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값 고공행진 속 소금 판매 사기까지

입력 2023.06.22 (19:06) 수정 2023.06.22 (2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소금 품귀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금을 두고 사기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대기업을 사칭하고 싼값에 소금을 판다고 속인 건데, 피해자가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시에서 수산물 가공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소금을 구하려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눈에 띄는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전남 신안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계열사에서 시중가보다 싸게 소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는 CJ 본사에 전화해 해당 계열사의 대표 전화번호를 확인한뒤 천일염 5천 4백여만 원어치를 전화로 주문했습니다.

알려준 계좌로 현금을 입금했지만 천일염은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A 씨/천일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CJ 제일제당이니까, 그리고 본사에 확인도 제가 했었고, '그 대표번호가 맞다'고 그게 제일 컸죠."]

놀란 A 씨가 CJ 측에 재차 확인했더니, 실제 계열사 대표 전화번호는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다른 전화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CJ 고객센터로 접수된 비슷한 피해 사례도 두 건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기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찰에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해킹당한 계열사 전화번호를 복구했습니다.

또, 애초 전화주문은 받지 않는다면서, 사기 피해에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실제 천일염 판매업체 관계자 : "이번 사건은 회사 측을 사칭한 명백한 범죄 행위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도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다 국산 소금값마저 치솟는 가운데 소금 판매 사기 범죄까지 발생하면서 서민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금값 고공행진 속 소금 판매 사기까지
    • 입력 2023-06-22 19:06:58
    • 수정2023-06-22 20:12:17
    뉴스7(춘천)
[앵커]

최근 소금 품귀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금을 두고 사기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대기업을 사칭하고 싼값에 소금을 판다고 속인 건데, 피해자가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시에서 수산물 가공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소금을 구하려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눈에 띄는 정보를 발견했습니다.

전남 신안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계열사에서 시중가보다 싸게 소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는 CJ 본사에 전화해 해당 계열사의 대표 전화번호를 확인한뒤 천일염 5천 4백여만 원어치를 전화로 주문했습니다.

알려준 계좌로 현금을 입금했지만 천일염은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A 씨/천일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CJ 제일제당이니까, 그리고 본사에 확인도 제가 했었고, '그 대표번호가 맞다'고 그게 제일 컸죠."]

놀란 A 씨가 CJ 측에 재차 확인했더니, 실제 계열사 대표 전화번호는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다른 전화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CJ 고객센터로 접수된 비슷한 피해 사례도 두 건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기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찰에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해킹당한 계열사 전화번호를 복구했습니다.

또, 애초 전화주문은 받지 않는다면서, 사기 피해에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실제 천일염 판매업체 관계자 : "이번 사건은 회사 측을 사칭한 명백한 범죄 행위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도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다 국산 소금값마저 치솟는 가운데 소금 판매 사기 범죄까지 발생하면서 서민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