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보고서 삭제’ 경찰 간부 2명도 보석 석방
입력 2023.06.22 (06:27)
수정 2023.06.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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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후 관련 정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 2명이 보석 석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1심 재판은 물론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풀려난 겁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구치소 정문으로 걸어나오는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한 시간여 뒤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이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구속된 지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박성민/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 "(그럼 지시를 누구한테 받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진호/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 "유족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는 건가요?) 자숙하면서 재판 성실히 받겠습니다."]
두 사람은 이태원 참사 전 용산서에서 작성된 '핼러윈 축제 위험분석 보고서'등 4건의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보석 심문 과정에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 2월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강조하며 구속 기한이 끝나도 오히려 다시 구속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된 지 2주 만입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 놓고. 159명 살려 내."]
유족들은 이후 구청장실 앞을 막아서다 구청 앞에서 매일 출근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부턴 국회 앞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도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 "유가족들의 진상규명을 향한 절박한 마음을..."]
유족들은 경찰 간부들의 추가 석방 소식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은 모두 6명, 지금까지 4명이 석방됐고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그제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이태희
이태원 참사 후 관련 정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 2명이 보석 석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1심 재판은 물론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풀려난 겁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구치소 정문으로 걸어나오는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한 시간여 뒤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이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구속된 지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박성민/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 "(그럼 지시를 누구한테 받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진호/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 "유족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는 건가요?) 자숙하면서 재판 성실히 받겠습니다."]
두 사람은 이태원 참사 전 용산서에서 작성된 '핼러윈 축제 위험분석 보고서'등 4건의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보석 심문 과정에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 2월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강조하며 구속 기한이 끝나도 오히려 다시 구속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된 지 2주 만입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 놓고. 159명 살려 내."]
유족들은 이후 구청장실 앞을 막아서다 구청 앞에서 매일 출근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부턴 국회 앞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도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 "유가족들의 진상규명을 향한 절박한 마음을..."]
유족들은 경찰 간부들의 추가 석방 소식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은 모두 6명, 지금까지 4명이 석방됐고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그제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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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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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보고서 삭제’ 경찰 간부 2명도 보석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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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2 06:27:17
- 수정2023-06-22 0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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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후 관련 정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 2명이 보석 석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1심 재판은 물론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풀려난 겁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구치소 정문으로 걸어나오는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한 시간여 뒤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이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구속된 지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박성민/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 "(그럼 지시를 누구한테 받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진호/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 "유족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는 건가요?) 자숙하면서 재판 성실히 받겠습니다."]
두 사람은 이태원 참사 전 용산서에서 작성된 '핼러윈 축제 위험분석 보고서'등 4건의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보석 심문 과정에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 2월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강조하며 구속 기한이 끝나도 오히려 다시 구속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된 지 2주 만입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 놓고. 159명 살려 내."]
유족들은 이후 구청장실 앞을 막아서다 구청 앞에서 매일 출근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부턴 국회 앞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도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 "유가족들의 진상규명을 향한 절박한 마음을..."]
유족들은 경찰 간부들의 추가 석방 소식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은 모두 6명, 지금까지 4명이 석방됐고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그제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이태희
이태원 참사 후 관련 정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 2명이 보석 석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1심 재판은 물론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풀려난 겁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구치소 정문으로 걸어나오는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한 시간여 뒤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이 구치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구속된 지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박성민/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 "(그럼 지시를 누구한테 받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진호/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 "유족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는 건가요?) 자숙하면서 재판 성실히 받겠습니다."]
두 사람은 이태원 참사 전 용산서에서 작성된 '핼러윈 축제 위험분석 보고서'등 4건의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보석 심문 과정에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 2월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강조하며 구속 기한이 끝나도 오히려 다시 구속해야 할 상황이라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된 지 2주 만입니다.
["문 열어.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어? 다 죽여 놓고. 159명 살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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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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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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