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급매물 팔아준다” 사기단 검거

입력 2005.09.0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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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이 안팔려 애를 태우고 있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빨리 팔아주겠다고 속여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을 통해 빌라를 팔려고 내놓은 김 모 씨는 한 부동산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빌라가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김 씨는 금방 팔아주겠다는 말만 믿고 7백만 원이 넘는 수수료를 줬지만 결국 떼이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자) : 안 팔려서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팔아준다니까 귀가 솔깃해서 730만 원 줄 때까지는 의심을 안 했어요. 그런 게 (수수료가) 정말 있나 보다 했어요.

경찰에 구속된 23살 나 모 씨 등 6명은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 등에 나온 부동산 매물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또 CD 전화번호부에서 업체 주소를 알아낸 뒤 매달 수천여 장의 광고 엽서를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연락이 된 사람들에게는 법에도 없는 시세평가비와 중개인 책임 매매 신청비 등의 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부동산을 빨리 팔아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이들을 만나보지도 않고 수백만 원씩의 수수료를 순순히 줬습니다.

<인터뷰>안OO(피의자) :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검색만 한 번 해봐도 안 속아요. 그런 절차도 안 하고 그냥 내 물건이 팔릴 수 있다. 내 물건을 팔아 자신한테 이득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죠.

이같은 수법으로 다섯 달 동안 150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7억여 원, 이들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장 등을 사용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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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급매물 팔아준다” 사기단 검거
    • 입력 2005-09-02 21:22: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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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이 안팔려 애를 태우고 있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빨리 팔아주겠다고 속여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을 통해 빌라를 팔려고 내놓은 김 모 씨는 한 부동산업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빌라가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김 씨는 금방 팔아주겠다는 말만 믿고 7백만 원이 넘는 수수료를 줬지만 결국 떼이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해자) : 안 팔려서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팔아준다니까 귀가 솔깃해서 730만 원 줄 때까지는 의심을 안 했어요. 그런 게 (수수료가) 정말 있나 보다 했어요. 경찰에 구속된 23살 나 모 씨 등 6명은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 등에 나온 부동산 매물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또 CD 전화번호부에서 업체 주소를 알아낸 뒤 매달 수천여 장의 광고 엽서를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연락이 된 사람들에게는 법에도 없는 시세평가비와 중개인 책임 매매 신청비 등의 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부동산을 빨리 팔아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이들을 만나보지도 않고 수백만 원씩의 수수료를 순순히 줬습니다. <인터뷰>안OO(피의자) :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검색만 한 번 해봐도 안 속아요. 그런 절차도 안 하고 그냥 내 물건이 팔릴 수 있다. 내 물건을 팔아 자신한테 이득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죠. 이같은 수법으로 다섯 달 동안 150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7억여 원, 이들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장 등을 사용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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