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웠던 전북 봄, 올여름 날씨 전망은?

[앵커]

그렇다면 올여름 날씨는 어떨까요?

올봄에는 평년보다 덥고 비도 많이 왔는데요,

김담희 기상캐스터가 올여름 날씨 어떨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신록이 짙어지고 봄꽃이 만발하는 5월.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하지만 올해 5월은 한여름 같았습니다.

5월 16일, 정읍의 낮 최고기온이 32.2도, 전주는 32도까지 올랐습니다.

7월 하순 기온을 보인건데, 평년과 비교하면 7도가량 높았습니다.

이 날 뿐만 아니라 전북의 올봄 날씨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8도 높았고, 특히 3월은 역대 가장 더웠습니다.

비도 많이 내렸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이틀 뒤인 29일 하루에만 군산은 143.7mm가량 내렸고, 어린이날에는 부안에 131.8mm가량이 쏟아졌습니다.

두 곳 모두 5월 하루 강수량이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겁니다.

올봄 강수량도 지난해 두 배 이상이었고, 평년보다도 많았습니다.

때 이른 폭염과 폭우에, 올여름 날씨는 어떨지 걱정도 되는데요,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 덥고, 7월엔 비도 더 많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황인우/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여름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강수량은 6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7월의 경우 남풍의 유입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습니다."]

올 여름 비가 많이 오는 이유는 엘니뇨 현상 때문인데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의 출현으로, 우리나라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는 겁니다.

올여름 기온도 해수면 온도 때문에 더 뜨거워질 전망인데요,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이 차가워지면 우리나라 부근에서 고기압이 발달해 더워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전북의 여름철 기온은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10년동안 전북의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0.4도 높아졌습니다.

점점 더워지고 변화무쌍해지는 여름.

기후위기로 날씨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만큼 올여름 날씨 대비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캐스터 김담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