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탑승객 전원 사망…“출항 후 폭발음 감지”

입력 2023.06.23 (17:26) 수정 2023.06.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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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출항했다 실종된 잠수정의 잔해가 나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수압을 견디지 못해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탑승자는 모두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과 각계 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태닉호를 보겠다며 심해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북대서양 수면에서 4킬로미터 아래로,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에서 5백 미터 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존 마우저/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 : "통합사령부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이 잔해는 (잠수정) 압력실의 치명적 손실과 일치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이 심해의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수정 꼬리 부분과 기체 하단부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잠수정이 산산조각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 해군은 타이탄이 잠수 시작 후 1시간 45분 지난 뒤 교신이 끊겼고 이후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잔해가 남은 현장에서 추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탑승자 5명의 사망 사실은 유가족들에게 통보됐고,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영화 '타이태닉' 감독 : "정말 비극입니다. 무섭기도 하고 불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난파가 있었던 곳에서 똑같은 이유로 난파됐으니까요."]

일각에선 타이태닉호 사고라는 비극을 고액 관광 상품의 소재로 내놓고, 안전을 제대로 담보하지 않은 업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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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은 없었다, 탑승객 전원 사망…“출항 후 폭발음 감지”
    • 입력 2023-06-23 17:26:58
    • 수정2023-06-23 1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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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출항했다 실종된 잠수정의 잔해가 나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수압을 견디지 못해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탑승자는 모두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과 각계 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태닉호를 보겠다며 심해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북대서양 수면에서 4킬로미터 아래로,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에서 5백 미터 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존 마우저/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 : "통합사령부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이 잔해는 (잠수정) 압력실의 치명적 손실과 일치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이 심해의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수정 꼬리 부분과 기체 하단부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잠수정이 산산조각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 해군은 타이탄이 잠수 시작 후 1시간 45분 지난 뒤 교신이 끊겼고 이후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잔해가 남은 현장에서 추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탑승자 5명의 사망 사실은 유가족들에게 통보됐고,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영화 '타이태닉' 감독 : "정말 비극입니다. 무섭기도 하고 불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난파가 있었던 곳에서 똑같은 이유로 난파됐으니까요."]

일각에선 타이태닉호 사고라는 비극을 고액 관광 상품의 소재로 내놓고, 안전을 제대로 담보하지 않은 업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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