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잠수정 산소 고갈 임박…“사망 시 책임 없어” 면책 조항도
입력 2023.06.22 (19:34)
수정 2023.06.22 (2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막바지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가 '사망 시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해역에선 이틀째 '수중 소음'이 감지됐습니다.
발원지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색 작업은 이 소리가 감지된 해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이미 프레드릭/해안경비대 대변인 :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음이 감지된 지역을 수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아침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대서양으로 들어간 잠수정에는 96시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걸 토대로 구조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을 구조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션 릿/구조대 관계자 :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잠수정에는 아직 생명 유지 장치가 남아있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비축된 산소는 지금쯤 거의 바닥이 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P통신은 잠수정 위치를 극적으로 파악한다고 해도, 산소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인양과 구조를 마쳐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는 가운데, 사고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가 과거 승객들을 상대로 '사망 시에도 책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 들어있었으며, "잠수정은 시제품으로 공인된 기관의 승인이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오션게이트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묵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서수민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막바지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가 '사망 시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해역에선 이틀째 '수중 소음'이 감지됐습니다.
발원지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색 작업은 이 소리가 감지된 해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이미 프레드릭/해안경비대 대변인 :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음이 감지된 지역을 수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아침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대서양으로 들어간 잠수정에는 96시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걸 토대로 구조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을 구조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션 릿/구조대 관계자 :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잠수정에는 아직 생명 유지 장치가 남아있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비축된 산소는 지금쯤 거의 바닥이 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P통신은 잠수정 위치를 극적으로 파악한다고 해도, 산소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인양과 구조를 마쳐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는 가운데, 사고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가 과거 승객들을 상대로 '사망 시에도 책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 들어있었으며, "잠수정은 시제품으로 공인된 기관의 승인이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오션게이트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묵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종 잠수정 산소 고갈 임박…“사망 시 책임 없어” 면책 조항도
-
- 입력 2023-06-22 19:34:58
- 수정2023-06-22 20:02:27
[앵커]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막바지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가 '사망 시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해역에선 이틀째 '수중 소음'이 감지됐습니다.
발원지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색 작업은 이 소리가 감지된 해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이미 프레드릭/해안경비대 대변인 :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음이 감지된 지역을 수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아침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대서양으로 들어간 잠수정에는 96시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걸 토대로 구조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을 구조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션 릿/구조대 관계자 :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잠수정에는 아직 생명 유지 장치가 남아있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비축된 산소는 지금쯤 거의 바닥이 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P통신은 잠수정 위치를 극적으로 파악한다고 해도, 산소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인양과 구조를 마쳐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는 가운데, 사고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가 과거 승객들을 상대로 '사망 시에도 책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 들어있었으며, "잠수정은 시제품으로 공인된 기관의 승인이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오션게이트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묵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서수민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막바지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운영사가 '사망 시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해역에선 이틀째 '수중 소음'이 감지됐습니다.
발원지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색 작업은 이 소리가 감지된 해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이미 프레드릭/해안경비대 대변인 :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음이 감지된 지역을 수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아침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대서양으로 들어간 잠수정에는 96시간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산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걸 토대로 구조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을 구조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션 릿/구조대 관계자 :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잠수정에는 아직 생명 유지 장치가 남아있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비축된 산소는 지금쯤 거의 바닥이 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P통신은 잠수정 위치를 극적으로 파악한다고 해도, 산소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인양과 구조를 마쳐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져 가는 가운데, 사고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가 과거 승객들을 상대로 '사망 시에도 책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 들어있었으며, "잠수정은 시제품으로 공인된 기관의 승인이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오션게이트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묵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서수민
-
-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이하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