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위성 발사 논의 성과 없이 종료

입력 2023.06.03 (07:04) 수정 2023.06.0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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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서방 측 지적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박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정찰 위성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다수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한 목소리로 규탄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특히 안보리 차원의 공동 행동 만이 북한의 지속적인 국제법 위반을 멈출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 추가 행동에 소극적인 상임 이사국들을 겨냥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주 유엔 차석 대사 : "안보리 내 두 나라가 미국과 동맹국들이 가만히 있을 것을 기대하지 말기 바랍니다.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고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한국 역시 기존 도발은 물론 북한이 재발사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안보리 차원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한국 대사 : "안보리의 무대응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안보리는 가만히 있는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이 대화가 아닌 긴장을 택한 결과가 북한의 반발이라며 서방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겅솽/주 유엔 중국 부대사 : "한 쪽을 손가락질하면서 모든 책임을 그 쪽으로 돌리는 게 건설적입니까? 분명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분쟁과 도발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의 브라질과 아프리카 지역의 안보리 이사국들은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이나 추가 제재 등 대응 방안 논의 없이 한 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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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북 위성 발사 논의 성과 없이 종료
    • 입력 2023-06-03 07:04:39
    • 수정2023-06-03 07: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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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서방 측 지적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박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정찰 위성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다수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한 목소리로 규탄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특히 안보리 차원의 공동 행동 만이 북한의 지속적인 국제법 위반을 멈출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 추가 행동에 소극적인 상임 이사국들을 겨냥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주 유엔 차석 대사 : "안보리 내 두 나라가 미국과 동맹국들이 가만히 있을 것을 기대하지 말기 바랍니다.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고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한국 역시 기존 도발은 물론 북한이 재발사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안보리 차원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한국 대사 : "안보리의 무대응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안보리는 가만히 있는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이 대화가 아닌 긴장을 택한 결과가 북한의 반발이라며 서방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겅솽/주 유엔 중국 부대사 : "한 쪽을 손가락질하면서 모든 책임을 그 쪽으로 돌리는 게 건설적입니까? 분명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분쟁과 도발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의 브라질과 아프리카 지역의 안보리 이사국들은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이나 추가 제재 등 대응 방안 논의 없이 한 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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