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회담 중단’ 수단…충돌 재격화 속 보육원서 수십 명 아사
입력 2023.06.02 (21:48)
수정 2023.06.02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수단의 무력 충돌 상황 살펴봅니다.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군벌 간의 교전은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아이들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보육원에 음식과 의약품 공급이 끊기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기저귀만 찬 채 바닥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영아들은 힘없이 바구니에 누워있습니다.
침대에는 하얀 천에 싸인 시신들이 늘어갑니다.
[보육원 관계자 : "아침에 아이 두 명이 더 숨졌습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거리에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어린이들은 보육원에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먹을 것도 의약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습니다.
한 보육원에서만 이틀 동안 어린이 20여 명이 숨졌고 모두 60명 이상이 아사했습니다.
보다못한 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압달라 아담/의사 : "3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한 동정심을 호소합니다. 신생아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식량과 의료, 정신 건강 지원이 부족해 매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벌써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은 최근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양 군벌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지난달 22일부터 일시적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호활동이 제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지만 온전한 휴전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즉시 양대 군벌 책임자와 방산업체, 금광 회사 등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양측의 휴전과 관련한 약속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동들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약 140만 명이 이미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피난마저 힘든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아프리카 수단의 무력 충돌 상황 살펴봅니다.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군벌 간의 교전은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아이들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보육원에 음식과 의약품 공급이 끊기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기저귀만 찬 채 바닥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영아들은 힘없이 바구니에 누워있습니다.
침대에는 하얀 천에 싸인 시신들이 늘어갑니다.
[보육원 관계자 : "아침에 아이 두 명이 더 숨졌습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거리에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어린이들은 보육원에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먹을 것도 의약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습니다.
한 보육원에서만 이틀 동안 어린이 20여 명이 숨졌고 모두 60명 이상이 아사했습니다.
보다못한 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압달라 아담/의사 : "3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한 동정심을 호소합니다. 신생아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식량과 의료, 정신 건강 지원이 부족해 매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벌써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은 최근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양 군벌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지난달 22일부터 일시적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호활동이 제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지만 온전한 휴전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즉시 양대 군벌 책임자와 방산업체, 금광 회사 등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양측의 휴전과 관련한 약속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동들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약 140만 명이 이미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피난마저 힘든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전회담 중단’ 수단…충돌 재격화 속 보육원서 수십 명 아사
-
- 입력 2023-06-02 21:48:38
- 수정2023-06-02 22:11:22
[앵커]
아프리카 수단의 무력 충돌 상황 살펴봅니다.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군벌 간의 교전은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아이들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보육원에 음식과 의약품 공급이 끊기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기저귀만 찬 채 바닥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영아들은 힘없이 바구니에 누워있습니다.
침대에는 하얀 천에 싸인 시신들이 늘어갑니다.
[보육원 관계자 : "아침에 아이 두 명이 더 숨졌습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거리에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어린이들은 보육원에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먹을 것도 의약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습니다.
한 보육원에서만 이틀 동안 어린이 20여 명이 숨졌고 모두 60명 이상이 아사했습니다.
보다못한 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압달라 아담/의사 : "3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한 동정심을 호소합니다. 신생아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식량과 의료, 정신 건강 지원이 부족해 매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벌써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은 최근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양 군벌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지난달 22일부터 일시적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호활동이 제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지만 온전한 휴전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즉시 양대 군벌 책임자와 방산업체, 금광 회사 등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양측의 휴전과 관련한 약속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동들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약 140만 명이 이미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피난마저 힘든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아프리카 수단의 무력 충돌 상황 살펴봅니다.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군벌 간의 교전은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무고한 아이들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보육원에 음식과 의약품 공급이 끊기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기저귀만 찬 채 바닥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영아들은 힘없이 바구니에 누워있습니다.
침대에는 하얀 천에 싸인 시신들이 늘어갑니다.
[보육원 관계자 : "아침에 아이 두 명이 더 숨졌습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거리에는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피란길에 오르지 못한 어린이들은 보육원에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먹을 것도 의약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습니다.
한 보육원에서만 이틀 동안 어린이 20여 명이 숨졌고 모두 60명 이상이 아사했습니다.
보다못한 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압달라 아담/의사 : "3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한 동정심을 호소합니다. 신생아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식량과 의료, 정신 건강 지원이 부족해 매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벌써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은 최근 휴전 회담이 중단되면서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양 군벌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지난달 22일부터 일시적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호활동이 제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지만 온전한 휴전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즉시 양대 군벌 책임자와 방산업체, 금광 회사 등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양측의 휴전과 관련한 약속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동들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약 140만 명이 이미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피난마저 힘든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
-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우수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