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우려에 혼란…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 교체

입력 2023.06.16 (19:02) 수정 2023.06.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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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섯 달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출제 관련 언급을 하면서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6월 모의고사가 공교육 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대입 담당 국장을 교체하고 모의고사 출제기관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 과정 범위 밖 수능 출제를 배제하라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교과 과정에 나오지 않는 주제의 비문학 문항 등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시각입니다.

교육계는 대통령이 사실상 '쉬운 수능'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른바 '물수능'은 변별력이 약합니다.

작은 실수가 점수를 크게 좌우해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 설명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을 다섯 달 앞둔 시점에 수능 난이도 변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대통령실과 교육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대통령 발언이 쉬운 수능 취지는 아니라며, 어려운 문제라도 교육 과정 범위에서 출제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발언 이튿날인 오늘,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임명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됐습니다.

수능에 대한 대통령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장 차관은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모의고사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가 공교육 교과 과정 내 출제 기조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배경입니다.

최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이 재수인 상황에서 수능이 변별력을 잃을 경우 상위권 학생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다음 주 월요일 수능 정책 등을 논의하는 당정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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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운 수능’ 우려에 혼란…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 교체
    • 입력 2023-06-16 19:02:22
    • 수정2023-06-16 19: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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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섯 달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출제 관련 언급을 하면서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6월 모의고사가 공교육 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대입 담당 국장을 교체하고 모의고사 출제기관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 과정 범위 밖 수능 출제를 배제하라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교과 과정에 나오지 않는 주제의 비문학 문항 등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시각입니다.

교육계는 대통령이 사실상 '쉬운 수능'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른바 '물수능'은 변별력이 약합니다.

작은 실수가 점수를 크게 좌우해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 설명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을 다섯 달 앞둔 시점에 수능 난이도 변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대통령실과 교육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대통령 발언이 쉬운 수능 취지는 아니라며, 어려운 문제라도 교육 과정 범위에서 출제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발언 이튿날인 오늘,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임명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됐습니다.

수능에 대한 대통령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장 차관은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또, 모의고사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가 공교육 교과 과정 내 출제 기조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배경입니다.

최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이 재수인 상황에서 수능이 변별력을 잃을 경우 상위권 학생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다음 주 월요일 수능 정책 등을 논의하는 당정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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