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안전” 연쇄 설명회…수협은 ‘피해액 산정’ 착수

입력 2023.06.16 (21:25) 수정 2023.06.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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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어제(15일)부터 일일 브리핑을 시작한 정부가 오늘(16일)은 현장 설명에 잇따라 나섰습니다.

어민과 상인들을 만나 수산물 안전과 지원책 등을 설명했는데, 현장에서는 소비 위축이 이미 시작됐다며 더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라를 살피던 손님이 발길을 돌립니다.

평소 같으면 다 팔려야 하지만, 대야엔 여전히 소라가 남아있습니다.

일본이 오염수 설비 시운전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됐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윤영희/소래포구 상인 : "다 굶어 죽게 생겼어요. (평소의) 3분의 2 정도밖에 안 팔린다고 봐야죠."]

[소래포구 상인 : "사람 심리가 오염수 버린다 하면 '어, 이거 아닌데' 하잖아요. (나라에선 맨날 괜찮다 안전하다...) 못 믿지, 그걸 어떻게 다 믿어."]

어민들도 생업을 멈춰야 할지 모른다는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이창선/소래포구 어민 : "오염수 방류되는 순간 오염됐다 생각하시지 절대 안 먹죠. 나부터도 안 먹는데."]

이런 수산업계의 불안감을 달래는 데 정부는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초장 없어도 맛있어."]

어민, 상인을 만나 정부 지원책을 자세히 설명했고, 유통업계와는 소비 진작책도 논의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특별경영안전자금이라든지, 우리 2차 보전 사업으로 금융 지원해 주는 사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정부의 거듭된 설명에도, 손실보상 요구 움직임은 구체화되는 양상입니다.

수협중앙회는 예상 피해액 산정을 시작했다며,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노동진/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 "우리 수산경제연구원에서 피해 범위 계산하고 피해 금액을 그거(산정)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손실보전과 특별법 제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이호 박준석 박상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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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 안전” 연쇄 설명회…수협은 ‘피해액 산정’ 착수
    • 입력 2023-06-16 21:25:14
    • 수정2023-06-17 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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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어제(15일)부터 일일 브리핑을 시작한 정부가 오늘(16일)은 현장 설명에 잇따라 나섰습니다.

어민과 상인들을 만나 수산물 안전과 지원책 등을 설명했는데, 현장에서는 소비 위축이 이미 시작됐다며 더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라를 살피던 손님이 발길을 돌립니다.

평소 같으면 다 팔려야 하지만, 대야엔 여전히 소라가 남아있습니다.

일본이 오염수 설비 시운전을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됐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윤영희/소래포구 상인 : "다 굶어 죽게 생겼어요. (평소의) 3분의 2 정도밖에 안 팔린다고 봐야죠."]

[소래포구 상인 : "사람 심리가 오염수 버린다 하면 '어, 이거 아닌데' 하잖아요. (나라에선 맨날 괜찮다 안전하다...) 못 믿지, 그걸 어떻게 다 믿어."]

어민들도 생업을 멈춰야 할지 모른다는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이창선/소래포구 어민 : "오염수 방류되는 순간 오염됐다 생각하시지 절대 안 먹죠. 나부터도 안 먹는데."]

이런 수산업계의 불안감을 달래는 데 정부는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초장 없어도 맛있어."]

어민, 상인을 만나 정부 지원책을 자세히 설명했고, 유통업계와는 소비 진작책도 논의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특별경영안전자금이라든지, 우리 2차 보전 사업으로 금융 지원해 주는 사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정부의 거듭된 설명에도, 손실보상 요구 움직임은 구체화되는 양상입니다.

수협중앙회는 예상 피해액 산정을 시작했다며,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노동진/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 "우리 수산경제연구원에서 피해 범위 계산하고 피해 금액을 그거(산정)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손실보전과 특별법 제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이호 박준석 박상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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