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美 노동운동 이정표 할란카운티…“지금 우리의 이야기”

입력 2023.06.17 (21:30) 수정 2023.06.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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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17일)은 70년대 미국 탄광촌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미국 노동 운동의 이정표가 됐던 할란카운티의 투쟁 역사를 그린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2023년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상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예제도가 폐지된 뒤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흑인이 노예 신분으로 살아가야 하는 미국 중남부 켄터키 주의 광산 회사에선 인종 차별과 횡포가 더 심합니다.

["우리 목소리 울려 퍼질 때까지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우리 권리 다시 찾을 때까지 더 높은 함성을 외쳐~"]

당연한 권리를 되찾겠다며 전국 광산 노조 결성까지 계획하고.

["내일이 오면 우리에게도 아침이 오네 이제 우리도 웃으며 살 수 있어!"]

회사의 횡포에 맞서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파업에 나서지만.

["여기는 할란카운티 노동자를 위한 마을, 작은 힘들이 모여 거대한 함성을 만들어~"]

노조 위원장의 의문스러운 피살과 부위원장의 구속에 이어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사측의 압박에 광부들은 하나둘씩 투쟁을 포기합니다.

[안재욱/뮤지컬 '할란카운티' 존 역 : "광부들의 삶이 억압받고 있는 흑인 노예, 라일리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갱도 안에 고생하고 있는, 투쟁하고 있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다뤄야겠다라는..."]

소품과 무대 장치로 살인적인 환경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광부들의 현실이 실감 나게 연출됐습니다.

[유병은/뮤지컬 '할란카운티' 연출 : "(좌절하다가) 다시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할 때 또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들이 좀 숨어 있는데요, 저는 그 편에 서고 싶고요..."]

이 작품은 197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노동과 인권,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화면제공:(주)글로벌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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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美 노동운동 이정표 할란카운티…“지금 우리의 이야기”
    • 입력 2023-06-17 21:30:33
    • 수정2023-06-17 22: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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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17일)은 70년대 미국 탄광촌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미국 노동 운동의 이정표가 됐던 할란카운티의 투쟁 역사를 그린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2023년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상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예제도가 폐지된 뒤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흑인이 노예 신분으로 살아가야 하는 미국 중남부 켄터키 주의 광산 회사에선 인종 차별과 횡포가 더 심합니다.

["우리 목소리 울려 퍼질 때까지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우리 권리 다시 찾을 때까지 더 높은 함성을 외쳐~"]

당연한 권리를 되찾겠다며 전국 광산 노조 결성까지 계획하고.

["내일이 오면 우리에게도 아침이 오네 이제 우리도 웃으며 살 수 있어!"]

회사의 횡포에 맞서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파업에 나서지만.

["여기는 할란카운티 노동자를 위한 마을, 작은 힘들이 모여 거대한 함성을 만들어~"]

노조 위원장의 의문스러운 피살과 부위원장의 구속에 이어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사측의 압박에 광부들은 하나둘씩 투쟁을 포기합니다.

[안재욱/뮤지컬 '할란카운티' 존 역 : "광부들의 삶이 억압받고 있는 흑인 노예, 라일리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갱도 안에 고생하고 있는, 투쟁하고 있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다뤄야겠다라는..."]

소품과 무대 장치로 살인적인 환경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광부들의 현실이 실감 나게 연출됐습니다.

[유병은/뮤지컬 '할란카운티' 연출 : "(좌절하다가) 다시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할 때 또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들이 좀 숨어 있는데요, 저는 그 편에 서고 싶고요..."]

이 작품은 197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노동과 인권,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화면제공:(주)글로벌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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