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지 않아요”…소아 의료진 부족 ‘심각’
입력 2023.06.12 (19:28)
수정 2023.06.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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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심각한 문제는 소아·청소년과를 희망하는 예비 의사들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경남의 대학병원 4곳은 모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데요.
계속된 의료진 구인난에 소아 응급실 진료 공백도 우려됩니다.
계속해서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경상국립대 소아 응급실.
휴일 저녁인데도 아픈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환자 부모 : "4~5살 그즈음에 (아이들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언제 아플지는 모르잖아요. (그럴 때마다 응급실에) 가서 해결하는데…."]
이 병원은 2020년부터 24시간 공백없는 소아 응급실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소아 응급 진료를 사실상 중단하고, 4개월 미만 영아, 40도 이상 발열 등 위중한 때만 대기 중인 전문의를 호출해 긴급 진료에 나섭니다.
벌써 3년째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촉탁 의사 한 명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곽순빈/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저는 야간에 하는 응급실(담당)이고, (환자가 몰릴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확실히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올해도 이 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낸 촉탁 의사 모집 공고도 반년 넘게 감감무소식입니다.
경남에서는 양산 부산대학교병원과 삼성 창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아 응급의료 공백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3월 하동에서 4살 아이가 탈장으로 출혈 증상을 보였는데, 진주와 사천, 창원 등 관할 병원 응급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지 못해, 119구급대 도착 2시간 만에 현장에서 136km 떨어진 전남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재영/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앞으로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하루빨리 뭔가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고 뭔가 좀 개선되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전체 인구의 17%인 876만여 명,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24% 줄었고, 2013년 97.4%였던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더 심각한 문제는 소아·청소년과를 희망하는 예비 의사들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경남의 대학병원 4곳은 모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데요.
계속된 의료진 구인난에 소아 응급실 진료 공백도 우려됩니다.
계속해서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경상국립대 소아 응급실.
휴일 저녁인데도 아픈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환자 부모 : "4~5살 그즈음에 (아이들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언제 아플지는 모르잖아요. (그럴 때마다 응급실에) 가서 해결하는데…."]
이 병원은 2020년부터 24시간 공백없는 소아 응급실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소아 응급 진료를 사실상 중단하고, 4개월 미만 영아, 40도 이상 발열 등 위중한 때만 대기 중인 전문의를 호출해 긴급 진료에 나섭니다.
벌써 3년째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촉탁 의사 한 명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곽순빈/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저는 야간에 하는 응급실(담당)이고, (환자가 몰릴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확실히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올해도 이 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낸 촉탁 의사 모집 공고도 반년 넘게 감감무소식입니다.
경남에서는 양산 부산대학교병원과 삼성 창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아 응급의료 공백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3월 하동에서 4살 아이가 탈장으로 출혈 증상을 보였는데, 진주와 사천, 창원 등 관할 병원 응급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지 못해, 119구급대 도착 2시간 만에 현장에서 136km 떨어진 전남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재영/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앞으로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하루빨리 뭔가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고 뭔가 좀 개선되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전체 인구의 17%인 876만여 명,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24% 줄었고, 2013년 97.4%였던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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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12 20: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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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한 문제는 소아·청소년과를 희망하는 예비 의사들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경남의 대학병원 4곳은 모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데요.
계속된 의료진 구인난에 소아 응급실 진료 공백도 우려됩니다.
계속해서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경상국립대 소아 응급실.
휴일 저녁인데도 아픈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환자 부모 : "4~5살 그즈음에 (아이들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언제 아플지는 모르잖아요. (그럴 때마다 응급실에) 가서 해결하는데…."]
이 병원은 2020년부터 24시간 공백없는 소아 응급실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소아 응급 진료를 사실상 중단하고, 4개월 미만 영아, 40도 이상 발열 등 위중한 때만 대기 중인 전문의를 호출해 긴급 진료에 나섭니다.
벌써 3년째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촉탁 의사 한 명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곽순빈/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저는 야간에 하는 응급실(담당)이고, (환자가 몰릴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확실히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올해도 이 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낸 촉탁 의사 모집 공고도 반년 넘게 감감무소식입니다.
경남에서는 양산 부산대학교병원과 삼성 창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아 응급의료 공백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3월 하동에서 4살 아이가 탈장으로 출혈 증상을 보였는데, 진주와 사천, 창원 등 관할 병원 응급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지 못해, 119구급대 도착 2시간 만에 현장에서 136km 떨어진 전남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재영/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앞으로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하루빨리 뭔가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고 뭔가 좀 개선되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전체 인구의 17%인 876만여 명,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24% 줄었고, 2013년 97.4%였던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더 심각한 문제는 소아·청소년과를 희망하는 예비 의사들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경남의 대학병원 4곳은 모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데요.
계속된 의료진 구인난에 소아 응급실 진료 공백도 우려됩니다.
계속해서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경상국립대 소아 응급실.
휴일 저녁인데도 아픈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환자 부모 : "4~5살 그즈음에 (아이들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언제 아플지는 모르잖아요. (그럴 때마다 응급실에) 가서 해결하는데…."]
이 병원은 2020년부터 24시간 공백없는 소아 응급실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소아 응급 진료를 사실상 중단하고, 4개월 미만 영아, 40도 이상 발열 등 위중한 때만 대기 중인 전문의를 호출해 긴급 진료에 나섭니다.
벌써 3년째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촉탁 의사 한 명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곽순빈/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저는 야간에 하는 응급실(담당)이고, (환자가 몰릴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확실히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올해도 이 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낸 촉탁 의사 모집 공고도 반년 넘게 감감무소식입니다.
경남에서는 양산 부산대학교병원과 삼성 창원병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아 응급의료 공백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3월 하동에서 4살 아이가 탈장으로 출혈 증상을 보였는데, 진주와 사천, 창원 등 관할 병원 응급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지 못해, 119구급대 도착 2시간 만에 현장에서 136km 떨어진 전남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재영/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앞으로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하루빨리 뭔가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고 뭔가 좀 개선되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전체 인구의 17%인 876만여 명,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24% 줄었고, 2013년 97.4%였던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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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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