하는 현장에 최효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통일교육 현장을 찾아 달려간 곳은 익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주 특별한 수업을 함께 할 6학년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취재팀을 반기는 안서이 학생.
[안서이/초등학생 : "(왜 인터뷰하고 싶어요?) 그냥 TV에 나가고 싶어요."]
쑥쓰러워 하며 <남북의 창>를 자주 본다고 말합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생각나는 북한 이야기는?) 미사일이요. 왠지 무섭고 저희가 북한한테 지면 어쩌지 생각해요."]
미사일은 무섭지만 북녘 친구들은 만나고 싶다는데요.
[안서이/초등학생 : "(거기 친구들이랑 말 안 통하고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저도 그 말을 배워서 애들이랑 말 통하게 같이 놀고 그러고 싶어요."]
북한과 통일에 대해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뭘까요?
[조영탁/초등학생 : "왜 통일을 거절하는지 북한이 왜 거절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조하진/초등학생 : "통일이 된다면 김정은하고 윤석열 하고 둘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궁금해요.)"]
이런 궁금증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으로 여행을 떠날 텐데요. 모두들 이렇게 기대에 차 있습니다. 신기술이 접목된 교육 현장의 모습을 차례대로 만나보시죠.
‘평양 여행’을 위해 학생들이 열차에 오를 출발역으로 찾아갔습니다.
바로 수업 준비가 한창인 교실입니다.
통일교육원이 지난 5개월 동안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위해 여행을 접목했습니다.
[임정임/국립통일교육원 연구개발과 주무관 : "항상 통일교육을 하면 아이들은 재미없고 관심 없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통일교육을 재미있게 애들한테 접근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스포츠 활동을 결합해서 통일교육을 하면 애들이 재밌어하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화면을 통해 MR 기술이 적용된 활동을 진행하는데요.
MR은 가상현실 기술인 VR과 증강현실 기술인 AR을 접목한 혼합현실 기술을 일컫습니다.
[허예림 /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센서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움직임이라든가 던지는 공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서 내가 진짜 운전을 해서 직접 평양으로 간다는 게 주안점입니다. "]
수업의 첫 단계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통일된 미래에 서울에서 유럽까지 기찻길이 이어졌다는 설정입니다.
[오은찬/초등학생 : "이렇게 많이 갈 수 있다는 건 몰랐어요. 비행기 타거나 그러지 않아도 쭉 갈 수 있다게 (좋아요.)"]
[이예은/초등학생 : "일단 친구들이랑 평양 가서 평양냉면 먹고 기차표 끊고 런던 갔다가 울란바토르 갔다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
대여섯 명의 학생이 팀을 이뤄, 오늘의 여행지, 평양으로 떠납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두 명이 운전대 조정을 맡고 나머지 친구들이 공을 던져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평양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평양 관광에 나서는데요.
[남태양/초등학생 : "(고구려를 세운 왕이 누군지 아는 친구? 누구예요?) 주몽이요."]
북한의 국보이자, 고구려 시조 주몽의 무덤으로 알려진 동명왕릉에 이어 여름철 평양 명소인 문수 물놀이장에도 가보고.
[허예림/MR콘텐츠 개발업체 대리 : "여기는 27개의 엄청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는 걸로 유명한 곳입니다."]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대동강변의 능라도 경기장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남태양/초등학생 : "저는 능라도 경기장을 가보고 싶어요. (왜요?) 축구를 하고 싶어서요."]
김보현/초등학생 : "물놀이장 되게 재밌어 보였어요."]
여기저기 돌아보던 학생들은 평양 주민들의 일상도 궁금해졌습니다.
[안서이/초등학생 : "조금 더 집이나 더 많은 관광지 이런 데 한번 가보고 싶고 보고 싶어요."]
특별한 여행을 통해서 학생들은 조금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북한을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학생들은 평양이 어떠한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그리고 학생들은 북한에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을까요?
‘평양 여행’ 열차에서 내리자 교실 밖에선 북한 음식 이름을 알아보는 게임이 한창인데요.
[오은지/MR콘텐츠 개발업체 담당 : "남한말과 북한말로 이루어진 카드를 갖고 있는데 이 중엔 북한말이 한 장만 들어있어요."]
음식을 설명하며 북한말 카드를 가진 친구를 가리키는 방식입니다.
저도 참여해 봤는데요.
[송동하/초등학생 : "이 단어의 모양이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어요."]
임우현/초등학생 : "황토색을 띄어요. (네, 제가 라이어입니다.)"]
기름사탕은 어떤 말일까요.
[최효은/리포터 : "황토색이라는 말에 딱 알아버렸어요. 캐러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서로 달라진 언어를 체험하게 됩니다.
[송동하/초등학생 :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을 때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면 안 되니까 어느 정도는 배워야 해요."]
이번 통일교육 수업엔 6학년 학생들이 함께했는데, 참여 열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고담용/익산가온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에게 어렵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활동이나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통일과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조금 의젓해지지 않았을까요?
[한의태/초등학생 : "첫 번째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복잡하게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다고요. 세 번째는 지금 쓰고 있는데 유럽까지 먼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한율/초등학생 : "잘 몰랐을 땐 너무 나쁘고 자기 생각만 하고 그런 나라인 줄 알았는데 북한의 문화와 그런 것들을 보면 북한에도 자기의 독창적인 문화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평양의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친구들아 같이 냉면 먹자! PC방 가자! 같이 기차 타고 유럽 가자! "]
남북 어른들의 대결 속에도 아이들이 이런 순수한 바람을 잘 지켜 언젠가 이뤄야 할 통일의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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