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블링컨 면담…관계 개선 합의·입장차도 확인

입력 2023.06.20 (12:16) 수정 2023.06.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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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만에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양국은 관계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하고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에 대한 입장차 역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만에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

시 주석은 여러 차례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 주석은)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방중 일정동안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관계 안정화에 합의한 것을 재확인한 겁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외교라인 1·2인자와 잇따라 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인적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근본적인 입장차도 확인됐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양국은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옹호하고 자유, 개방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소통을 위해서는 미국의 대중국 적대정책부터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를 철회할 것 등을 요구하고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편 미·중 관계의 향방이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를 놓고 갈등 국면에 빠진 한·중 관계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의를 재개하고 충돌 우려가 줄어들 경우 한·중 외교 공간도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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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주석·블링컨 면담…관계 개선 합의·입장차도 확인
    • 입력 2023-06-20 12:16:46
    • 수정2023-06-20 12:22:45
    뉴스 12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만에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양국은 관계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하고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에 대한 입장차 역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만에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

시 주석은 여러 차례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시 주석은)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방중 일정동안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관계 안정화에 합의한 것을 재확인한 겁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외교라인 1·2인자와 잇따라 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인적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근본적인 입장차도 확인됐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양국은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옹호하고 자유, 개방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소통을 위해서는 미국의 대중국 적대정책부터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를 철회할 것 등을 요구하고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편 미·중 관계의 향방이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를 놓고 갈등 국면에 빠진 한·중 관계에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의를 재개하고 충돌 우려가 줄어들 경우 한·중 외교 공간도 중장기적으로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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