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채용 의혹’ 간부 수사 의뢰…선관위원장 “사퇴 안해”

입력 2023.05.31 (19:12) 수정 2023.05.31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위공직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관위가 오늘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의혹이 불거진 간부들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선관위 사무총장직을 외부에도 개방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대책이 미흡하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체 감사 결과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찬진 사무총장의 경우, 지난해 자녀의 경력직 채용 당시 사무차장으로서 직접 최종 결재를 했고, 송봉섭 사무차장은 2018년 인사 담당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 자녀를 소개하고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우용 제주도 선관위 상임위원의 경우, 2021년 자녀 채용 당시 함께 근무했던 내부 직원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만점을 줬고, 김정규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총무과장 역시 자녀 채용 과정에서 동료가 면접 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5급 이상 전·현직 간부로 확대하면 확인된 특혜 채용 의혹 사례는 모두 10건입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관위는 사무총장·차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고, 관련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4촌 이내 친인척 경력채용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가 됐던 경력 채용 제도는 폐지 또는 개선하고, 사무총장직은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다만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사퇴는 하지 않으시겠다는 입장이신 건가요?) 예 현재로서는 아직 사퇴 계획은 없습니다."]

선관위는 여권의 국정조사 요구는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 감사원도 선관위 전·현직 직원의 가족 채용 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녀 채용 의혹’ 간부 수사 의뢰…선관위원장 “사퇴 안해”
    • 입력 2023-05-31 19:12:01
    • 수정2023-05-31 19:42:05
    뉴스 7
[앵커]

고위공직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관위가 오늘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의혹이 불거진 간부들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선관위 사무총장직을 외부에도 개방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대책이 미흡하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체 감사 결과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찬진 사무총장의 경우, 지난해 자녀의 경력직 채용 당시 사무차장으로서 직접 최종 결재를 했고, 송봉섭 사무차장은 2018년 인사 담당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 자녀를 소개하고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우용 제주도 선관위 상임위원의 경우, 2021년 자녀 채용 당시 함께 근무했던 내부 직원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만점을 줬고, 김정규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총무과장 역시 자녀 채용 과정에서 동료가 면접 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5급 이상 전·현직 간부로 확대하면 확인된 특혜 채용 의혹 사례는 모두 10건입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관위는 사무총장·차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고, 관련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4촌 이내 친인척 경력채용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문제가 됐던 경력 채용 제도는 폐지 또는 개선하고, 사무총장직은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다만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사퇴는 하지 않으시겠다는 입장이신 건가요?) 예 현재로서는 아직 사퇴 계획은 없습니다."]

선관위는 여권의 국정조사 요구는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 감사원도 선관위 전·현직 직원의 가족 채용 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