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총격’ 임부·태아까지 희생…범행 동기는?

입력 2023.06.16 (22:52) 수정 2023.06.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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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국인 부부가 당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사건 현장과 부부가 운영하던 음식점 앞에는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이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시애틀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영현 특파원!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피해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과 사건 현장에는 어제 늦게까지 추모의 꽃다발과 위로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부부를 모르는 사람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부인과 뱃속에 있던 아기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웃의 말을 들어보시죠.

[프리랜시 호일/이웃 상인 : "그녀는 매우 다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어요. 그녀의 남편은 가족들에게 헌신적이었죠. 그들은 조용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은 이웃들에게도 다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시작돼 하루 만에 천 6백 여명이 참여해서 우리 돈 약 1억 2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앵커]

용의자는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났나요?

[기자]

취재진은 용의자 검거 당시 화면을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로부터 입수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화면입니다.

총격범은 흰 바지와 검정 티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흑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사건 현장 주변을 벗어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설명입니다.

[911 신고자/사고 목격자 : "제가 911에 전화하자마자 (사진에 있는) 그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용의자가 도망가는 걸 봤는데 경찰이 그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우리가 본 사람이 바로 용의자였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이름과 과거 중범죄 이력 등을 공개했지만 수사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앵커]

수사당국이 신중한 이유는 범행 동기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애틀 경찰은 현장 CCTV에서 용의자의 진술과 달리 아무런 이유 없이 총을 쏜 것을 확인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혐오 범죄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혐오 범죄로 볼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는 게 시애틀 경찰의 설명입니다.

시애틀 경찰국장이 시애틀 총영사를 찾아와 직접 설명한 내용 들어보시죠.

[서은지/주시애틀 총영사 : "현재로서는 그런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로 보기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는 입장이고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시애틀 검찰은 이르면 현지 시각 16일 용의자를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시애틀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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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 총격’ 임부·태아까지 희생…범행 동기는?
    • 입력 2023-06-16 22:52:25
    • 수정2023-06-16 23: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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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국인 부부가 당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사건 현장과 부부가 운영하던 음식점 앞에는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이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시애틀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영현 특파원!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피해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과 사건 현장에는 어제 늦게까지 추모의 꽃다발과 위로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부부를 모르는 사람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부인과 뱃속에 있던 아기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웃의 말을 들어보시죠.

[프리랜시 호일/이웃 상인 : "그녀는 매우 다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어요. 그녀의 남편은 가족들에게 헌신적이었죠. 그들은 조용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은 이웃들에게도 다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시작돼 하루 만에 천 6백 여명이 참여해서 우리 돈 약 1억 2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앵커]

용의자는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났나요?

[기자]

취재진은 용의자 검거 당시 화면을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로부터 입수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 화면입니다.

총격범은 흰 바지와 검정 티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흑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사건 현장 주변을 벗어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설명입니다.

[911 신고자/사고 목격자 : "제가 911에 전화하자마자 (사진에 있는) 그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용의자가 도망가는 걸 봤는데 경찰이 그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우리가 본 사람이 바로 용의자였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이름과 과거 중범죄 이력 등을 공개했지만 수사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앵커]

수사당국이 신중한 이유는 범행 동기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애틀 경찰은 현장 CCTV에서 용의자의 진술과 달리 아무런 이유 없이 총을 쏜 것을 확인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혐오 범죄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혐오 범죄로 볼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는 게 시애틀 경찰의 설명입니다.

시애틀 경찰국장이 시애틀 총영사를 찾아와 직접 설명한 내용 들어보시죠.

[서은지/주시애틀 총영사 : "현재로서는 그런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로 보기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는 입장이고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시애틀 검찰은 이르면 현지 시각 16일 용의자를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시애틀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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