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 통제하고 침수 예보제 도입…반지하 불안은 여전

입력 2023.06.13 (07:55) 수정 2023.06.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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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수도권에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비 피해를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피해가 컸던 강남권 도로 통제를 강화하고, 자치구 별 침수 예보제를 도입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인명피해를 냈던 반지하 주택과 관련 대책은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시간당 90mm 넘는 폭우가 왔던 서울 강남역 일대.

차량이 물에 잠기며 도로에 고립되고, 통행이 가로막히는 등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서울시는 당시 자동차 전용도로만 미리 통제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중점관리 지역인 강남역, 이수역, 대치역 주변의 일반 도로 역시 침수가 예상되면 사전에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로가 30cm 이상 침수되면 즉각 재난 문자를 보내고,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또 강우량이 시간당 55mm를 넘기면, 자치구 단위로 침수 예보를 발령합니다.

자치구는 그 즉시 위험 여부를 판단해 침수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을 전파해야 합니다.

지난해 폭우 때 인명 피해가 컸던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는 이동식 휴대용 물막이 시설 지원 확대 등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침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반지하 주택 가운데 30% 정도만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주거 이전 지원이 완료된 가구는 없습니다.

여기에 반지하 거주민이 위기 상황에서 당장 대피할 시설이 충분치 않은 것도 과제로 꼽힙니다.

[권완택/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 "일단 대피는 위층에 주인집으로 간다든가, 이런 식으로 지금 인명 사고 없기 위해서는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시에서 매입하는 방법 등을 통해 반지하 건축물 자체를 없애나가겠단 계획.

하지만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폭우 속, 주민 불안을 해소하긴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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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도로 통제하고 침수 예보제 도입…반지하 불안은 여전
    • 입력 2023-06-13 07:55:03
    • 수정2023-06-13 0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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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수도권에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비 피해를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피해가 컸던 강남권 도로 통제를 강화하고, 자치구 별 침수 예보제를 도입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인명피해를 냈던 반지하 주택과 관련 대책은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시간당 90mm 넘는 폭우가 왔던 서울 강남역 일대.

차량이 물에 잠기며 도로에 고립되고, 통행이 가로막히는 등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서울시는 당시 자동차 전용도로만 미리 통제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중점관리 지역인 강남역, 이수역, 대치역 주변의 일반 도로 역시 침수가 예상되면 사전에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로가 30cm 이상 침수되면 즉각 재난 문자를 보내고,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또 강우량이 시간당 55mm를 넘기면, 자치구 단위로 침수 예보를 발령합니다.

자치구는 그 즉시 위험 여부를 판단해 침수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을 전파해야 합니다.

지난해 폭우 때 인명 피해가 컸던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는 이동식 휴대용 물막이 시설 지원 확대 등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침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반지하 주택 가운데 30% 정도만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주거 이전 지원이 완료된 가구는 없습니다.

여기에 반지하 거주민이 위기 상황에서 당장 대피할 시설이 충분치 않은 것도 과제로 꼽힙니다.

[권완택/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 : "일단 대피는 위층에 주인집으로 간다든가, 이런 식으로 지금 인명 사고 없기 위해서는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시에서 매입하는 방법 등을 통해 반지하 건축물 자체를 없애나가겠단 계획.

하지만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폭우 속, 주민 불안을 해소하긴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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