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중국이 세계 원전 1위?…“한중일 협의체 시급”

입력 2023.06.12 (12:34) 수정 2023.06.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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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원전 20여 기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동남해안에 주로 몰려 있는데, 인천에서 불과 3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원전도 있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원전 관련 정보를 즉각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중·일 협의체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의 이 원전은 매년 6기에서 500억 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3~4년 뒤 가동을 목표로 원전 2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새로 짓고 있는 원전은 21기.

완공되면 모두 76기로, 원전 전력 생산 규모 세계 2위로 올라섭니다.

중국은 급격한 산업 발달로 전력난이 심각한데 화력 발전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을 해결하고 발전 단가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늘리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원자력 발전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원자력기구 IAEA는 2030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원자력 발전량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잔원롱/중국과학원 핵물리학자 :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게 되면 전력망의 기본 발전량을 원자력이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중국 원전 대부분은 동남해안에 집중돼 우리 서해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원전은 인천에서 불과 350km 거리입니다.

이 때문에 유사시에 원전 관련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중·일 3국 규제기관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 어디를 감독해야 하고, 어디를 감시해야 하고, 가장 적정한 방법을 상호 교환할 수 있어서 (규제기관 협의체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중·일 3국은 중대한 원전사고에 대해 조사 분석 보고서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후 보고서여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상시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 김석훈/자료조사:문지연

[알립니다] 앵커 멘트에 한·중·일 협의체를 한·미·일 협의체라고 해 재녹화 및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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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 중국이 세계 원전 1위?…“한중일 협의체 시급”
    • 입력 2023-06-12 12:34:38
    • 수정2023-06-13 09:21:40
    뉴스 12
[앵커]

중국이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원전 20여 기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동남해안에 주로 몰려 있는데, 인천에서 불과 3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원전도 있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원전 관련 정보를 즉각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중·일 협의체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의 이 원전은 매년 6기에서 500억 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3~4년 뒤 가동을 목표로 원전 2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새로 짓고 있는 원전은 21기.

완공되면 모두 76기로, 원전 전력 생산 규모 세계 2위로 올라섭니다.

중국은 급격한 산업 발달로 전력난이 심각한데 화력 발전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을 해결하고 발전 단가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늘리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원자력 발전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원자력기구 IAEA는 2030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원자력 발전량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잔원롱/중국과학원 핵물리학자 :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게 되면 전력망의 기본 발전량을 원자력이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중국 원전 대부분은 동남해안에 집중돼 우리 서해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원전은 인천에서 불과 350km 거리입니다.

이 때문에 유사시에 원전 관련 정보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중·일 3국 규제기관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 어디를 감독해야 하고, 어디를 감시해야 하고, 가장 적정한 방법을 상호 교환할 수 있어서 (규제기관 협의체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중·일 3국은 중대한 원전사고에 대해 조사 분석 보고서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후 보고서여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상시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 김석훈/자료조사:문지연

[알립니다] 앵커 멘트에 한·중·일 협의체를 한·미·일 협의체라고 해 재녹화 및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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