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수요 회복되는데…“일할 사람이 없어요”

입력 2023.06.12 (19:12) 수정 2023.06.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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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관광 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업계는 이젠 또 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일하던 사람이 떠났던 전세버스와 숙박업소는 다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가 극성이던 2년 전, 줄줄이 멈춰 선 전세버스.

보험료라도 아끼자며 일부는 번호판을 아예 뗐습니다.

일상 회복으로 관광 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지금은 다시 번호판을 달고 영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람'이 문제, 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떠난 운전기사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상 운영을 위해선 70명 이상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10명 정도 부족합니다.

상시 공고를 올려놔도 노동 강도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거의 없습니다.

[박한성/○○관광 대표 : "고속버스라든가 노선버스에 비해서 많이 열악해요, 임금 자체가. 그렇다보니까 그쪽으로 많이 쏠림현상이 있다 보니까..."]

작은 업체일수록 인력난은 더 심합니다.

기사가 없어 보유한 버스의 20%는 돌리지도 못합니다.

업종 특성상 주말에 일이 몰려 젊은층이 기피하다보니 직원들 대부분은 60대 이상입니다.

[이기무/○○여행사 대표 : "운영이 쉽지 않으니까요. 직접 나가서 운영을 해야지만 자금 문제도, 이 문제 때문에 제가 나가서 운전하는 거예요."]

숙박업계도 사람 모시기 전쟁입니다.

지난 2년 새 호텔업계에서만 종사자가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뜩이나 사람 구하기가 힘든 강원도에서는 인력난이 더 심합니다.

[김지환/○○호텔 프론트 팀장 : "전체 인원에 대한 업무를 남아 있는 인원들이 다 하다 보니까 업무량 자체가 많아질 수밖에 없죠."]

관광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관광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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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수요 회복되는데…“일할 사람이 없어요”
    • 입력 2023-06-12 19:12:06
    • 수정2023-06-12 19:59:38
    뉴스7(춘천)
[앵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관광 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업계는 이젠 또 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일하던 사람이 떠났던 전세버스와 숙박업소는 다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가 극성이던 2년 전, 줄줄이 멈춰 선 전세버스.

보험료라도 아끼자며 일부는 번호판을 아예 뗐습니다.

일상 회복으로 관광 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지금은 다시 번호판을 달고 영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람'이 문제, 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떠난 운전기사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상 운영을 위해선 70명 이상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10명 정도 부족합니다.

상시 공고를 올려놔도 노동 강도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거의 없습니다.

[박한성/○○관광 대표 : "고속버스라든가 노선버스에 비해서 많이 열악해요, 임금 자체가. 그렇다보니까 그쪽으로 많이 쏠림현상이 있다 보니까..."]

작은 업체일수록 인력난은 더 심합니다.

기사가 없어 보유한 버스의 20%는 돌리지도 못합니다.

업종 특성상 주말에 일이 몰려 젊은층이 기피하다보니 직원들 대부분은 60대 이상입니다.

[이기무/○○여행사 대표 : "운영이 쉽지 않으니까요. 직접 나가서 운영을 해야지만 자금 문제도, 이 문제 때문에 제가 나가서 운전하는 거예요."]

숙박업계도 사람 모시기 전쟁입니다.

지난 2년 새 호텔업계에서만 종사자가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뜩이나 사람 구하기가 힘든 강원도에서는 인력난이 더 심합니다.

[김지환/○○호텔 프론트 팀장 : "전체 인원에 대한 업무를 남아 있는 인원들이 다 하다 보니까 업무량 자체가 많아질 수밖에 없죠."]

관광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관광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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