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비물질문화유산 꿀벌치기 장려 외
입력 2023.06.24 (08:03)
수정 2023.06.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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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질 땐 시원한 꿀차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나죠.
그런데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꿀벌 개체가 급감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꿀벌들은 어떨까요?
북한은 양봉을 <비물질 문화유산>, 우리로 치면 일종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꾸준히 장려하고 있는데요.
최근 꿀벌치기, 즉 양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모습과 다양한 향기로 즐거움을 주는 꽃은 달콤한 선물도 주는데요.
[조선중앙TV/6월 18일 : "선조들은 이미 원시시대부터 꿀벌을 쳐서 꿀을 생산했는데 삼국 시기부터는 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꿀벌 치기가 대대적으로 성행했다고 합니다."]
5월과 6월에 활발한 꿀 채취, 수백 종의 화목이 자라고 있는 평양의 이곳이 특히 양봉에 좋다고 합니다.
벌이 꿀을 뜰 수 있는 꽃이 많아서 양질의 꿀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아카시아꿀, 피나무꿀, 싸리꿀 들깨, 메밀꿀 이렇게 크게 분류하는데 그중에서 아카시아꿀이 제일 향기롭고 달고 깨끗한 환경이고 이게 다 좋지 않습니까. 모란봉이 공기도 좋고..."]
꿀과 함께 약재로 쓰는 벌 꽃가루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도 얻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꿀벌은 과일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과수원을 날아다니는 꿀벌의 수가 작황의 양과 정비례하고, 열매 크기에도 관련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주옥/평양남새과학연구소 노동자 : "종자도 중요하지만, 벌이 어떻게 수정하는가에 따라 딸기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2000년 중반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가 급감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세계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이 꿀벌 수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벌의 개체 수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꿀벌의 번식이 왕성해지는 시기는 꽃피는 계절, 이 계절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꿀벌의 마릿수를 보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꿀벌을 키우는 건 어렵지만, 여러 생산물과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어 긍지 있는 일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북한.
몇 년 전엔 양봉을 우리의 무형문화재 격인 비물질문화유산에 등록했는데요.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며 오래전부터 각 도의 사업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꿀벌 치기를 꾸준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담 집중 보도…힘든 현실 웃으며 가자?
최근 조선중앙TV가 여러 미담들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푼 사람들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 결속을 다지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학업을 잇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수호천사, 또 환자들에게 자신의 피와 살을 내준 간호사 등의 이야기를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아이를 등에 업고 들판을 걸어가는 여성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엄마와 딸 같지만 사실은 담임선생님과 학생입니다.
다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나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는 이 소녀는 학교에 다니는 걸 거의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은별/지연미 학생 어머니 : "여느 아이들보다 걷지도 못하고, 학교 가서... 선생님이 찾아와서는 연미를 맡아주겠다 할 때 정말이지 우리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고마움이 앞섰습니다."]
북한은 장애자보호법을 만들어 장애아동도 의무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찮은데요.
연미는 담임선생님이 등하굣길을 도와줘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학교생활뿐 아니라 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부축을 받긴 했지만 봄철 운동회엔 달리기를 완주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연미는 활짝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밝은 미소를 보는 모두의 눈가에는 웃음이 아니라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은퇴를 앞둔 이 간호사의 미담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39년 동안 병원에서 일하면서 40여 명의 산모들과 환자를 위해 5천여 밀리리터를 헌혈했고, 심지어는 피부이식까지 해주는 등 자기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춘미 : "저는 지난해 뜻밖의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때 안경실 간호장 동지는 자신의 피부를 서슴없이 저에게 이식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1960년대 당시 의료진이 화상 입은 소년을 구하면서 시작한 과거의 보건운동까지 거론하는데요.
[조선중앙 TV/6월 11일 : "우리 시대의 ‘정성운동’의 전형으로 시대의 전열에 내세워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 등 열악한 현실에서 보건 의료진의 헌신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이 같은 미담들을 전하며 여전히 어려운 경제와 식량난 속에 민심을 다독이고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질 땐 시원한 꿀차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나죠.
그런데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꿀벌 개체가 급감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꿀벌들은 어떨까요?
북한은 양봉을 <비물질 문화유산>, 우리로 치면 일종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꾸준히 장려하고 있는데요.
최근 꿀벌치기, 즉 양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모습과 다양한 향기로 즐거움을 주는 꽃은 달콤한 선물도 주는데요.
[조선중앙TV/6월 18일 : "선조들은 이미 원시시대부터 꿀벌을 쳐서 꿀을 생산했는데 삼국 시기부터는 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꿀벌 치기가 대대적으로 성행했다고 합니다."]
5월과 6월에 활발한 꿀 채취, 수백 종의 화목이 자라고 있는 평양의 이곳이 특히 양봉에 좋다고 합니다.
벌이 꿀을 뜰 수 있는 꽃이 많아서 양질의 꿀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아카시아꿀, 피나무꿀, 싸리꿀 들깨, 메밀꿀 이렇게 크게 분류하는데 그중에서 아카시아꿀이 제일 향기롭고 달고 깨끗한 환경이고 이게 다 좋지 않습니까. 모란봉이 공기도 좋고..."]
꿀과 함께 약재로 쓰는 벌 꽃가루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도 얻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꿀벌은 과일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과수원을 날아다니는 꿀벌의 수가 작황의 양과 정비례하고, 열매 크기에도 관련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주옥/평양남새과학연구소 노동자 : "종자도 중요하지만, 벌이 어떻게 수정하는가에 따라 딸기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2000년 중반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가 급감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세계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이 꿀벌 수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벌의 개체 수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꿀벌의 번식이 왕성해지는 시기는 꽃피는 계절, 이 계절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꿀벌의 마릿수를 보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꿀벌을 키우는 건 어렵지만, 여러 생산물과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어 긍지 있는 일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북한.
몇 년 전엔 양봉을 우리의 무형문화재 격인 비물질문화유산에 등록했는데요.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며 오래전부터 각 도의 사업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꿀벌 치기를 꾸준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담 집중 보도…힘든 현실 웃으며 가자?
최근 조선중앙TV가 여러 미담들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푼 사람들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 결속을 다지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학업을 잇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수호천사, 또 환자들에게 자신의 피와 살을 내준 간호사 등의 이야기를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아이를 등에 업고 들판을 걸어가는 여성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엄마와 딸 같지만 사실은 담임선생님과 학생입니다.
다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나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는 이 소녀는 학교에 다니는 걸 거의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은별/지연미 학생 어머니 : "여느 아이들보다 걷지도 못하고, 학교 가서... 선생님이 찾아와서는 연미를 맡아주겠다 할 때 정말이지 우리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고마움이 앞섰습니다."]
북한은 장애자보호법을 만들어 장애아동도 의무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찮은데요.
연미는 담임선생님이 등하굣길을 도와줘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학교생활뿐 아니라 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부축을 받긴 했지만 봄철 운동회엔 달리기를 완주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연미는 활짝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밝은 미소를 보는 모두의 눈가에는 웃음이 아니라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은퇴를 앞둔 이 간호사의 미담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39년 동안 병원에서 일하면서 40여 명의 산모들과 환자를 위해 5천여 밀리리터를 헌혈했고, 심지어는 피부이식까지 해주는 등 자기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춘미 : "저는 지난해 뜻밖의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때 안경실 간호장 동지는 자신의 피부를 서슴없이 저에게 이식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1960년대 당시 의료진이 화상 입은 소년을 구하면서 시작한 과거의 보건운동까지 거론하는데요.
[조선중앙 TV/6월 11일 : "우리 시대의 ‘정성운동’의 전형으로 시대의 전열에 내세워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 등 열악한 현실에서 보건 의료진의 헌신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이 같은 미담들을 전하며 여전히 어려운 경제와 식량난 속에 민심을 다독이고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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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질 땐 시원한 꿀차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나죠.
그런데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꿀벌 개체가 급감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꿀벌들은 어떨까요?
북한은 양봉을 <비물질 문화유산>, 우리로 치면 일종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꾸준히 장려하고 있는데요.
최근 꿀벌치기, 즉 양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모습과 다양한 향기로 즐거움을 주는 꽃은 달콤한 선물도 주는데요.
[조선중앙TV/6월 18일 : "선조들은 이미 원시시대부터 꿀벌을 쳐서 꿀을 생산했는데 삼국 시기부터는 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꿀벌 치기가 대대적으로 성행했다고 합니다."]
5월과 6월에 활발한 꿀 채취, 수백 종의 화목이 자라고 있는 평양의 이곳이 특히 양봉에 좋다고 합니다.
벌이 꿀을 뜰 수 있는 꽃이 많아서 양질의 꿀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아카시아꿀, 피나무꿀, 싸리꿀 들깨, 메밀꿀 이렇게 크게 분류하는데 그중에서 아카시아꿀이 제일 향기롭고 달고 깨끗한 환경이고 이게 다 좋지 않습니까. 모란봉이 공기도 좋고..."]
꿀과 함께 약재로 쓰는 벌 꽃가루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도 얻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꿀벌은 과일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과수원을 날아다니는 꿀벌의 수가 작황의 양과 정비례하고, 열매 크기에도 관련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주옥/평양남새과학연구소 노동자 : "종자도 중요하지만, 벌이 어떻게 수정하는가에 따라 딸기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2000년 중반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가 급감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세계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이 꿀벌 수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벌의 개체 수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꿀벌의 번식이 왕성해지는 시기는 꽃피는 계절, 이 계절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꿀벌의 마릿수를 보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꿀벌을 키우는 건 어렵지만, 여러 생산물과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어 긍지 있는 일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북한.
몇 년 전엔 양봉을 우리의 무형문화재 격인 비물질문화유산에 등록했는데요.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며 오래전부터 각 도의 사업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꿀벌 치기를 꾸준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담 집중 보도…힘든 현실 웃으며 가자?
최근 조선중앙TV가 여러 미담들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푼 사람들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 결속을 다지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학업을 잇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수호천사, 또 환자들에게 자신의 피와 살을 내준 간호사 등의 이야기를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아이를 등에 업고 들판을 걸어가는 여성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엄마와 딸 같지만 사실은 담임선생님과 학생입니다.
다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나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는 이 소녀는 학교에 다니는 걸 거의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은별/지연미 학생 어머니 : "여느 아이들보다 걷지도 못하고, 학교 가서... 선생님이 찾아와서는 연미를 맡아주겠다 할 때 정말이지 우리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고마움이 앞섰습니다."]
북한은 장애자보호법을 만들어 장애아동도 의무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찮은데요.
연미는 담임선생님이 등하굣길을 도와줘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학교생활뿐 아니라 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부축을 받긴 했지만 봄철 운동회엔 달리기를 완주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연미는 활짝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밝은 미소를 보는 모두의 눈가에는 웃음이 아니라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은퇴를 앞둔 이 간호사의 미담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39년 동안 병원에서 일하면서 40여 명의 산모들과 환자를 위해 5천여 밀리리터를 헌혈했고, 심지어는 피부이식까지 해주는 등 자기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춘미 : "저는 지난해 뜻밖의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때 안경실 간호장 동지는 자신의 피부를 서슴없이 저에게 이식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1960년대 당시 의료진이 화상 입은 소년을 구하면서 시작한 과거의 보건운동까지 거론하는데요.
[조선중앙 TV/6월 11일 : "우리 시대의 ‘정성운동’의 전형으로 시대의 전열에 내세워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 등 열악한 현실에서 보건 의료진의 헌신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이 같은 미담들을 전하며 여전히 어려운 경제와 식량난 속에 민심을 다독이고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질 땐 시원한 꿀차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나죠.
그런데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꿀벌 개체가 급감해 국제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꿀벌들은 어떨까요?
북한은 양봉을 <비물질 문화유산>, 우리로 치면 일종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꾸준히 장려하고 있는데요.
최근 꿀벌치기, 즉 양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모습과 다양한 향기로 즐거움을 주는 꽃은 달콤한 선물도 주는데요.
[조선중앙TV/6월 18일 : "선조들은 이미 원시시대부터 꿀벌을 쳐서 꿀을 생산했는데 삼국 시기부터는 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꿀벌 치기가 대대적으로 성행했다고 합니다."]
5월과 6월에 활발한 꿀 채취, 수백 종의 화목이 자라고 있는 평양의 이곳이 특히 양봉에 좋다고 합니다.
벌이 꿀을 뜰 수 있는 꽃이 많아서 양질의 꿀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아카시아꿀, 피나무꿀, 싸리꿀 들깨, 메밀꿀 이렇게 크게 분류하는데 그중에서 아카시아꿀이 제일 향기롭고 달고 깨끗한 환경이고 이게 다 좋지 않습니까. 모란봉이 공기도 좋고..."]
꿀과 함께 약재로 쓰는 벌 꽃가루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도 얻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꿀벌은 과일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과수원을 날아다니는 꿀벌의 수가 작황의 양과 정비례하고, 열매 크기에도 관련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주옥/평양남새과학연구소 노동자 : "종자도 중요하지만, 벌이 어떻게 수정하는가에 따라 딸기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2000년 중반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가 급감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세계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이 꿀벌 수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벌의 개체 수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꿀벌의 번식이 왕성해지는 시기는 꽃피는 계절, 이 계절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꿀벌의 마릿수를 보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꿀벌을 키우는 건 어렵지만, 여러 생산물과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어 긍지 있는 일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북한.
몇 년 전엔 양봉을 우리의 무형문화재 격인 비물질문화유산에 등록했는데요.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며 오래전부터 각 도의 사업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꿀벌 치기를 꾸준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담 집중 보도…힘든 현실 웃으며 가자?
최근 조선중앙TV가 여러 미담들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습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푼 사람들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 결속을 다지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학업을 잇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수호천사, 또 환자들에게 자신의 피와 살을 내준 간호사 등의 이야기를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합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아이를 등에 업고 들판을 걸어가는 여성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엄마와 딸 같지만 사실은 담임선생님과 학생입니다.
다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나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는 이 소녀는 학교에 다니는 걸 거의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은별/지연미 학생 어머니 : "여느 아이들보다 걷지도 못하고, 학교 가서... 선생님이 찾아와서는 연미를 맡아주겠다 할 때 정말이지 우리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고마움이 앞섰습니다."]
북한은 장애자보호법을 만들어 장애아동도 의무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찮은데요.
연미는 담임선생님이 등하굣길을 도와줘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학교생활뿐 아니라 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부축을 받긴 했지만 봄철 운동회엔 달리기를 완주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18일 : "연미는 활짝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 밝은 미소를 보는 모두의 눈가에는 웃음이 아니라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은퇴를 앞둔 이 간호사의 미담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39년 동안 병원에서 일하면서 40여 명의 산모들과 환자를 위해 5천여 밀리리터를 헌혈했고, 심지어는 피부이식까지 해주는 등 자기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춘미 : "저는 지난해 뜻밖의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때 안경실 간호장 동지는 자신의 피부를 서슴없이 저에게 이식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1960년대 당시 의료진이 화상 입은 소년을 구하면서 시작한 과거의 보건운동까지 거론하는데요.
[조선중앙 TV/6월 11일 : "우리 시대의 ‘정성운동’의 전형으로 시대의 전열에 내세워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 등 열악한 현실에서 보건 의료진의 헌신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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