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감 연설’ 김예지 의원 [뉴스를 만나다]

입력 2023.06.18 (21:14) 수정 2023.08.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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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뉴스를 만나다>에서 모신 분은, 보신 것처럼 특별한 '동행'과 함께 입장을 했습니다.

요 며칠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던 주인공인데, 혹시라도 놓치신 분들 위해서, 영상 짤막하게 먼저 준비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국회의원/14일 국회 대정부질문 :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cm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cm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과 수족관이 있습니다.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아시겠지요.

오늘 주인공은, 며칠 전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따뜻한 발언으로 울림을 주었던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주인공' 소개는 했습니다만, 함께 동행해준 이 손님도 소개를 받을수 있을까요?

[답변]

제 안내견 말씀이신 것 같은데 조이이고요.

이름은 조이고 7살, 이제 8살이 곧 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저랑 5년 정도 넘게 같이 한 안내견입니다.

[앵커]

대정부 질의, 내용과 자세도 남달랐습니다.

고성이나 삿대질 없이도 모두가 경청하게 만들었고, '아, 국회의원도 이렇게 온화하게 질의할 수 있구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평소에 문제 의식을 좀 갖고 계셨던 부분인가요?

[답변]

제가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늘 의정 활동한 것 같아요.

누가 뭘 하든 남이 어떻게 하든 저는 제가 잘하면 된다, 그리고 남 탓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무언가 국민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기 위해서 사실 대정부 질문뿐만 아니라 국정감사 때도 계속해서 신경써서 예의 바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임해온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기립박수도 나왔고, 여야 할 것 없이 호평이 이어졌는데, 정작, 당사자께서는 무덤덤하다고 들었어요?

[답변]

3년 내내 비슷한 의제들을 가지고 입법적,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을 꽤 해왔는데요.

사실 주목 많이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 역시 지금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또 묻히겠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될 문제들이기 때문에 질문을 해야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했기 때문에 이 역시도 그다지 주목받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앵커]

그 날 국무총리와 법무장관에게 질의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취지로 준비해오신 내용일까요?

[답변]

장애인 예산의 확충, 그리고 각 부처 간의 칸막이로 인한 예산 집행, 특히 장애인 관련 예산에 대한 집행을 좀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거버넌스의 구축, 그리고 국립장애인도서관 부지가 지금 확정이 되어야 되는데 아직도 확정이 되고 있지 못하는 문제들, 굉장히 중요한데 묻히고 간과되는 것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챙겨보는 의미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평소, 당론과 좀 배치되더라도 소신 있게 복지 정책이나 장애인 관련 행보를 이어가시는 걸로 유명한데, 당내에서는 반응이 괜찮습니까?

[답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의원님들 표정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눈치 없는 의원으로 생각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추측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제명이 안 된 거로 봐서는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국회법에도 114조의 2항 등에서 당에 귀속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는 당연히 다른 분들도 저처럼 노력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는 나름대로의 저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정치권이 '정책'보다 '정쟁'에 치중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그에 반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신예 정치인으로서, 동료 국회의원들에게도 혹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요?

[답변]

글쎄요, 제가 감히 동료 국회의원들께 당부보다는 그냥 제가 잘 하겠습니다.

저는 굉장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남을 탓하기 전에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좋다.

그리고 이런 예를 들어도 될까 모르겠어요.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도 같이 설거지를 하게 됐을 때 누군가가 조금 마음에 안 들게 설거지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보다는 내가 조용히 가서 그걸 마무리해 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예를 든 거지만 다른 분들께 뭐라고 좀 조언을 하기 전에 저부터 챙겨보고 제가 스스로 좀 더 성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21대 국회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랄까요.

포부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지요.

[답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동안 151건의 법안 발의와 1건의 결의안을 발의했는데요.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 선택 의정서가 결의안을 발의해서 사실 저희가 비준국이 올해 되었어요.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하고요.

이뿐만 아니라 통과된 법안들도 시행령이 잘 갖추어져서 정말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발의한 거로 멈추는 게 아니고 통과한 그 상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필요하신 분들한테 시행되었을 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보겠습니다.

[앵커]

삭막한 국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예지 의원이었습니다.

시간관계 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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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8 21:14:07
    • 수정2023-08-29 07: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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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뉴스를 만나다>에서 모신 분은, 보신 것처럼 특별한 '동행'과 함께 입장을 했습니다.

요 며칠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던 주인공인데, 혹시라도 놓치신 분들 위해서, 영상 짤막하게 먼저 준비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국회의원/14일 국회 대정부질문 :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cm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cm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과 수족관이 있습니다.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아시겠지요.

오늘 주인공은, 며칠 전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따뜻한 발언으로 울림을 주었던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제가 '주인공' 소개는 했습니다만, 함께 동행해준 이 손님도 소개를 받을수 있을까요?

[답변]

제 안내견 말씀이신 것 같은데 조이이고요.

이름은 조이고 7살, 이제 8살이 곧 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저랑 5년 정도 넘게 같이 한 안내견입니다.

[앵커]

대정부 질의, 내용과 자세도 남달랐습니다.

고성이나 삿대질 없이도 모두가 경청하게 만들었고, '아, 국회의원도 이렇게 온화하게 질의할 수 있구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평소에 문제 의식을 좀 갖고 계셨던 부분인가요?

[답변]

제가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늘 의정 활동한 것 같아요.

누가 뭘 하든 남이 어떻게 하든 저는 제가 잘하면 된다, 그리고 남 탓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무언가 국민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기 위해서 사실 대정부 질문뿐만 아니라 국정감사 때도 계속해서 신경써서 예의 바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임해온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기립박수도 나왔고, 여야 할 것 없이 호평이 이어졌는데, 정작, 당사자께서는 무덤덤하다고 들었어요?

[답변]

3년 내내 비슷한 의제들을 가지고 입법적,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을 꽤 해왔는데요.

사실 주목 많이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 역시 지금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또 묻히겠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될 문제들이기 때문에 질문을 해야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했기 때문에 이 역시도 그다지 주목받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앵커]

그 날 국무총리와 법무장관에게 질의를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취지로 준비해오신 내용일까요?

[답변]

장애인 예산의 확충, 그리고 각 부처 간의 칸막이로 인한 예산 집행, 특히 장애인 관련 예산에 대한 집행을 좀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거버넌스의 구축, 그리고 국립장애인도서관 부지가 지금 확정이 되어야 되는데 아직도 확정이 되고 있지 못하는 문제들, 굉장히 중요한데 묻히고 간과되는 것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챙겨보는 의미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평소, 당론과 좀 배치되더라도 소신 있게 복지 정책이나 장애인 관련 행보를 이어가시는 걸로 유명한데, 당내에서는 반응이 괜찮습니까?

[답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의원님들 표정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눈치 없는 의원으로 생각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추측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제명이 안 된 거로 봐서는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국회법에도 114조의 2항 등에서 당에 귀속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는 당연히 다른 분들도 저처럼 노력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는 나름대로의 저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정치권이 '정책'보다 '정쟁'에 치중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그에 반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신예 정치인으로서, 동료 국회의원들에게도 혹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요?

[답변]

글쎄요, 제가 감히 동료 국회의원들께 당부보다는 그냥 제가 잘 하겠습니다.

저는 굉장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남을 탓하기 전에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좋다.

그리고 이런 예를 들어도 될까 모르겠어요.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도 같이 설거지를 하게 됐을 때 누군가가 조금 마음에 안 들게 설거지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보다는 내가 조용히 가서 그걸 마무리해 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예를 든 거지만 다른 분들께 뭐라고 좀 조언을 하기 전에 저부터 챙겨보고 제가 스스로 좀 더 성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21대 국회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랄까요.

포부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지요.

[답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동안 151건의 법안 발의와 1건의 결의안을 발의했는데요.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 선택 의정서가 결의안을 발의해서 사실 저희가 비준국이 올해 되었어요.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하고요.

이뿐만 아니라 통과된 법안들도 시행령이 잘 갖추어져서 정말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발의한 거로 멈추는 게 아니고 통과한 그 상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필요하신 분들한테 시행되었을 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보겠습니다.

[앵커]

삭막한 국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예지 의원이었습니다.

시간관계 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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