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대구시청 압수수색…경찰-대구시 갈등 격화

입력 2023.06.23 (19:12) 수정 2023.06.23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대구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경찰과 대구시가 퀴어축제에서 유례없는 충돌을 빚었던 상황이어서, 대구시는 보복수사라며 반발했는데요.

경찰은 예정된 수사 일정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서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입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업무가 시작되는 시각,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시청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공보담당관실 뉴미디어팀을 4시간 정도 집중 수색했습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가 홍 시장의 개인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경찰은 영상 원본 파일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니다.

[장성철/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 : "수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대구시는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7일 대구퀴어축제에서 도로 점용 여부를 둘러싸고 경찰과 충돌을 빚은 지 6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만큼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겁니다.

홍 시장도 자신의 SNS에서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는 것은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장수/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 "그동안에 아무런 조사 요청도 없이 대구시를 이렇게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다는..."]

경찰은 영장은 퀴어축제 전인 16일에 이미 발부됐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기영/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연합 대표 :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 법을 안 지키고 집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고요. 영장 자체도 그렇고 사건 자체도 그렇고 이미 퀴어축제 이전에..."]

공권력간의 유례없는 충돌이 보복 수사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대구시와 경찰의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거법 위반 혐의’ 대구시청 압수수색…경찰-대구시 갈등 격화
    • 입력 2023-06-23 19:12:54
    • 수정2023-06-23 19:25:02
    뉴스 7
[앵커]

오늘 대구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경찰과 대구시가 퀴어축제에서 유례없는 충돌을 빚었던 상황이어서, 대구시는 보복수사라며 반발했는데요.

경찰은 예정된 수사 일정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서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입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업무가 시작되는 시각,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시청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공보담당관실 뉴미디어팀을 4시간 정도 집중 수색했습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가 홍 시장의 개인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담당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경찰은 영상 원본 파일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니다.

[장성철/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 : "수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대구시는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7일 대구퀴어축제에서 도로 점용 여부를 둘러싸고 경찰과 충돌을 빚은 지 6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만큼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겁니다.

홍 시장도 자신의 SNS에서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는 것은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장수/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 "그동안에 아무런 조사 요청도 없이 대구시를 이렇게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다는..."]

경찰은 영장은 퀴어축제 전인 16일에 이미 발부됐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기영/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 연합 대표 :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 법을 안 지키고 집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고요. 영장 자체도 그렇고 사건 자체도 그렇고 이미 퀴어축제 이전에..."]

공권력간의 유례없는 충돌이 보복 수사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대구시와 경찰의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