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잠시 멈춤’…추가 인상 예고 “올해 두 번 더”

입력 2023.06.15 (21:41) 수정 2023.06.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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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례 없는 속도로 기준 금리를 올려온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만, 물가 오름세를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 5%~5.25% 수준으로 현재 금리를 유지하는 '예상된 동결'이었지만, 예고된 추가 인상 폭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제시한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는 5.6%입니다.

지난 3월에 제시한 5.1%보다 0.5%p나 올려잡았습니다.

올해 네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0.25%p씩, 두 번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달엔 일단 금리를 동결해놓고 그동안 파격적 속도로 올려놓은 금리 효과를 살필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물가상승률이 꿈쩍을 않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은 아직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거의 모든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서는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얼마나 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연준이 제시한 내년 말 예상금리는 4.6% 인데, 결국, 내년에 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4% 후반대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거란 예상입니다.

다만,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올해 두 번이나 금리를 더 인상하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가 언제, 어떻게 나빠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섭니다.

[리즈 밀러/투자자문사 서밋플레이스 대표 : "만약 우리가 '경착륙'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고, (경제가) 심하게 악화된다면 우리는 금리가 매우 빠르게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높여 잡았습니다.

강력 긴축 기조는 계속 유지하지만, 미국 경제는 침체 없이,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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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준, ‘잠시 멈춤’…추가 인상 예고 “올해 두 번 더”
    • 입력 2023-06-15 21:41:01
    • 수정2023-06-16 0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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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례 없는 속도로 기준 금리를 올려온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만, 물가 오름세를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 5%~5.25% 수준으로 현재 금리를 유지하는 '예상된 동결'이었지만, 예고된 추가 인상 폭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제시한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는 5.6%입니다.

지난 3월에 제시한 5.1%보다 0.5%p나 올려잡았습니다.

올해 네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0.25%p씩, 두 번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달엔 일단 금리를 동결해놓고 그동안 파격적 속도로 올려놓은 금리 효과를 살필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물가상승률이 꿈쩍을 않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은 아직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거의 모든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서는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얼마나 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연준이 제시한 내년 말 예상금리는 4.6% 인데, 결국, 내년에 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4% 후반대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거란 예상입니다.

다만,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올해 두 번이나 금리를 더 인상하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가 언제, 어떻게 나빠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섭니다.

[리즈 밀러/투자자문사 서밋플레이스 대표 : "만약 우리가 '경착륙'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고, (경제가) 심하게 악화된다면 우리는 금리가 매우 빠르게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높여 잡았습니다.

강력 긴축 기조는 계속 유지하지만, 미국 경제는 침체 없이,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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