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년 만 상승 전환…거래 회복은 ‘아직’

입력 2023.05.27 (21:23) 수정 2023.05.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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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1년 만의 상승 전환인데, 이게 본격적인 집값 반등의 신호로 보기에는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떤 변수가 있는건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면적 76㎡는 최근 22억여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보다 4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후정/공인중개사 : "최근 들어서는 재건축 이슈도 있고 금액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승세를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대출 규제가 풀린 마포와 강동, 동작구는 물론 아직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강남과 서초, 송파, 용산구도 모두 올랐습니다.

금리 부담이 조금 줄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기엔 변수가 많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천2백 여건, 예년 평균의 20%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늘어났던 거래량도 다시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가격이) 잠깐 급격하게 떨어진 거로 단기에 실수요자가 모였던 거지 지금 거래 안 돼요. 조용해요."]

전셋값 움직임도 관심사입니다.

다음 달 서울에 5천 가구 넘게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물량이 늘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전셋값은 더 떨어지고,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다주택자 등이 집을 급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역전세 문제가 생각보다 여파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서야만 일시적 반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다시 상승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집값 하락 우려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본격적인 집값 반등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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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1년 만 상승 전환…거래 회복은 ‘아직’
    • 입력 2023-05-27 21:23:21
    • 수정2023-05-29 10:10:10
    뉴스 9
[앵커]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1년 만의 상승 전환인데, 이게 본격적인 집값 반등의 신호로 보기에는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떤 변수가 있는건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면적 76㎡는 최근 22억여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보다 4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후정/공인중개사 : "최근 들어서는 재건축 이슈도 있고 금액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승세를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대출 규제가 풀린 마포와 강동, 동작구는 물론 아직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강남과 서초, 송파, 용산구도 모두 올랐습니다.

금리 부담이 조금 줄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지만,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기엔 변수가 많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천2백 여건, 예년 평균의 20%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늘어났던 거래량도 다시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가격이) 잠깐 급격하게 떨어진 거로 단기에 실수요자가 모였던 거지 지금 거래 안 돼요. 조용해요."]

전셋값 움직임도 관심사입니다.

다음 달 서울에 5천 가구 넘게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물량이 늘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전셋값은 더 떨어지고,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다주택자 등이 집을 급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역전세 문제가 생각보다 여파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서야만 일시적 반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다시 상승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집값 하락 우려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본격적인 집값 반등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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