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몰래’ 출근…유가족 ‘당장 사퇴’
입력 2023.06.08 (21:41)
수정 2023.06.09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7일)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8일) 다시 출근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장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했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지 5개월여 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복귀했습니다.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 만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피해 출근한겁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오늘 구청장님 무슨 업무 보셨는지.) 부재 중 업무 파악했다 정도... (업무 처리하고 이런 건 아니고요?) 네, 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박 구청장의 복귀를 축하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분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 지인/음성변조 : "(구청장님 건데 왜 이름도 안 써 있어요?) 내가 일부러 안 썼어요. 잘 아는 사람이어서, 친하니까."]
출근을 막겠다며 이른 아침 구청 앞에 모인 유가족들은 '몰래 출근' 소식에 구청장실로 몰려갔습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놓고. 159명 살려내."]
30여 분 간 거센 항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 은폐에 급급하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남희/이태원 참사 유가족 : "구속 이전부터 본인의 행정 권력을 이용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박희영입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이 증거 조작 및 말 맞추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 그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출근을 정상적으로 하겠다는 박 구청장과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유가족 측이 맞서는 상황.
여기에 박 구청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여전해,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어제(7일)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8일) 다시 출근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장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했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지 5개월여 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복귀했습니다.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 만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피해 출근한겁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오늘 구청장님 무슨 업무 보셨는지.) 부재 중 업무 파악했다 정도... (업무 처리하고 이런 건 아니고요?) 네, 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박 구청장의 복귀를 축하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분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 지인/음성변조 : "(구청장님 건데 왜 이름도 안 써 있어요?) 내가 일부러 안 썼어요. 잘 아는 사람이어서, 친하니까."]
출근을 막겠다며 이른 아침 구청 앞에 모인 유가족들은 '몰래 출근' 소식에 구청장실로 몰려갔습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놓고. 159명 살려내."]
30여 분 간 거센 항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 은폐에 급급하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남희/이태원 참사 유가족 : "구속 이전부터 본인의 행정 권력을 이용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박희영입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이 증거 조작 및 말 맞추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 그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출근을 정상적으로 하겠다는 박 구청장과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유가족 측이 맞서는 상황.
여기에 박 구청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여전해,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산구청장 ‘몰래’ 출근…유가족 ‘당장 사퇴’
-
- 입력 2023-06-08 21:41:35
- 수정2023-06-09 08:31:06
[앵커]
어제(7일)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8일) 다시 출근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장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했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지 5개월여 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복귀했습니다.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 만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피해 출근한겁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오늘 구청장님 무슨 업무 보셨는지.) 부재 중 업무 파악했다 정도... (업무 처리하고 이런 건 아니고요?) 네, 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박 구청장의 복귀를 축하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분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 지인/음성변조 : "(구청장님 건데 왜 이름도 안 써 있어요?) 내가 일부러 안 썼어요. 잘 아는 사람이어서, 친하니까."]
출근을 막겠다며 이른 아침 구청 앞에 모인 유가족들은 '몰래 출근' 소식에 구청장실로 몰려갔습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놓고. 159명 살려내."]
30여 분 간 거센 항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 은폐에 급급하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남희/이태원 참사 유가족 : "구속 이전부터 본인의 행정 권력을 이용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박희영입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이 증거 조작 및 말 맞추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 그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출근을 정상적으로 하겠다는 박 구청장과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유가족 측이 맞서는 상황.
여기에 박 구청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여전해,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어제(7일)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8일) 다시 출근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장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했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지 5개월여 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복귀했습니다.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 만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피해 출근한겁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 "(오늘 구청장님 무슨 업무 보셨는지.) 부재 중 업무 파악했다 정도... (업무 처리하고 이런 건 아니고요?) 네, 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박 구청장의 복귀를 축하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분이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 지인/음성변조 : "(구청장님 건데 왜 이름도 안 써 있어요?) 내가 일부러 안 썼어요. 잘 아는 사람이어서, 친하니까."]
출근을 막겠다며 이른 아침 구청 앞에 모인 유가족들은 '몰래 출근' 소식에 구청장실로 몰려갔습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놓고. 159명 살려내."]
30여 분 간 거센 항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박 구청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 은폐에 급급하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남희/이태원 참사 유가족 : "구속 이전부터 본인의 행정 권력을 이용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박희영입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이 증거 조작 및 말 맞추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 그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출근을 정상적으로 하겠다는 박 구청장과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유가족 측이 맞서는 상황.
여기에 박 구청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여전해, 정상적인 업무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
-
여소연 기자 yeo@kbs.co.kr
여소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이태원 참사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