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접경지 잇단 공격에 “주민 4천 명 대피”

입력 2023.06.05 (06:20) 수정 2023.06.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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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지역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드론 공격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벨고로드주에선 주민 4천여 명이 임시숙소로 대피했습니다.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가운데,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서방이 제공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옷과 식료품, 생필품 등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벨고로드주에 마련된 임시 대피시설입니다.

집을 떠나 이 곳을 찾은 주민이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드론 공격에 이어 포격이 이어지면서 지난 사흘 동안 9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타티아나/벨고로드 주민 : "제가 사는 도시, 셰베키노는 매우 심한 폭격을 받았습니다. 도시에는 남은 게 거의 없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공격 시도도 있었고, 이를 물리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 반체제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다해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서방이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말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미국과 폴란드, 벨기에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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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접경지 잇단 공격에 “주민 4천 명 대피”
    • 입력 2023-06-05 06:20:16
    • 수정2023-06-05 10:16:33
    뉴스광장 1부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지역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드론 공격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벨고로드주에선 주민 4천여 명이 임시숙소로 대피했습니다.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가운데,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서방이 제공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옷과 식료품, 생필품 등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벨고로드주에 마련된 임시 대피시설입니다.

집을 떠나 이 곳을 찾은 주민이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드론 공격에 이어 포격이 이어지면서 지난 사흘 동안 9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타티아나/벨고로드 주민 : "제가 사는 도시, 셰베키노는 매우 심한 폭격을 받았습니다. 도시에는 남은 게 거의 없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공격 시도도 있었고, 이를 물리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 반체제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다해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서방이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말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미국과 폴란드, 벨기에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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