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에 상어가?…“자극하지 말고 피하세요”

입력 2023.06.13 (07:56) 수정 2023.06.13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해안에서 죽은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태상어로 확인됐는데요.

상어는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든 공격성을 띨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날렵하게 뻗은 회색빛 몸통에 정삼각형에 가까운 등 지느러미.

평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귀포시 한 해안 갯바위에서 발견된 몸길이 120cm 남짓한 무태상어 사체입니다.

최대 3 미터까지 자라는 무태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서식지는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고 우리나라 주변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는 3m까지 자라는데 죽어서 올라온 개체는 아직 어린 개체 같고요."]

지난달에도 서귀포 연안에서 선상낚시객에게 무태상어가 포획되는 등 최근 3년 사이 서귀포시 해안에서 발견돼 신고된 상어는 5마리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해안가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요. 최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가 출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1년과 2019년에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발견돼 해수욕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었습니다.

특히 상어는 접근해서 자극하면 언제든 공격성을 띨 수 있어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발견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기형/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파출소 팀장 : "상어를 발견하게 되면 먼저 당황하지 마시고 물장구를 치지 않는 등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물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주로 먼바다에서만 관찰된다고 알려져 온 상어.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 등 수온 상승에 따른 먹이 이동으로 상어의 연안 출몰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화면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연안에 상어가?…“자극하지 말고 피하세요”
    • 입력 2023-06-13 07:56:37
    • 수정2023-06-13 08:13:05
    뉴스광장
[앵커]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해안에서 죽은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태상어로 확인됐는데요.

상어는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든 공격성을 띨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날렵하게 뻗은 회색빛 몸통에 정삼각형에 가까운 등 지느러미.

평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귀포시 한 해안 갯바위에서 발견된 몸길이 120cm 남짓한 무태상어 사체입니다.

최대 3 미터까지 자라는 무태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서식지는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고 우리나라 주변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는 3m까지 자라는데 죽어서 올라온 개체는 아직 어린 개체 같고요."]

지난달에도 서귀포 연안에서 선상낚시객에게 무태상어가 포획되는 등 최근 3년 사이 서귀포시 해안에서 발견돼 신고된 상어는 5마리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해안가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요. 최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가 출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1년과 2019년에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발견돼 해수욕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었습니다.

특히 상어는 접근해서 자극하면 언제든 공격성을 띨 수 있어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발견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기형/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파출소 팀장 : "상어를 발견하게 되면 먼저 당황하지 마시고 물장구를 치지 않는 등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물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주로 먼바다에서만 관찰된다고 알려져 온 상어.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 등 수온 상승에 따른 먹이 이동으로 상어의 연안 출몰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화면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