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AI 때문에 5월에 4천 명 해고”…일자리 타격 본격화?
입력 2023.06.02 (21:46)
수정 2023.06.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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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전쟁.
전염병만큼 위험하다' 뭘 두고 하는 말일까요?
며칠 전, 세계 IT 기업 경영자와 과학자 350명이 입을 모아 인공지능, AI를 이대로 두면 인류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챗GPT의 개발자는 물론 구글 등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술이 인류에 해를 끼치기 전에 토론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실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걸까요?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직원 8만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가운데 4천 명 가까이는 인공지능,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제작사가 유명영화를 패러디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전부 도맡아 제작했습니다.
사람이 만든 콘텐츠들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깊숙이 활용되면서,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들은 15년 만에 파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글 쓰는 일을 AI가 위협하고 있다는 건데, AI로부터 일자리를 지키려는 사실상 '인간들의 첫 파업'입니다.
[잭 허그/TV 작가 : "AI가 만든 대본을 수정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값싸고, 더 좋다는 이유로 제작사들이 우리 일을 AI로 대체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사업 전략일 수 있지만, 인간을 위한 전략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정리해고를 결정한 직원 규모는 모두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3천 9백 명, 5%의 해고 이유가 바로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로 AI가 등장한 것은 통계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샘 올트만/오픈AI 최고경영자 :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겁니다. 우리는 그 점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챗GPT 같은 이른바 '생성형 AI' 등의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혜주 조영은/그래픽 제작:강민수
'핵전쟁.
전염병만큼 위험하다' 뭘 두고 하는 말일까요?
며칠 전, 세계 IT 기업 경영자와 과학자 350명이 입을 모아 인공지능, AI를 이대로 두면 인류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챗GPT의 개발자는 물론 구글 등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술이 인류에 해를 끼치기 전에 토론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실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걸까요?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직원 8만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가운데 4천 명 가까이는 인공지능,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제작사가 유명영화를 패러디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전부 도맡아 제작했습니다.
사람이 만든 콘텐츠들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깊숙이 활용되면서,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들은 15년 만에 파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글 쓰는 일을 AI가 위협하고 있다는 건데, AI로부터 일자리를 지키려는 사실상 '인간들의 첫 파업'입니다.
[잭 허그/TV 작가 : "AI가 만든 대본을 수정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값싸고, 더 좋다는 이유로 제작사들이 우리 일을 AI로 대체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사업 전략일 수 있지만, 인간을 위한 전략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정리해고를 결정한 직원 규모는 모두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3천 9백 명, 5%의 해고 이유가 바로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로 AI가 등장한 것은 통계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샘 올트만/오픈AI 최고경영자 :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겁니다. 우리는 그 점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챗GPT 같은 이른바 '생성형 AI' 등의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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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혜주 조영은/그래픽 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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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02 21:46:40
- 수정2023-06-02 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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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전염병만큼 위험하다' 뭘 두고 하는 말일까요?
며칠 전, 세계 IT 기업 경영자와 과학자 350명이 입을 모아 인공지능, AI를 이대로 두면 인류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챗GPT의 개발자는 물론 구글 등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술이 인류에 해를 끼치기 전에 토론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실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걸까요?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직원 8만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가운데 4천 명 가까이는 인공지능,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제작사가 유명영화를 패러디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전부 도맡아 제작했습니다.
사람이 만든 콘텐츠들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깊숙이 활용되면서,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들은 15년 만에 파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글 쓰는 일을 AI가 위협하고 있다는 건데, AI로부터 일자리를 지키려는 사실상 '인간들의 첫 파업'입니다.
[잭 허그/TV 작가 : "AI가 만든 대본을 수정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값싸고, 더 좋다는 이유로 제작사들이 우리 일을 AI로 대체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사업 전략일 수 있지만, 인간을 위한 전략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정리해고를 결정한 직원 규모는 모두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3천 9백 명, 5%의 해고 이유가 바로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로 AI가 등장한 것은 통계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샘 올트만/오픈AI 최고경영자 :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겁니다. 우리는 그 점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챗GPT 같은 이른바 '생성형 AI' 등의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혜주 조영은/그래픽 제작:강민수
'핵전쟁.
전염병만큼 위험하다' 뭘 두고 하는 말일까요?
며칠 전, 세계 IT 기업 경영자와 과학자 350명이 입을 모아 인공지능, AI를 이대로 두면 인류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챗GPT의 개발자는 물론 구글 등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술이 인류에 해를 끼치기 전에 토론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실제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걸까요?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직원 8만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가운데 4천 명 가까이는 인공지능,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제작사가 유명영화를 패러디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AI가 전부 도맡아 제작했습니다.
사람이 만든 콘텐츠들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깊숙이 활용되면서,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들은 15년 만에 파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글 쓰는 일을 AI가 위협하고 있다는 건데, AI로부터 일자리를 지키려는 사실상 '인간들의 첫 파업'입니다.
[잭 허그/TV 작가 : "AI가 만든 대본을 수정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값싸고, 더 좋다는 이유로 제작사들이 우리 일을 AI로 대체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사업 전략일 수 있지만, 인간을 위한 전략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지난달 정리해고를 결정한 직원 규모는 모두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3천 9백 명, 5%의 해고 이유가 바로 AI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서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로 AI가 등장한 것은 통계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AI가 사람들 일자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샘 올트만/오픈AI 최고경영자 :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겁니다. 우리는 그 점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챗GPT 같은 이른바 '생성형 AI' 등의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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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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