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강릉 남대천 잇단 물고기 폐사…대책 부재

입력 2023.06.21 (19:30) 수정 2023.06.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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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릉의 젖줄이라고 하는 남대천에서 황어떼 폐사 현상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천에 흐르는 물 자체가 적어서, 생태계가 쉽게 외부요인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잇따른 환경 문제에도 명확한 해결 방안이 없어 더 문제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남대천 하류에서 죽은 물고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사한 황어떼 수백 마리가 발견된 겁니다.

[신재교/강릉시 입암동 : "한두 마리가 아니고 많이 그거(폐사) 했댔어요. 눈에 좀 보기가 맑다 싶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니까 보기 눈에 좀 거슬리지요."]

전문가들은 하천 내 용존 산소 부족을 물고기 폐사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심 1m 20cm 아래 하천 저층부가, 용존 산소량이 1.6ppm으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이른바 '무산소층'으로 나타난 겁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하천 내 무산소층이 뒤섞이면서 황어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분석입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장 : "용존산소 부족에 의해서 죽은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서. 용존산소가 없어진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할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하천 유량이 부족하다 보니 용존 산소량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하천 유량이 늘어나야 반복되는 물고기 폐사 문제도 해결되고, 강릉 남대천 생태계도 회복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최근 봄마다 되풀이되는 가뭄으로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사정이 좀 나은 올해도 남대천 상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도 안 됩니다.

게다가 관광객 증가 등으로 강릉시 생활용수 사용량마저 꾸준히 늘고 있어,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곽연화/강릉시 공보담당 : "생활용수로도 활용이 되고 농업용수로도 활용이 되다 보니까 하천에 내려보낼 수 있는 물이 상대적으로 좀 많이 적습니다. 합리적으로 분야별로 쓰일 수 있도록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평창 도암댐 용수 활용 방안은 여전히 논쟁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말라버린 하천 탓에 물고기들이 우선 피해를 보고 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경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수산물 안전 현장설명회 개최

해양수산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강원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수산물 안전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21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서 업종별 어업인 대표, 유통·가공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수산물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7일에도 강원 어업인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 설명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강원 지역 조직 설치 위한 시범사업 진행

한국식품연구원의 지역 조직을 강릉에 설치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펼쳐집니다.

강원도와 강릉시, 한국식품연구원은 오늘(21일), 강원도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2년 동안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수산식품 스마트 가공 기술개발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범사업이 끝나면 전문기관의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2026년 12월 지역조직 설치 여부가 최종 확정됩니다.

시도의회의장협 “어업 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 건의”

시도의장협의회는 오늘(21일) 대구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이 제안한 지방자치단체 어업 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어업 지도선이 어업인 안전관리와 국가 사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근거가 없어 국비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어업 지도선 건조에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릉 단오장서 술 마시고 만취 운전 40대 입건

강릉경찰서는 어젯밤(20일) 11시 반쯤, 강릉시 강남동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로 차를 몰다 인근 가로수를 들이받은 45살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강릉 단오장에서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려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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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강릉 남대천 잇단 물고기 폐사…대책 부재
    • 입력 2023-06-21 19:30:15
    • 수정2023-06-21 20:16:44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릉의 젖줄이라고 하는 남대천에서 황어떼 폐사 현상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천에 흐르는 물 자체가 적어서, 생태계가 쉽게 외부요인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잇따른 환경 문제에도 명확한 해결 방안이 없어 더 문제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남대천 하류에서 죽은 물고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사한 황어떼 수백 마리가 발견된 겁니다.

[신재교/강릉시 입암동 : "한두 마리가 아니고 많이 그거(폐사) 했댔어요. 눈에 좀 보기가 맑다 싶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니까 보기 눈에 좀 거슬리지요."]

전문가들은 하천 내 용존 산소 부족을 물고기 폐사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심 1m 20cm 아래 하천 저층부가, 용존 산소량이 1.6ppm으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이른바 '무산소층'으로 나타난 겁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하천 내 무산소층이 뒤섞이면서 황어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분석입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장 : "용존산소 부족에 의해서 죽은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서. 용존산소가 없어진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할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하천 유량이 부족하다 보니 용존 산소량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하천 유량이 늘어나야 반복되는 물고기 폐사 문제도 해결되고, 강릉 남대천 생태계도 회복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최근 봄마다 되풀이되는 가뭄으로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사정이 좀 나은 올해도 남대천 상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도 안 됩니다.

게다가 관광객 증가 등으로 강릉시 생활용수 사용량마저 꾸준히 늘고 있어,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곽연화/강릉시 공보담당 : "생활용수로도 활용이 되고 농업용수로도 활용이 되다 보니까 하천에 내려보낼 수 있는 물이 상대적으로 좀 많이 적습니다. 합리적으로 분야별로 쓰일 수 있도록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평창 도암댐 용수 활용 방안은 여전히 논쟁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말라버린 하천 탓에 물고기들이 우선 피해를 보고 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경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수산물 안전 현장설명회 개최

해양수산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강원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수산물 안전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21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서 업종별 어업인 대표, 유통·가공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수산물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7일에도 강원 어업인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 설명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강원 지역 조직 설치 위한 시범사업 진행

한국식품연구원의 지역 조직을 강릉에 설치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펼쳐집니다.

강원도와 강릉시, 한국식품연구원은 오늘(21일), 강원도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2년 동안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수산식품 스마트 가공 기술개발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범사업이 끝나면 전문기관의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2026년 12월 지역조직 설치 여부가 최종 확정됩니다.

시도의회의장협 “어업 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 건의”

시도의장협의회는 오늘(21일) 대구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이 제안한 지방자치단체 어업 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어업 지도선이 어업인 안전관리와 국가 사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근거가 없어 국비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어업 지도선 건조에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릉 단오장서 술 마시고 만취 운전 40대 입건

강릉경찰서는 어젯밤(20일) 11시 반쯤, 강릉시 강남동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로 차를 몰다 인근 가로수를 들이받은 45살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강릉 단오장에서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려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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