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재발방지책 마련”…갈등 봉합하고 협력 재개

입력 2023.06.05 (07:09) 수정 2023.06.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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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이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단 미래 관계를 위한 봉합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하마다 일본 방위상과 양자 회담을 열었습니다.

한일 국방수장이 마주 앉은 건 약 4년 만으로, 2018년 12월 촉발된 초계기 갈등이 격화되면서 그동안은 다자회담만 열렸습니다.

두 장관은 재발방치책 마련에 합의하고, 국방 협력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서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계기 갈등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전반적인 국방협력의 진전이 제한된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양측이 가져온 팽팽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 해군 함정이 자신들의 초계기에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측은 레이더를 쏘지 않았고,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미래를 위한 협력으로 가닥을 잡은 건데, 양국 정상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점, 또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2박 3일간 진행됐던 20차 아시아안보회의는 한일 양자회담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바뀌진 않았지만, 갈등을 봉합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 서다은/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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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책 마련”…갈등 봉합하고 협력 재개
    • 입력 2023-06-05 07:09:00
    • 수정2023-06-05 0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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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이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단 미래 관계를 위한 봉합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하마다 일본 방위상과 양자 회담을 열었습니다.

한일 국방수장이 마주 앉은 건 약 4년 만으로, 2018년 12월 촉발된 초계기 갈등이 격화되면서 그동안은 다자회담만 열렸습니다.

두 장관은 재발방치책 마련에 합의하고, 국방 협력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서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계기 갈등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전반적인 국방협력의 진전이 제한된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양측이 가져온 팽팽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 해군 함정이 자신들의 초계기에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측은 레이더를 쏘지 않았고,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미래를 위한 협력으로 가닥을 잡은 건데, 양국 정상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점, 또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2박 3일간 진행됐던 20차 아시아안보회의는 한일 양자회담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바뀌진 않았지만, 갈등을 봉합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 서다은/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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