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차량 부수더니 그대로 타고 도주…만취 20대 검거

입력 2023.06.12 (19:14) 수정 2023.06.12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만취한 20대가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는, 그 차를 그대로 타고 도주까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차 안에 자동차 키가 있었던 점을 노린건데, 다행히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 서울 도심의 한 주차장, 남성 2명이 입구 철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차된 승용차에 다가가더니, 보닛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사이드미러를 발로 걷어찹니다.

부서진 파편이 튀는 모습도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됐습니다.

난데 없는 행패의 이유는 10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차량이 비틀거리며 골목을 걷던 자신을 칠 뻔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피해 차주 :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 남성이 저한테 다가와서 '왜 자기를 차로 치려고 했냐'고 이런 터무니 없는 시비를 걸길래 그 자리를 피해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량 내부에 자동차 키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A 씨는 차를 직접 몰고 주차장 철문을 향해 돌진합니다.

두 차례 충격에 철문은 크게 파손됐고, 일행이 철문을 치워주자 그대로 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인근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철문이) 다 떨어져 나가있었죠. (임시적으로) 밴드로 묶어놨잖아요."]

A 씨는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피해 차주 : "이발을 마치고 나서 주차장에 가보니까 차량이 사라지고 음주 상태에서 도주했다는 걸 알고 나서 너무 황당했고요."]

경찰은 함께 차를 부수고 도주를 도운 남성도 공범으로 보고 곧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 기자:하정현/영상 편집:김선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차차량 부수더니 그대로 타고 도주…만취 20대 검거
    • 입력 2023-06-12 19:14:08
    • 수정2023-06-12 19:44:34
    뉴스 7
[앵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만취한 20대가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는, 그 차를 그대로 타고 도주까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차 안에 자동차 키가 있었던 점을 노린건데, 다행히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 서울 도심의 한 주차장, 남성 2명이 입구 철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차된 승용차에 다가가더니, 보닛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사이드미러를 발로 걷어찹니다.

부서진 파편이 튀는 모습도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됐습니다.

난데 없는 행패의 이유는 10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차량이 비틀거리며 골목을 걷던 자신을 칠 뻔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피해 차주 :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 남성이 저한테 다가와서 '왜 자기를 차로 치려고 했냐'고 이런 터무니 없는 시비를 걸길래 그 자리를 피해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량 내부에 자동차 키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A 씨는 차를 직접 몰고 주차장 철문을 향해 돌진합니다.

두 차례 충격에 철문은 크게 파손됐고, 일행이 철문을 치워주자 그대로 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인근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철문이) 다 떨어져 나가있었죠. (임시적으로) 밴드로 묶어놨잖아요."]

A 씨는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피해 차주 : "이발을 마치고 나서 주차장에 가보니까 차량이 사라지고 음주 상태에서 도주했다는 걸 알고 나서 너무 황당했고요."]

경찰은 함께 차를 부수고 도주를 도운 남성도 공범으로 보고 곧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 기자:하정현/영상 편집:김선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