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비콘그라운드’…협의회 3년간 단 한 번
입력 2023.06.22 (07:39)
수정 2023.06.22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3년 전, 도심 유휴 공간을 개발한다며 망미동 수영 고가도로 아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는데요,
부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거라던 이 비콘그라운드.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강예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고가도로 아래로 형형색색의 컨테이너들이 모여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2020년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인 '비콘그라운드'입니다.
상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거나….
간판은 있지만,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음식을 판매하는 2층 구역인데요,
이렇게 문이 닫혀 있거나 영업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상가 건물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이보다 적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이곳이 임시 건물인 탓에 일상적으로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데다, 필수시설도 부족해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매장마다 급수라든지 하수라든지 가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다 구비 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입점시킬 수 있는 업종 자체가 한정돼있거든요."]
문을 닫은 곳이 많다 보니, 오가는 사람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인근 주민 : "조명 자체도 뭔가 잘못됐어. 좀 밝아야 하는데 완전 컴컴해요. (밤에는) 진짜 젊은 여성들 지나가기에는 좀…."]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게 돼 자체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일반 시민들이 와서 봐도 일단 볼 게 없고, 할 게 없고 먹을 게 없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비콘그라운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조례로 설치된 '비콘그라운드 활성화 협의회'는 3년 동안 단 한 번 열렸습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 : "공청회 등을 통해서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시민이 필요한 시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성 사업에만 90억 원, 해마다 쓴 사업비까지 더하면 119억 원가량을 쓴 비콘그라운드.
방문객 분석 등을 통한 명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3년 전, 도심 유휴 공간을 개발한다며 망미동 수영 고가도로 아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는데요,
부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거라던 이 비콘그라운드.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강예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고가도로 아래로 형형색색의 컨테이너들이 모여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2020년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인 '비콘그라운드'입니다.
상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거나….
간판은 있지만,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음식을 판매하는 2층 구역인데요,
이렇게 문이 닫혀 있거나 영업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상가 건물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이보다 적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이곳이 임시 건물인 탓에 일상적으로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데다, 필수시설도 부족해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매장마다 급수라든지 하수라든지 가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다 구비 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입점시킬 수 있는 업종 자체가 한정돼있거든요."]
문을 닫은 곳이 많다 보니, 오가는 사람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인근 주민 : "조명 자체도 뭔가 잘못됐어. 좀 밝아야 하는데 완전 컴컴해요. (밤에는) 진짜 젊은 여성들 지나가기에는 좀…."]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게 돼 자체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일반 시민들이 와서 봐도 일단 볼 게 없고, 할 게 없고 먹을 게 없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비콘그라운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조례로 설치된 '비콘그라운드 활성화 협의회'는 3년 동안 단 한 번 열렸습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 : "공청회 등을 통해서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시민이 필요한 시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성 사업에만 90억 원, 해마다 쓴 사업비까지 더하면 119억 원가량을 쓴 비콘그라운드.
방문객 분석 등을 통한 명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치된 ‘비콘그라운드’…협의회 3년간 단 한 번
-
- 입력 2023-06-22 07:39:56
- 수정2023-06-22 10:26:22
[앵커]
3년 전, 도심 유휴 공간을 개발한다며 망미동 수영 고가도로 아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는데요,
부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거라던 이 비콘그라운드.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강예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고가도로 아래로 형형색색의 컨테이너들이 모여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2020년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인 '비콘그라운드'입니다.
상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거나….
간판은 있지만,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음식을 판매하는 2층 구역인데요,
이렇게 문이 닫혀 있거나 영업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상가 건물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이보다 적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이곳이 임시 건물인 탓에 일상적으로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데다, 필수시설도 부족해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매장마다 급수라든지 하수라든지 가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다 구비 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입점시킬 수 있는 업종 자체가 한정돼있거든요."]
문을 닫은 곳이 많다 보니, 오가는 사람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인근 주민 : "조명 자체도 뭔가 잘못됐어. 좀 밝아야 하는데 완전 컴컴해요. (밤에는) 진짜 젊은 여성들 지나가기에는 좀…."]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게 돼 자체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일반 시민들이 와서 봐도 일단 볼 게 없고, 할 게 없고 먹을 게 없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비콘그라운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조례로 설치된 '비콘그라운드 활성화 협의회'는 3년 동안 단 한 번 열렸습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 : "공청회 등을 통해서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시민이 필요한 시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성 사업에만 90억 원, 해마다 쓴 사업비까지 더하면 119억 원가량을 쓴 비콘그라운드.
방문객 분석 등을 통한 명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3년 전, 도심 유휴 공간을 개발한다며 망미동 수영 고가도로 아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는데요,
부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거라던 이 비콘그라운드.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강예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 고가도로 아래로 형형색색의 컨테이너들이 모여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2020년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인 '비콘그라운드'입니다.
상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거나….
간판은 있지만,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음식을 판매하는 2층 구역인데요,
이렇게 문이 닫혀 있거나 영업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상가 건물의 경우 절반 이상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이보다 적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이곳이 임시 건물인 탓에 일상적으로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데다, 필수시설도 부족해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매장마다 급수라든지 하수라든지 가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다 구비 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입점시킬 수 있는 업종 자체가 한정돼있거든요."]
문을 닫은 곳이 많다 보니, 오가는 사람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인근 주민 : "조명 자체도 뭔가 잘못됐어. 좀 밝아야 하는데 완전 컴컴해요. (밤에는) 진짜 젊은 여성들 지나가기에는 좀…."]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게 돼 자체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입점 사업자/음성변조 : "일반 시민들이 와서 봐도 일단 볼 게 없고, 할 게 없고 먹을 게 없는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비콘그라운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조례로 설치된 '비콘그라운드 활성화 협의회'는 3년 동안 단 한 번 열렸습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 : "공청회 등을 통해서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시민이 필요한 시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성 사업에만 90억 원, 해마다 쓴 사업비까지 더하면 119억 원가량을 쓴 비콘그라운드.
방문객 분석 등을 통한 명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
-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강예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