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고2 성적 유출…‘해커’ 잡혔다

입력 2023.06.01 (12:20) 수정 2023.06.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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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고등학교 2학년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었는데요.

이 자료를 해킹해 유포자에게 넘긴 20대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해커를 구속하고, 사건 관련자 9명 중 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보도에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에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이름의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파일 안엔 지역별로 정리된 학교와 학생 이름은 물론, 원점수와 표준점수, 학급석차와 전교석차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가 고스란히 유출된 겁니다.

넉 달간의 추적 끝에 경찰이 관련자 9명을 모두 검거하며 관련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4월 자료 유출자 등을 먼저 붙잡은 데 이어, 교육청 서버를 직접 해킹해 유출자에게 전달한 해커 A 씨 등을 추가로 검거한 겁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해커 A 씨를 추가 검거, 구속했고 또한 학력평가 시스템 서버에 침입하여 성적 정보를 탈취한 피의자 2명을 추가 검거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고등학생이었던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2월 교육청 전산망에 침투해 성적정보 27만여 건을 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빼낸 정보를 입시 정보를 공유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관리자에 전달한 혐의도 받습니다.

해외 IP를 사용하고, 정보 전달 후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등 추적을 피하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이 궁금하기도 했고,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지난 4월엔 해당 정보를 텔레그램에 최초로 유포한 20대 재수생 등 6명이 먼저 붙잡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타인이 탈취한 정보를 공유, 전달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지난 2월 유포된 성적 자료를 갖고 있다면 삭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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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력평가 고2 성적 유출…‘해커’ 잡혔다
    • 입력 2023-06-01 12:20:09
    • 수정2023-06-01 13:05:02
    뉴스 12
[앵커]

지난 2월 고등학교 2학년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었는데요.

이 자료를 해킹해 유포자에게 넘긴 20대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해커를 구속하고, 사건 관련자 9명 중 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보도에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에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이름의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파일 안엔 지역별로 정리된 학교와 학생 이름은 물론, 원점수와 표준점수, 학급석차와 전교석차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가 고스란히 유출된 겁니다.

넉 달간의 추적 끝에 경찰이 관련자 9명을 모두 검거하며 관련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4월 자료 유출자 등을 먼저 붙잡은 데 이어, 교육청 서버를 직접 해킹해 유출자에게 전달한 해커 A 씨 등을 추가로 검거한 겁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해커 A 씨를 추가 검거, 구속했고 또한 학력평가 시스템 서버에 침입하여 성적 정보를 탈취한 피의자 2명을 추가 검거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고등학생이었던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2월 교육청 전산망에 침투해 성적정보 27만여 건을 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빼낸 정보를 입시 정보를 공유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관리자에 전달한 혐의도 받습니다.

해외 IP를 사용하고, 정보 전달 후 텔레그램을 탈퇴하는 등 추적을 피하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이 궁금하기도 했고,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지난 4월엔 해당 정보를 텔레그램에 최초로 유포한 20대 재수생 등 6명이 먼저 붙잡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타인이 탈취한 정보를 공유, 전달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지난 2월 유포된 성적 자료를 갖고 있다면 삭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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