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이틀 내리 우박에…쑥대밭 된 고랭지 배추밭

입력 2023.06.12 (19:16) 수정 2023.06.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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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에는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하루도 아니고, 이틀 연속 우박이 이어지면서 출하를 보름여 앞둔 고랭지 배추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세찬 소나기로 바뀝니다.

어른 손톱만한 하얀 우박이 섞여 쏟아지면서 땅바닥에 빠른 속도로 쌓입니다.

우박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30여 분씩 이틀 연속 떨어졌습니다.

2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이 배추밭에선 성한 배추를 찾기 어렵습니다.

배춧잎에는 구멍이 뻥뻥 뚫려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뜯겨 나간 잎들은 밭고랑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정순용/농민 :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사실 이렇게 초토화되기는 일단 제 육십 평생 농사를 지었는데 처음이에요."]

상품 가치를 잃어 내다 팔 수가 없는 건 이 일대 모두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찢어진 잎들이 밭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선 이걸 갈아엎어야 하나 걱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추뿐 아니라 사과와 고추까지, 땀 흘려 키우던 농작물이 죄다 망가졌습니다.

[엄정애/농민 : "우박 맞은 거는 다 부러지고, 살릴 수 있는 건 살리고, 죽는 건 죽고 말아야죠, 어떡해요."]

고랭지 배추로 이름난 평창에서만 4개 읍면에서 40만 제곱미터, 축구장 50개 면적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람을 구해 그나마 팔만한 배추를 골라내는 것보다 갈아엎는 게 돈이 덜 들 지경입니다.

[김순란/평창군 방림면장 : "2주 있으면 출하를 해야 할 상황인데, 지금 몇 개월 동안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지금 갈아 엎어야 하는 상황에 와 있고요."]

오랜만에 목돈을 쥘 꿈이 한순간에 날아간 농민들이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원주시, 강원도 노인일자리사업 평가 1위

원주시가 지난해(22년) 강원도 노인 일자리사업 평가에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원주시는 노인 일자리 신규사업 추진과 종사자 고용 안정성 노력 등의 평가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도지사 표창과 포상금 4백만 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주시 노인 일자리 사업에는 원주시니어클럽 등 3개 수행기관에서 6,200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횡성군, 장마철 산사태 취약지역 240곳 집중 점검

횡성군이 장마철 산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산사태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합니다.

대상은 서원면 창촌리 등 240곳입니다.

특히, 낙석 발생 우려가 있는지, 예방 시설이 적정한지 등을 중점 확인해 보완이 필요하면 이달(6월) 말까지 정비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 15일까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가동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평창군, 장마 대비 농업생산 기반 시설 점검

평창군이 장마에 대비해 이달(6월) 20일까지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점검합니다.

특히, 저수지와 양수장 9곳, 관정 200여 개 등 농업용수 공급 시설의 배수와 관리 상황을 집중 확인합니다.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시설은 보수·보강하고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제21회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다음 달 21일 개막

제21회 영월 동강국제사진제가 다음 달(7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립니다.

올해 동강국제사진제에서는 현대 이탈리아 사진계 거장 10인의 유명 작품 1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국제 주제전'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또 영월역 등 주요 거리를 오픈 갤러리로 활용한 거리 설치전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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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이틀 내리 우박에…쑥대밭 된 고랭지 배추밭
    • 입력 2023-06-12 19:16:37
    • 수정2023-06-12 19:59:38
    뉴스7(춘천)
[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에는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하루도 아니고, 이틀 연속 우박이 이어지면서 출하를 보름여 앞둔 고랭지 배추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세찬 소나기로 바뀝니다.

어른 손톱만한 하얀 우박이 섞여 쏟아지면서 땅바닥에 빠른 속도로 쌓입니다.

우박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30여 분씩 이틀 연속 떨어졌습니다.

2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이 배추밭에선 성한 배추를 찾기 어렵습니다.

배춧잎에는 구멍이 뻥뻥 뚫려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뜯겨 나간 잎들은 밭고랑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정순용/농민 :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사실 이렇게 초토화되기는 일단 제 육십 평생 농사를 지었는데 처음이에요."]

상품 가치를 잃어 내다 팔 수가 없는 건 이 일대 모두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찢어진 잎들이 밭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농가 입장에선 이걸 갈아엎어야 하나 걱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추뿐 아니라 사과와 고추까지, 땀 흘려 키우던 농작물이 죄다 망가졌습니다.

[엄정애/농민 : "우박 맞은 거는 다 부러지고, 살릴 수 있는 건 살리고, 죽는 건 죽고 말아야죠, 어떡해요."]

고랭지 배추로 이름난 평창에서만 4개 읍면에서 40만 제곱미터, 축구장 50개 면적이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람을 구해 그나마 팔만한 배추를 골라내는 것보다 갈아엎는 게 돈이 덜 들 지경입니다.

[김순란/평창군 방림면장 : "2주 있으면 출하를 해야 할 상황인데, 지금 몇 개월 동안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지금 갈아 엎어야 하는 상황에 와 있고요."]

오랜만에 목돈을 쥘 꿈이 한순간에 날아간 농민들이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원주시, 강원도 노인일자리사업 평가 1위

원주시가 지난해(22년) 강원도 노인 일자리사업 평가에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원주시는 노인 일자리 신규사업 추진과 종사자 고용 안정성 노력 등의 평가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도지사 표창과 포상금 4백만 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주시 노인 일자리 사업에는 원주시니어클럽 등 3개 수행기관에서 6,200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횡성군, 장마철 산사태 취약지역 240곳 집중 점검

횡성군이 장마철 산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산사태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합니다.

대상은 서원면 창촌리 등 240곳입니다.

특히, 낙석 발생 우려가 있는지, 예방 시설이 적정한지 등을 중점 확인해 보완이 필요하면 이달(6월) 말까지 정비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 15일까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가동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평창군, 장마 대비 농업생산 기반 시설 점검

평창군이 장마에 대비해 이달(6월) 20일까지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점검합니다.

특히, 저수지와 양수장 9곳, 관정 200여 개 등 농업용수 공급 시설의 배수와 관리 상황을 집중 확인합니다.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시설은 보수·보강하고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제21회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다음 달 21일 개막

제21회 영월 동강국제사진제가 다음 달(7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립니다.

올해 동강국제사진제에서는 현대 이탈리아 사진계 거장 10인의 유명 작품 1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국제 주제전'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또 영월역 등 주요 거리를 오픈 갤러리로 활용한 거리 설치전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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