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위성 발사 의미는? “공격 목표물 더 정확히 파악”

[앵커]

그러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공격 목표물을 이전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찰위성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대 목표 중 핵심 과제입니다.

발사 자체는 기정사실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1월 최단기간 내 발사를 공언하고 위성개발 현장을 연이어 찾으며 발사를 서둘렀습니다.

계절적으론 장마철과 한여름을 피해야 하는 데다, 최근 한국의 누리호 3차 발사 성공도 정찰위성 발사의 자극 요인이 된 거로 보입니다.

만약 북한이 정찰위성을 쏴 궤도에 안착할 경우 공격 목표물을 이전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더 커지는 겁니다.

북한 정찰위성의 성능에 대해선, 발사체 기술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먼저 이미지센서의 성능이 문제인데, 지난해 서울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질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정찰 위성을 운용한 경험이 거의 없어 분석 능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그사이 얼마나 성능과 운용 능력이 개선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앞서 북한은 1998년부터 위성을 6번 발사했는데 2번만 궤도에 올랐고 그마저도 송수신 불량이었습니다.

다만 정찰위성을 여러 개 발사해서 정보 수집량을 늘리고, 성능을 고도화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면, 한반도 긴장은 더 고조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