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마을로 이어지는 희망

입력 2023.06.25 (21:26) 수정 2023.06.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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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에티오피아'가 참전해 전투가 치열했던 산악 지역에서 전투와 재건을 도왔는데요,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의 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참전 용사의 후손들에게 이어지는 희망을, 우수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첨단 기술을 배웁니다.

취업률 100%에, 해외 취업까지 가능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이 세운 이 학교는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입학 우선 순위를 주고 있습니다.

[필리몬 키로스/참전용사 후손/2학년 : "전에는 단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을 뿐이지만, 지금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의 배움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인연은 70여 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에티오피아 군인 6천여 명이 참전해 전투가 치열했던 강원 산악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사비까지 털어 보육원을 지어주고 재건을 도왔습니다.

[벨라쵸 아멘네쉐와/한국전 참전용사 : "지금 세대는 우리들을 잘 모릅니다. 나중에 태어났으니까요. 하지만, 양국 관계는 정말 놀랍습니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우리 기업이 10년 전부터 새로 집과 학교를 짓는 등 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양승환/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장 :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립을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하는 부분이 희망학교, 청년들에게 기술 전수해주는 것(등입니다)."]

한국전 참전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와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는 농업 대신 산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10년 계획을 진행 중인데, 70년 전 인연은 선순환을 만들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형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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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마을로 이어지는 희망
    • 입력 2023-06-25 21:26:02
    • 수정2023-06-25 2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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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에티오피아'가 참전해 전투가 치열했던 산악 지역에서 전투와 재건을 도왔는데요,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의 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참전 용사의 후손들에게 이어지는 희망을, 우수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첨단 기술을 배웁니다.

취업률 100%에, 해외 취업까지 가능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이 세운 이 학교는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입학 우선 순위를 주고 있습니다.

[필리몬 키로스/참전용사 후손/2학년 : "전에는 단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을 뿐이지만, 지금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의 배움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인연은 70여 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에티오피아 군인 6천여 명이 참전해 전투가 치열했던 강원 산악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사비까지 털어 보육원을 지어주고 재건을 도왔습니다.

[벨라쵸 아멘네쉐와/한국전 참전용사 : "지금 세대는 우리들을 잘 모릅니다. 나중에 태어났으니까요. 하지만, 양국 관계는 정말 놀랍습니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우리 기업이 10년 전부터 새로 집과 학교를 짓는 등 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양승환/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장 :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립을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하는 부분이 희망학교, 청년들에게 기술 전수해주는 것(등입니다)."]

한국전 참전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와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는 농업 대신 산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10년 계획을 진행 중인데, 70년 전 인연은 선순환을 만들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형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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